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8, 2010

성공을 부르는 발상의 전환

한자를 새롭게 익히면서 내 이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 이름 노지훈을 한자로 쓰면,

魯 知 訓
성씨 , 알 , 가르칠 이다.

고등학교때 옥편을 찾아보다가 魯에는 '성씨 ' 이 외에도 '노둔할 '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로는 이름을 한자로 쓰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재외젊은과학인의 모임 Young Genernation Forum에서 만난 재중교포에게 한자로 이름을 소개했을 때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짓던걸 기억한다.

한자수업시간에 류미경 선생님께 내 성씨에 대해 하소연 한 적이 있다.
"魯에 노둔하다는 뜻이 있어서 창피해요."
하지만 선생님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왜? 난 똑똑한 사람들 보다 노둔한 사람이 좋은데. 더욱 정감가고 친해지기 편하고. 그리고 노둔하다는 건 대기만성형이라는 거잖아." 

아! 기분좋은 발상의 전환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름을 재해석한다.
訓 - 냇물이 흐르는 것처럼 힘차고 부드럽게 말하기위해
知 - 화살을 쏜 것처럼 재빠르게 답하기위해
魯 -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배우고 익혀 가르치는데 다함이 없으리라.

역사상에는 긍정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성공한 유명한 사례들이 있다. 예를 들어, 현대 경영학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자신의 성공비결의 원인으로 삼무(三無)를 말했다. "저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어릴 때 부터 갖가지 힘든 일을 하며 세상살이에 필요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저는 허약한 아이였던 덕분에 운동을 시작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던 덕분에 만나는 모든 사람이 제 선생이어서 모르면 묻고 배우면 익혔습니다." 누구라면 '~때문에'라고 말했을 것들을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덕분에'라는 발상의 긍정적 전환으로 승화시켰다.

다른 예로는 경영학의 구루로 불리는 GE의 전 최고경영자 잭 웰치가 있다. 유창한 말솜씨로 대중을 선도하는 잭 웰치는 어릴적에는 지독한 말 더듬는 버릇이 있었다. 지독한 말 더듬는 버릇 때문에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던 잭 웰치에게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말을 더듬는 이유는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그런 거야. 너처럼 똑똑한 아이의 머리를 너의 혀가 따라오지 못해서 그런거야. 그러니 말 더듬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라." 이에 자신감를 되찾은 잭 웰치는 GE의 최연소 최고겨영자가되어 20세기 경영학의 구루로 군림하게된다.


이처럼 발상의 긍정적인 변화는 단순히 기분을 좋게하는것을 넘어서 자신감을 불러일키고 한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자신의 단점에 대해 지독하게 고민할 때 한번쯤 멈춰서서 생각을 환기시켜보자. 단점 속에 또 다른 나의 장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도서관에 책이 없다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프로젝트의 주안점이 될 도서관 내부 구조에 대해 생각해본다. 구조물은 건물이 아닌 광장의 개념으로 사람들간의 대화와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큰 서재들로 가로막힌 미로같은 모습이 아닌 넓게 트인 공간이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7개국의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로 된 풍성한 도서로 가득찬 도서관을 건립하고 싶었다.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전자책을 생각하게 되었다.
What if the Library is full of 300,000 e-book readers, instead of books?
도서관의 여러가지 업무 중 도서 구입 및 관리 만큼 중요하고 힘을 많이 쏟게되는 일은 없다. 도서관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보관 도서의 수도 늘어나게 된다. 그 결과 그 많은 책을 관리하는 인력 및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러한 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에 책을 배치하는 것 대신 최대 수용인원을 고려해서 30 만개의 전자책 리더기를 배치한다. 현재 애플의 아이패드, 아마존의 킨들, 아이리버의 스토리 등 여러 업체에서 따끈따끈한 전자책 리더기를 발표 중이다.

전자책 리더기의 다양한 기능을 도서관에 적용하면 여러가지 유익한 서비스를 재공할 수 있다.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몇가지 재미있는 서비스들을 소개해 본다.

"지훈이는 도서관 입구에서 자신의 신분증을 맡기고 전자책 리더기를 대여한다. 햇볓이 드는 창가의 쇼파에 앉아 리더기의 전원을 킨 후 자신의 아이디로 로그인을 한다. wi-fi 기반의 리더기는 로그인과 동시에 중앙서버에 연결되어 지훈이의 개인정보를 리더기와 동기화시킨다. 동기화가 완료되자 지난번에 읽던 한비야씨의 "그건, 사랑이었네"가 전자 서재의 첫 단에 꽂혀있다. "그건, 사랑이었네" 아이콘을 클릭하니 읽다가 중단한 페이지가 펴진다. 오른쪽 창에는 북마크 표시를 해둔 페이지에 대한 정보가 표시된다. 뿐만아니라 책에는 전에 읽다가 적은 밑줄과 메모들이 고스란이 남아있다. 원하면 이 내용을 바로 정리해서 개인 블로그에 책에 대한 서평을 올릴 수 있다.

