Monday, April 26, 2010

신생벤처기업을 위한 OpenUp(일곱번째) 후기

지난 10일 선릉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5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회의실에서 신생벤처기업을 위한 OpenUp 일곱번째 세미나가 열렸다. 벤처기업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학교 동기와 선배들을 만나려는 가벼운 마음에 참석하게 되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이병윤님께서 OpenUp행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고 한 분씩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본 행사에서는 신생벤처기업을 위한 강연 뿐만아니라 서로 간의 네트워크를 도모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설마 참석한 130여명이 전부 자기소개를 하려나 했는데, 차근 차근 내 차례가 엄습해오고 있었다.
딱히 소속된 곳은 없지만 최근에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동영상 및 음향 편집기술을 배우고 있는 G9Languages(쥐나인랭귀지) 의 이름을 팔았다. 130여명 중 대부분은 벤처를 갓 시작 했거나 곧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었고 요식업 사장님, 기자, 벤처케피탈 심사역, 그리고 학생 등 벤처에 관심있는 다양한 사람이 모였다.

첫 번째 발표자로 유저스토리북을 서비스하고 있는 UserStoryLab의 정윤호(@yuno815) 대표가 나왔다. 어머니께서 매번 월급날이면 전화를 하신다는 얘기가 그저 즐겁게만 들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기회를 모색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좋았다. 사실 유저스토리북을 접하기 전에 aNobii라는 거의 비슷한 개념의 외국 웹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어서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독서와 책을 기반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하기에는 글로벌 웹 사이트 보다는 로컬 웹 사이트가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발표자로 태터앤미디어의 명승은(@ringmedia) 대표. 명승은 대표는 기자 출신으로 최근에는 한국블로그산업협회 2대 회장에 선출되었다. 명승은 대표는 우리나라의 초창기 벤처 붐이 불기 전부터 흥망성쇠하는 많은 벤처기업을 만나서 취재하고 기사을 썼다. 그런 그가 태터앤미디어의 대표를 맡게 된 이유는 신생벤처기업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벤처기업에 마케팅을 대행해주기 위해서다. 구조적으로 주요 언론사들은 성공한 극 소수의 벤처기업만을 조명한다. 심지어 그 극 소수에는 외국의 TechCrunch에 출품한 벤처회사도 외면 받기는 마찮가지다. 그래서 명승은 대표는 벤처기업의 여러 소식을 태터앤미디어를 통해 전면적으로 노출시킬 계획이다.

세 번째 발표자로 전 태터앤컴퍼니 대표로 구글에 M&A를 성사시킨 노정석(@chesterroh) 구글 PM이 강연을 이었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컴퓨터 동아리 회장으로 POSTECH과의 해킹 싸움을 주도했다가 구치소에 수감된 경력은 노정석님의 한 가지 에피소드에 불가하다. 노정석님은 벤처회사가 해봐야할 세 가지를 모두 해보았다고 한다. IPO. M&A, 그리고 망해보기. 이처럼 벤처회사 대표로 잔뼈가 굶은 그는 본 강연에서는 '성공'을 화두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성공은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나?' 라는 노정석님의 물음에 돈, 명예, 신념, 인생한방, 사랑, 운, 평가 등 여러가지의견이 나왔다.
여기서 노정석님은 성공의 요소로 크게 두 가지로 ''과 '신념'을 언급하면서, 위의 그래프를 보드에 그렸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전자기학, 철학, 그리고 인생학을 통틀어 무언가 물질이 변화하거나 상호간에 결합 혹은 분리 될 때 위와 같은 Jump Function이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오비탈 궤도를 돌고 있는 전자가 밖으로 튕겨 나갈때 퀀텀점프(Quantum Jump)가 발생하고 베버의 법칙에서 새로운 자극을 느끼기 위해서는 역치점(Absolute threshold) 이상의 자극이 필요하다. 이처럼 다양한 자연현상에서 물질이 변화할때
Y = | X |  ( X > 0)
와 같은 계단형 함수의 형태가 나타난다.

신생벤처기업이 검은 공이라면 항상 지구중력 방향으로 mg 만큼 힘을 받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에 따라 벤처 조직은 덩치(m)이 커짐에 따라 밑으로 더 큰 힘을 받게 된다. 벡터의 분산에 따라 검은공이 이 발생하는 황금영역에 도달하기위해서는 알맞은 방향과 크기로 신념의 벡터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처럼 수식과 그래프를 통해 성공학을 설명한 노정석님은 우뇌에는 그래프를 이미지화 하고 좌뇌에는 운과 신념을 어떻게 다룰것 인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성공의 그래프를 다룰 때는 성공 지점에서 검은공이 위치한 지점으로 거꾸로 그려보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노정석님은 그래프의 해석에대해 문을 열어둔체 끝으로 TNF의 신정규님이 해주신 말로 끝을 맺었다.
'Everything looks different on the other side(모든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Ian Malcomm, from Michael Crichton's 'The Jurassic Park' 
처음 참가해본 OpenUp 행사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와 성공에 대한 좋은 가이드라인을 얻게 되서 보람찬 시간이었다. 그리고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듣던 여러 발표자들을 비롯해 꼬날님(@kkonal)을 직접 만나게 되서 신기했다. 여덟번째 OpenUp 행사는 6월에 예정되었다.


[관련글]
프로젝트 태터툴즈 발표한 신정규 TNF리더

3 comments:

  1. 와~ 멋진 후기네요. 감사합니다. 그 날 늦게 가서 앞선 인사 시간을 놓친게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번 오픈업 때 또 뵐 수 있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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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 유저스토리랩 정윤호입니다.

    그 날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실 유저스토리북은 여러가지 고민 중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서비스가 지금은 Vertical & Object 중심의 SNS 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브젝트 중심 SNS 의 발아점으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1년이 다 지나니 부모님도 요사이에는 전화 잘 안하시더군요. ㅎㅎ

    제 트위터 아이디는 yuno815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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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꼬날님은 모든 블로그에 계시는군요 ^^ 방문 감사합니다. ㅎㅎ

    정윤호 대표님 following 했습니다. 제가 즐겨 쓰는 SNS가 자꾸 늘어날꺼 같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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