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3, 2010

국립중앙도서관을 다니다

데이터마이닝과 지식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인포메틱스(informatics)에 대해 공부하면서 최근에 문헌정보학 및 도서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개방과 참여를 화두로 빠르게 변화하는 웹 환경과 IT 기술이 미래의 도서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할 때, 우연히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밝게 빛나는 초록색의 국립중앙도서관 간판을 보게 되었다.

올해 2월 처음으로 도서관에 관한 글을 포스팅하면서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다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과 '대학생 도서관 선진화 논문 공모'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때까지 한번도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료 열람을 위한 방문보다는 사회봉사를 하면서 도서관 이곳 저곳을 다니며 빨리 알아가게 될것을 기대하면서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관 사회봉사'를 신청하게 되었다. 주제정보과에서 봉사증을 받은 후 4층 사회과학관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이용객들이 반납하는 도서를 위주로 서재를 정리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책이 정리되어 있는지 알게 되었다. 비록 처음 방문한 도서관이었지만 도서 대여 및 복사에 대해 문의가 들어오면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이곳 저곳에 물어보며 알려주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북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저렴한 가격에 깔끔하고 맛있는 식단이 재공되는데 적지않게 놀랐다.

하지만 생각보다 도서관 이용객의 연령대가 고령층으로 편중되어 있는 점과 이용객들의 대부분이 취업 및 자격증 관련 서적을 열람하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렇게 좋은 시설과 최대의 장서를 자랑하는 국립중앙도서관을 더 많은 국민들이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다음 번에는 자료 열람 및 사서 선생님께 문헌정보학과 도서관에 대해 몇 가지 물어보기위해 도서관을 방문했다. 출입증 발급 기계와 무인 사물함을 이용하면서 도서관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Information Commons 개념이 도입된 디브러리(dibrary)에서는 IT 강국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컴퓨터와 대형디스플레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형태의 정보 습득과 지식의 생산을 유발하는 세미나실을 보면서 디지털화하는 도서관을 체험했다.

국제교류홍보팀의 조재순 사서 선생님과 디지털기획과의 서정혜 사서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뒤로 서정혜 사서 선생님께서는 국립중앙도서관 트위터 계정(@dibrary1004)을 통해 여러 가지 질문에 답변을 주었다. 끝으로 이용객이 알고 싶어하는 분야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사서 선생님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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