전자책 리더기 오른쪽 하단에는 숫자 8일이 깜빡인다. 현재 도서관 안에 있는 사람 중 8명이 "그건, 사랑이었네"를 읽고 있다는 정보다. 위치 정보를 공개한 사람에 한해서 같은 도서를 읽고 있는 사람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이들과 즉흥적으로 만나거나 SNS를 통해 공통 관심사에 대해 토론 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전자책 리더기를 통해 "그건, 사랑이었네"를 검색 및 읽어본 사람의 숫자가 백만명을 넘었다. 도서관 측은 한비야씨를 초대하고 "그건, 사랑이었네"와 한비야씨의 다른 도서에도 관심을 갖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작가와의 대화 자리를 마련한다. 삼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퍼런스 홀이 한비야씨의 열혈팬들로 가득 찼다. 미쳐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독자들은 전자책 리더기를 통해 모임에 대한 동영상을 공유한다.

지훈이는 사용언어로 모국어로 한국어, 외국어로 영어와 독일어를 설정했다.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지훈이의 독서 패턴을 파악해서 사서는 독일의 은둔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를 추천한다. 몇 장을 읽다가 흥미가 생긴 지훈이는 그 자리에서 온라인 결재를 통해 "좀머씨 이야기"의 한국어 번역판을 주문한다.

피로를 느낀 지훈이는 옥외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즐기며 전자책 리더기를 통해 도서관에 새로 등록된 영상물을 검색한다. 신간영화의 DVD와 지난 주 인문학의 산책에 초대된 이외수 작가의 강연 동영상이 올라와있다."

가상의 시나리오처럼 전자책 리더기를 이용하면 도서관에서 읽는 책에도 밑줄 및 메모를 통해 개인 소장이 가능하다. 그리고 실시간 독자 검색을 통해 공통의 관심 도서에 대한 토론의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검색 및 독자 기록을 바탕으로 작가와의 대화에 초대할 수 있는 유효고객의 정확성을 높여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다. 또한 전자책 리더기를 이용해서 도서와 더불어 영상물을 볼 수 있다.

출판업계에서는 전자책 리더기의 등장에 우려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한가지 분명한 점은 기술의 발전을 제도와 규범만으로 막기에는 IT 소비자들의 욕구를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출판업계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프로젝트와 제휴하여 신간의 전자책을 도서관에서 발표하는 것도 좋은 마케팅 방법이다.

끝으로 애플의 스티븐 잡스가 iPad를 발표하는 Youtube 동영상을 올렸다. iPod과 iPhone처럼 애플에서 출시된 전자기기들은 예전의 마켓에 새로운 변화를 유발하는 촉매역할을 해왔다. 이런면에서 iPad와 iBookstore가 출판업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고조된다. 그리고 이런 기능들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프로젝트에 연계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한다.


[관련글]

글쓰기 방법

가슴을 울리는 연설을 전달하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은 다시 읽었을 때 부끄럽지 않은 글을 남기는 것이다. 글이란 말과 달라서 한번 적어 놓으면 시간이 지나도 계속 남아 이름 뒤의 작은 꼬리처럼 따라다닌다. 물론 글은 적어 놓은 후에 수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시간 검색이라는 트랜드에 맞추어 한번 올린 글은 어느새 바다에 던진 작은 돌맹이처럼 저 아래로 빠져버린다. 그래서 말과 마찬가지로 글을 쓸 때도 신중하게 된다.

예전에는 대학교 신문사 기자로 POSTECH TIMES에 보도, 취재, 인터뷰등의 기사를 실었고 지금은 개인 블로거로 Lazy-Brat에 글을 올리고 있다. 당구풍월이라고 여러 습작의 결과 나름의 글쓰기 스타일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스토리텔링식 글쓰기를 좋아한다. 글의 형식보다는 글의 내용과 전달력을 중요시 하는 것이 스토리텔링식 글쓰기다. 예를 들어,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세해라자데 공주가 들려주는 200여편의 설화는 흥미를 유발시켜 샤프리 야르왕이 이야기를 끝까지 듣게 만든다. 그리고 이야기를 다 들은 후에는 스스로 이야기의 참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와 같은 스토리텔링식 글쓰기는 독자가 부담없이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대중을 대상으로 전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전달력만으로는 좋은 글쓰기가 부족하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 독자가 능동적으로 이야기 속에 숨은 의미를 찾을 수 있게 여러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글쓰기를 위해서 삼다(三多)가 필요하다. 많이 읽고(多讀) 많이 생각하고(多想) 많이 쓰는 것(多作)이다. 모두가 아는 이 개념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관련글]
노지훈 기자의 글
2006년 독일 TU-Berlin 겨울학기 교환학생 수기
2008년 삼성전자 동계 인턴 자기소개서

Thursday, February 25, 2010

상상력과 인프라

은행들의 cf 광고를 보면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회사원들이 안정성과 신뢰성을 외치며 하나 같이 딱딱하고 무미건조하다. 최근의 cf 광고의 트렌드가 유머와 인물인것을 감안할 때 은행 cf 광고는 지루하다.

하지만 신한금융그룹의 cf는 다르다. 금융그룹의 필수요소를 알맞은 캐스팅을 통해 간명하고 부드럽게 전달한다. JYP 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편에서는 끊없는 상상력에 대해 말하고, 야구해설위원 허구연편에서는 탄탄한 인프라에 대해 말한다.

상상력과 인프라
감성적인 상상력과 이성적인 인프라가 만났을 때 사람들은 탄성을 지르고 기뻐한다. 예를 들어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기발한 상상력을 탄탄한 연구진의 인프라를 통해 현실화 시켰다. 그것은 바로 Mac Air다. 휴대성이 강조된 laptop에 대해 사람들은 두께 및 무게에 어느 정도 한계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서류봉투에서 laptop을 꺼낼 때 그곳에 있던 모든 관객들은 번뜩이는 쾌감에 비명을 질렀다.
이처럼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아이디어가 이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강력하고 체계적인 인프라와 만날 때 혁신적인 변화(innovative movement)가 일어난다.

나 스스로도 상상력과 인프라를 둘 다 갖춘 지성인이 되려한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중 기발한 상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메모하는 습관이 필수다. 책을 읽거나 길을 걷거나 영화를 보다가 문뜩 떠오른 엉뚱한 생각들을 그때 그때 바로 메모해 둔다.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생각을 글로 적는 것 뿐만아니라 사진 혹은 음성으로도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적어둔 작은 생각들을 하나씩 정리해서 블로그에 옮겨 놓아 세상과 소통한다.
머리 속에서 떠오른 생각이 블로그나 유트브에 옮겨지기까지를 하나의 싸이클로 봤을때 각 싸이클이 일정한 시간을 갖도록 한다. 그리고 각 싸이클의 수행시간이 단축 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는 아이디어의 생산 및 유통 과정에 품질관리를 적용한 것이다.
상상력을 키우고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이 둘의 매끄러운 조화(synchronization)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관련글]
과학상상화
블로그와 트위터 연동

Wednesday, February 24, 2010

과학상상화

문뜩 과학상상화를 마지막으로 그린 것이 언제인지 의문이 들었다. 아마도 중학교 3학년때가 마지막으로 기억된다.
매년 4월은 과학의 달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상상화 그리기 대회와 과학 독후감 글짓기 대회가 개최된다. 중학교 때까지는 그럭 저럭 이런 행사를 빌미로 상상하기를 장려받았다. 하지만 고등학교 이후로는 정답이 이미 정해진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상상하기를 그쳤다. 대신 창의설계 및 창의적 사고 등을 필두로 창의력을 키우도록 압력을 받았다.

상상력 vs. 창의력
상상력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보는 힘을 말하는 반면, 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을 말한다. 이처럼 상상력과 창의력은 사전적 의미만을 놓고 보면 너무나 비슷하여 구분하기 힘들다. 굳이 두 단어를 구분한다는 것이 무의미 할 수도 있지만, 분명 두 단어에는 차이가 있다.

창의력은 다분히 공학적 개념이다. 즉 실현 가능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창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낼 때 창의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예로 창의설계 혹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표방하는 많은 기업이 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하기 위한 힘은 발산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과 경제적 효율성이라는 보이지 않는 제약조건(invisible constraint)의 존재로 무한 발산적 사고가 불가하다.
이에 반해 상상력의 원천은 재미(fun)이다. What if(과연 ~이라면 어떨까?)라는 단순한 가정에서 출발해서 끊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상상력이다. 대표적인 예로 17 Again(2009),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2009), Up(2009)과 같은 what if 장르가 있다. 그리고 과학상상화의 주제로 해저도시, 하늘도시, 외계인과의 만남에 대해 그림을 그릴 때 fun과 what if란 요소가 그 출발점이다.

가끔은 컴퓨터 앞에 앉아 손가락으로 일하는 것을 멈추고, 흰 도화지에 천연색색으로 생각을 쏟아보는 것도 정서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관련글]
놀라운 프리젠테이션 Prezi 소개

Speaking English in Panic

How can I overcome speaking English in Panic?
Even though I'v spent almost 1.5 years working as KATUSA, I'm still not used to speak in English, espacially with the upper ranks. Actually I don't really have the barrior with junior soldiers because we talk offen at working, and I'm familar with their voice tone. However, the upper ranks always freak me out. ROKA Soldiers usually have a sense of awe toward the upper ranks. It's kind of showing respectiveness. So am I. For example as I have audience of the commander or the 1SG, I'm afraid to make any mistakes. That's a stressful job. They also understand my feeling so well that they try to speak slowly and be patient.

One day Mrs.SFC, who is notorious as a rapid-fire, whispered me. I didn't catch the point so I asked back, 'Could you say again please?'. However she rushed me to answer it. Before I blame more, let me quick explain the situation. We got the official inspection of maintenace. While a lot of the upper ranks like MAJ, CW4, and MSG came and inspect us, one of them asked one KATUSA soldier about some procedure. When he tried to demonstrae it, he forgot to open the TM, Techical Manual. That's the most important step. At this right time, Mrs.SFC whispered me 'Let him know to pick up the TM and write it down on fifty-nine and eighty-eight'. I was definitely in panic. I know it was a shameful behavior.
If I was quick-witted, I could have given a tip to him. But I failed it. That made Mrs.SFC frustrated. Her frustrated face said me, 'You disappoint me. You're useless'. Finally, I lost confidence. I had a long day.

Tuesday, February 23, 2010

담쟁이

고등학교때부터 테크노경영연구정보센터(CIMERR)에서 매달 두번 째 주 화요일에 이메일 형태로 발행하는 웹진을 구독하고 있다. 웹진에는 산업경영공학과에 대한 학술정보 및 관련 세미나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있어 산업경영공학도로써 후배들에게도 구독하기를 추천한다. 학술 정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동향에 대한 뉴스들과 관련 산업 구인 정보도 있다.

하지만 CIMERR에서 발행 하는 이메일 웹진의 가장 큰 특징은 매번 이메일의 첫 단에 좋은 글귀를 옮겨 적는다. 문학 및 철학에 대한 독서의 깊이가 얇은 나에게 매월 받아보는 성찰의 글은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번 달에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가 실렸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 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알 수 없는 망막한 절망 앞에서 작은 담쟁이 잎은 묵묵히 나아간다. 주위의 동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함께 천천히 나아가는 담쟁이의 모습이 아름다움을 넘어 경외감이 든다.

[관련글]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Tuesday, February 16, 2010

120살까지의 인생설계

전 월드비전 긴급구호팀 팀장 한비야씨의 책 <그건, 사랑이었네>를 보면 '120살까지의 인생설계'(p.32)란 꼭지가 있다. 그곳에 적은 한비야씨의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종목별, 나이별 리스트를 참고하여 내 인생설계도를 작성했다.


<종목별 리스트>
  •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못 한 일: 라이프가드 자격증 취득 | 생활체육지도사 3급(수영) | 한자 2급 | 마라톤 풀코스 완주하기 | 트라이애슬론 완주하기 | Prezi를 이용한 관광 컨텐츠 개발 | 대한민국의 Long Tail 성공사례 조사 및 연구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프로젝트 | Temple Stay
  • 새로 하고 싶은 일: Prezi in Korea 그룹 만들기 | 배 타고 지구 세 바퀴 반 돌기 |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 100인 파워 인터뷰 | 성남고등학교 후배 멘토링 프로그램 | 대한민국의 히든 챔피언(강소기업) 사례 발굴 및 연구 | 1,000 True Fans 구축하기 |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익히고 사용하기 | 신흥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국가 진흥 컨설팅
  • 더 배우고 익혀야 할 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강의하고 글쓰기 |  Academic & Business English 구사하기 | 문사철 600 달성을 위한 일년에 100권 읽기 |  블로그에 꾸준히 관심갖고 내용 추가하기 | 창의혁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기록 습관 |  아이디어를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 텔링 |  YouTube와 PodCast를 활용한 노지훈 브랜드 확립 |  Multimedia 촬영 및 편집 |  대범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말하기 | 마케팅, 전략, 리더십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나이별 리스트>
  • 20대: 라이프가드 자격증 취득 | 생활체육지도사 3급(수영) | 한자 2급마라톤 풀코스 완주하기 | 트라이애슬론 완주하기 | Prezi를 이용한 관광 컨텐츠 개발 | 대한민국의 Long Tail 성공사례 조사 및 연구 | 마케팅, 전략, 리더십 분야에서 연구하기 | 성남고등학교 후배 멘토링 프로그램 | Temple Stay
  • | 도서관 선진화 논문 현상공모
  • 30대: 대한민국의 히든 챔피언(강소기업) 사례 발굴 및 연구 | 1,000 True Fans 구축하기 |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익히고 사용하기 | 산업 최전선에서 일하기 |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강의하기
  • 40대: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 100인 파원 인터뷰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프로젝트 | 강의, 글쓰기에 전념하기 | 후배 양성
  • 50대: 교육 최전선에서 일하기 | 배타고 지구 세 바퀴 반 돌기 | 신흥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국가 진흥 컨설팅 | 남은 절반의 인생을 아름답게 사용하기 위한 계획 및 준비
  • 60대 이후: 120살까지의 인생설계 중 절반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앞으로 나머지 절반은 나 자신과 가족을 동반한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의미있게 사용하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평상시에 해야 할 일 리스트>
  • 꾸준한 체력관리(운동과 알맞은 식습관)
  • 적절한 휴식시간 분배
  • 매일 새로운 시각으로 일상을 바라보기
  • 매일 조금씩 안전지대를 부수고 확장하기(낯설음을 즐기기)
  • 책을 읽고 정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기
  • 정리정돈(특히 블로그, 트위터, 이메일, 사진)
  • 하루에 한 사람 이상에게 안부 전화하기
  • 120살까지의 인생설계도를 반추하며 다듬기

[관련글]
I Have A Dream

Pareto, Long Tail, and 1,000 True Fans

This article will be contributed to the 289th issue of 'POSTECH Times'.
You can download a PDF file of the full article here.


The Italian economist Vilfredo Pareto observed in 1906 that 80% of the land in Italy was owned by 20% of the population. According to the Pareto’s observation, Business management thinker Joseph M. Juran suggested the Pareto principle. The principle states that, for many events, roughly 80% of the effects come from 20 % of the causes. We are still living with the Pareto principle, or this phenomenon is going to have more polarized combined with technology and economic development. For instance, based on the World Bank’s statistic of 2008 gross domestic product (GDP), the summation of top-twenty countries’ GDP, $43.45 trillion, is over the 80 % of the total world GDP, $43.44 trillion.


As smaller percentage of organization causes more, the much larger percentage of organization begins to exist more. Chris Anderson, the editor of Wired Magazine, has studied into the polarization, and finally in 2006 published the book “The Long Tail: Why the Future of Business is Selling Less of More”. According to Wikipedia, The long tail is a retailing concept describing the niche strategy of selling a large number of unique items in relatively small quantities. When the costs of inventory storage and distribution fall, a wide range of products becomes available as well as the most popular products. For example, people generally would like to tour the world’s foremost places like Paris, Roma, and New York for holidays. However, the hidden places keep being discovered and well known as the brand-new visited spots as more the cost get cheap and more the tourists become sophisticated.



On the strength of the rapid rate, the openness, and the wireless of the internet, the long tail shows marked progress especially in the World Wide Web. In other words, some of the most successful internet businesses include eBay, Amazon, and iTunes Store have leveraged the long tail as part of their business. Those successful internet businesses design in common the place based on web as a platform for whipping of the long tail.



From now on, it’s plenty good enough possible that the single personnel can afford to unleash his or her own idea whenever and wherever. Also if the idea is remarkable, people are willing to sneeze it out for free. Furthermore, social networking service like facebook and twitter help the idea to spread out easily and make the buzzing. Therefore, even though the number of 1% is tiny quantity in the past, but today’s 1% is able to grow up as much as possible.
Kevin Kelly, the founding executive editor of Wired Magazine, said there is the break-even point for a lot of creators, such as individual artists, producers, and inventors, standing on one spot of the long tail. The break-even point is to find 1,000 True Fans. True fan is defined as someone who will purchase anything and everything you produce. For instance, they will drive 200 miles to join openings. They bookmark the eBay page where an out-of-print edition shows up. They can’t wait till the next work. They are true fans.
According to Seth Godin, the author of ten books including “Purple Cow”, one thousand true fans is enough to change the world. For example, 1,000 true fans each spending $1,000 on a special interest cruise equals a million dollars. 1,000 true fans willing to spend $250 to attend a day-long seminar gives the leverage to invite just about anyone you can imagine to fly in and speak.  1,000 true fans voting as a bloc can change local politics forever. Like Seth Godin mentions, organizing 1,000 true fans is better profitable than yelling at random strangers all day.


It has been more than 10 years since Tom Peters, management consultant, first issued the book “The Brand You 50”. Now we are living under the best of conditions for working with our own brand. One thousand is a feasible number. You could count to 1,000. If you added one fan a day, it would take only three years. And therefore if you have a stunning idea or project, feel free to release it and try to organize your 1,000 followers with useful networking tools. Finally, you will have power contributing effectively to the world.









Tuesday, February 09, 2010

독바위 도서관

독바위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한비야씨의 이야기를 읽다가 아차! 하고 뇌리에 박히는 깨달음이 있었다. 최첨단의 지식생성공장 및 물류센터와 같은 도서관을 짓겠다는 꿈에 부풀어 막연히 크게 시작해야 된다는 오류에 빠져있었다. 세스 고딘의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를 읽고 그 새 까먹었던 것이다.

한비야씨는 자신의 집 서재를 공개해 나름의 체계적인 독서 장려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예로 한 번에 다섯 권 이상 열 권 이하로 빌려줌으로 반납 기일을 빡빡하게 해서 책을 더 집중해서 읽게한다. 그리고 '이달의 한비야 추천 도서들'을 공표하여 책 선정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고객별 대출장부를 살펴서 맞춤 추천 도서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 정도면 지식 공유의 의의를 두는 도서관의 역할을 십분 다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이처럼 훌륭한 도서관이 지역마다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어머니 안현경씨는 매주 월요일마다 서수원 희망샘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주로 도서 대출 및 반납도서 정리 등을 하며, 유치부 아동의 방문이 있는 날에는 구전동화를 읽어 주기도 한다. 희망샘 도서관은 도서 대여 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 및 초청 강사 등의 이벤트를 연다. 수원에는 희망샘 도선관 외에도 사랑샘, 바른샘, 슬기샘, 그리고 지혜샘 도서관이 있다. 이처럼 수원시는 각 지역구 마다 도서관을 건립하여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 및 지식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전 지역에서 신설되는 도서관과 보수를 통해 개선된 옛 도서관이 네트워크를 통해 하나의 거대한 사이버 도서관을 형성한다면 어떨까. 개인의 도서 기록은 통합 관리되어 어디서나 개인 맞춤식 장려도서를 추천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각 도서관 마다 운영되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연말에 평가할 수 있다면 보다 질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다. 전 국민에게 도서관을 책만 빌려 보는 곳이 아니라 이웃과 소통하고 문화체험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

Top-down 방식으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프로젝트'를 계획하다가 독바위 도서관을 계기로 Bottom-up 방식의 지역사회 네트워크형 도서관을 생각했다. 두 가지 방식을 모두 고려해서 Top-down 방식으로 건립된 대형 도서관의 지적 생산물이 구석 구석의 Bottom-up 방식의 지역사회 네트워크형 도서관에까지 뻗어가 지식의 불균형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디자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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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가 권하는 24권의 책

독서의 즐거움

훤칠한 키에 인자한 얼굴을 가진 손욱 농심 회장(전 삼성SDI 사장)도 여느 회장들과 마찬가지로 독서를 즐긴다. 그 중에서도 문학서적 300권/ 역사서적 200권/ 철학서적 100권은 읽어야 사람구실을 할 수 있다는 '문사철(文史哲)600'을 강조한다. 한국공학한림원 CEO포럼을 통해 손욱 회장님을 처음 뵙고 악수를 나눌 때 180을 훌쩍 넘는 키에 농구선수 같은 큰 손바닥은 삼국지의 관우를 연상시켰다. 이 때 받은 강한 인상이 독서에 열의를 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 뒤로 방학 때마다 지도교수를 포함한 여러 지인에게 방학 동안 읽을 추천 도서 목록을 부탁했다.  이러한 부탁을 통해 알게 된 책들 중에 보물들이 적지 않다. 톰 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 세스 고딘의 <보라빛 소가 온다>, 돈 탭스코트의 <위키노믹스>, 마이클 루이스의 <라이어스 포커>, 그리고 론 처노의 <금융제국 J.P. 모건> 등이 있다. 방학 동안 읽은 양서는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좋은 자양분이 되었다.

하지만 학업 및 진로에 관한 책만을 고르다보니 경영/경제 분야의 도서만을 편식하는 버릇이 생겼다. 더욱이 대형 문고의 경제/경영 분야 서재는 한 달이 채 다 가기도 전에 새로운 이론과 평가로 바뀌었다. 따라서 2007년 SERI 보고서를 읽고 한 해를 보낸 뒤에 2008년에도 SERI 보고서를 읽어야만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 계속해서 이와 같은 식이라면 다른 누군가가 쓴 보고서를 따라가기에만 급급하겠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었다. 독서의 목적은 당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함만이 아니라 내 스스로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바쁠 수록 천천히라는 말을 곱씹으며 눈 앞의 세상에 대해 말해 주는 트랜드 위주의 경영서를 지양하고 마음의 양식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을 가진 것도 이맘 때이다.

괴테와 톨스토이를 비롯해 알랭 드 보통, 파올로 코엘료, 공지영,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 등 시대를 막론하고 동서양의 여러 작가들의 이름을 알게되었다. 뿐만아니라 이들이 그리는 D이야기는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런 독서의 기쁨을 누리던 중 한비야씨가 <그건, 사랑이었네>에 6가지 감정으로 정리한 독서의 즐거움이 맘에 와 닿았다.
독서의 즐거움이란 책 읽는 그 자체뿐만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가서 책을 찾는 기대감, 찾아내서 빌려 올 때의 뿌듯함, 이미 대출된 책의 차례를 기다리는 설렘, 점심을 굶어가며 모은 돈으로 '종로서적'에 가서 내 책을 사는 기쁨, 그 책을 책장에 꽂아놓고 보는 흐뭇함, 그 책을 누군가에게 빌려주고 돌려받는 날까지 괜히 조마조마해지는 조바심까지 포함한다는 사실이다(p162)
독서에 대한 즐거움이 커갈 수록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도서관을 짓기 위한 꿈도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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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a Dream

Tuesday, February 02, 2010

The Korean National Anthem

I introduce about the Korean National Anthem, Aegukga(애국가) with Prezi. Actually, Aegukga is composed with 4 paragraphs but I just talk about 1st paragraph. I will speech it on this coming LanguageCast MultiLingua meeting  5 Feb. After recording the speech, I will embed it again.
Thank you for enjoying my speech.

         

외국인 친구들에게 애국가를 알려줄 때 미흡하지만 이 Prezi를 사용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Prezi를 재사용해서 본인만의 애국가 Prezi를 만들고 싶으신 분은 Prezi.com의 그룹 'Prezi in Korea'에서 자유롭게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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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a Dream

지난 달 18일은 킹 목사를 추모하는 미국의 공휴일이었다. 평소같으면 모르고 지나쳤을 날이지만 미군과 함께 근무하는 KATUSA로서 함께 공휴일을 즐길 수 있었다. 킹 목사의 업적을 기리며 '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을 떠올리게 되었다.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DC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이 있은지 46년이 지난 2009년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오바마가 선출되었다. 흑인과 백인의 평등과 공존에 대한 킹 목사의 연설이 오바마 대통령을 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그 고결한 꿈을 향한 역사적 기점임에 틀림없다. 킹 목사는 이곳에 없지만 그의 꿈은 링컨기념관에서의 연설을 시작으로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소중한 꿈일수록 혼자 간직하지 말고 여러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 심지어 꿈은 말한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꿔야한다. 스무살 초반에 걸치고 다녔던 점퍼를 벗어버리릴 수 있던 계기는 그간 모호하게만 생각하던 꿈이 구체화되었기 때문이다. 꿈이 구체화 되었다는 것은 다릴 앙카의 말처럼 그 꿈을 생각하는것 만으로 가슴이 뛰는 것을 말한다.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곳에 인생의 두번째 'I Have a Dream'을 이야기한다.

첫번째 'I Have a Dream'은 성장을 위한 개인적인 도전에 관한 이야기이다. 고등학교를 진학할때 아버지께서 건내주신 한 권의 대학교소식지는 동기부여의 시발점이었다. 이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확고한 목표를 세우며고 3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었던 성공 요인은 바로 꿈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공유했기 때문이다. 부족한 출발점에 서있어도  꿈을 이야기하는데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꿈 이야기를 공유하는데 그쳤다면 지금의 나는 떠벌이에 불과했을 것이다. 꿈을 향한 열정으로 한 계단씩 올라가는 모습을 통해 선생님들의 인정과 격려를 불러이르켰고 주위의 친구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파했다.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을 때 내 개인적인 꿈은 여러 사람이 함께 원하는 공동의 꿈이 되었다.

첫번째 'I Have a Dream'을 달성한 이후로 한 동안 등대를 잃은 배처럼 망망 대해를 표류했다. 등대를 잃은 대신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일에는 모두 도전했다. 이 때 체험한 다양한 사건들과 관계들은 좋은 약이 되었다. 이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중해서 전력으로 달리기 위한 새로운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이 목표가 바로 두번째 'I Have a Dream'이다.

첫번째 'I Have a Dream'이 개인적이고 단기적이었던데 반해 두번째 'I Have a Dream'은 사회적이고 장기적이다. 그리고 이 꿈을 생각하면 역사적 사명감을 느낄 수 있다.

두번째 'I Have a Dream'은 고대 이집트의 차란한 문명을 상징하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대한민국 서울에서 재현하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책들이 정리되어 있고 향학열로 넘치는 도서관이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방면의 지식들이 이곳을 통해 모이고 생산되는 '가치공장'의 도서관을 건설하고 싶다. 도서열람과 공부방 등의 기본적인 도서관 기능 외에도 이 곳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공개 세미나가 개최되고 여러 장르의 예술인들의 전시 및 공연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꿈꾸는 도서관은 Building이 아니라 Place의 개념으로 짓는다. 도서관 내의 각 place는 물리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을 동시에 고려한 communication design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식의 통섭을 nudge한다. 과거와 현재는 진리를 연구하기 위해 대학을 갔었다면, 앞으로는 Openess, Wireless, 그리고 Wikinomics로 세상과 연결된 이 도서관에서 지식의 통섭이 이루어진다.
국내 유수의 도서관들은 대부분 특정 대학에 속해있다는 취약점을 갖고 있다. 특정 기관에 속한 도서관은 지식의 개방성 및 흡수력에 있어서 한계를 갖게된다. 지식이 모이고 생산되어 공유되는 2차 가공공장 및 물류허브로써의 도서관은 자체적으로 브랜드를 갖고 운영된다.
이곳을 방문하는 아이들에게는 꿈을 심어주고 학생들에게는 지적 유희를 느낄 수 있게하며 어른들에게는 평생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곳을 관람하는 외국인에게는 대한민국이 지식강국임을 깨닫게 해준다.
또한 이 곳은 영유아를 위한 공부방 역할과 지적노동자들이 은퇴 후 자아실현의 활동으로 도서관에서 봉사를 함으로써 사회 계층 교류 및 지식 나눔과 베품의 문화 근원지가 된다.

이와 같은 꿈의 도서관이 아직 한국에 없다는 사실에 안도감과 조급함을 느낀다. 사진 속의 도서관은 2003년 이집트에 재건립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Bibliotheca Alexandrina)이다. 도서관의 거대한 크기와 현대식 디자인은 과거의 위용을 과시한다. 이미지 파일을 클릭하면 Flickr를 통해 다른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직업을 선택할 때는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번째,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한다. 두번째, 그 중 잘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한다. 이 두가지 조건만 맞아도 일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세번째, 그 직업을 세상도 원하고 후원할 때는 일에 대한 만족도를 넘어서 역사적 사명감으로 몰두할 수 있다.
두번째 I Have a Dream’은 혼자만의 노력으로 달성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블로그를 통해 첫번째 발표를 했고 앞으로도 여러 사람과 함께 꿈을 꾸기위해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다.

스무 살이 듣는 서른 살의 이야기

21, 모양과 발음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숫자라 생각한다. 21을 입어본지도 벌써 4년전, 어느새 스무 고개의 절반에 다달았다. 지금 이순간 잠시 멈추어 20부터 24까지 입어본 나이를 정리하고, 새로운 브랜드인 서른 살을 입기위해 앞으로의 5년을 계획하려한다.

지난 5년간은 이 십대 초반이라는 티셔츠에 대학생이라는 점퍼를 걸치고 다녔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 부지런히 달려 성취했던 점퍼라 의미있고 소중했다. 자신감은 성취감의 다른 표현이다. 넘치는 자신감으로 모든 일에 도전하며 부딪치는 것을 즐겼던 지난 날의 모습. 서투른 일들과 복잡한 관계 속에 실수 투성으로 해지고 얼룩진 옷. 빛 바랜 도전들로 윤기나는 그 가죽 점퍼를 이제는 벗어버렸다.

앞으로의 5년은 서른을 준비하고 인생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 서른을 입으면 꿈에 대한 열정뿐만 아니라 자기분야의 전문적인 능력으로 도전할 것들을 만들어가는 국가의 뜨거운 엔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상상하던 서른이다. 그래서 김혜남 정신분석의와 고민을 나누는 서른 살의 이야기를  엿들으며 그 실재는 어떤 모습인지 알게 되었다.

어느 서른 살이 김혜남 정신분석의에게 털어놓은 이야기는 이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자리에 서있는 사람들의 삶과 일에 대한 일반적인 고민들이다. 서른 살 이전에는 고민해보지 못한 일과 인간관계, 사랑과 결혼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방황하는 이 들에게  김혜남 정신분석의는 "당신은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응원한다.
첫째, 이상에만 치우친 돈키호테의 꿈을 넘어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줄 아는 서른 살은 향상된 통합력으로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을 추진 한다. 이들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둘째, 사랑은 어느 때고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다. 사랑을 모르고 나누었던 감정들을 종합하고 분석할 줄 아는 서른 살은 상대를 더욱 배려하고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다. 그러니 서른 살이 넘었다고 해서 사랑의 비관자가 될 이유는 전혀 없다.

셋째, 마음먹은 만큼 행복할 수 있는 서른 살은 더 이상 낀 세대가 아니다. 한 국가의 문화, 사회, 그리고 경제 등 전 분야에서 심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서른 살은 어린 시절 꿈꾸었던 꿈이 차츰 실현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자기 계발을 넘어서 완성의 단계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다. '시크릿'에서 론다 번이 말한 것 처럼 불행을 피하려만 하는 대신 행복을 절실히 원하면 행복은 오게 되어 있다.


술자리에서 듣게 되는 선배들의 이야기가 어느새 피부로 와닿기 시작한다는 것은 새로운 옷을 위해 준비를 해야한다는 신호이다. 작가는 서른 살을 위해 쓴 책이지만 스무 살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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