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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20, 2010

아웃라이어, 자수성가는 없다

말콜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Outliers>는 성공학을 다룬다. 기존의 성공학에서는 성실, 신념, 노력, 천재성 등 개인적인 자질에서 성공의 원인을 찾았다. 하지만 <아웃라이어>에서는 개인이 속한 사회 및 문화 환경에서 성공의 요인을 찾는다.


성공의 첫번째 요인은 1만 시간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주어지는 환경이다. 각 분야의 대가가 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그 분야에서 1만 시간의 경험이 축적된 후에 그 진가를 발휘 할 수 있었다. 1만 시간의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하루에 3시간씩 10년이 걸린다. 예를 들어 독서왕이 되기 위해서 1만 권의 책읽기를 목표로 한다면, 1주일에 2권씩 1년에 100권을 읽는다 해도 100년이 걸리는 양이다.
<아웃라이어>에 소개된 비틀즈와 빌 게이츠의 경우에도 성장기에 1만 시간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TV 프로그램 중 "생활의 달인"이란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장인들의 경우도 달인이 되기까지 1만 시간의 경험이 걸렸을 것이다.

1만 시간의 경험을 속도의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하루에 3시간씩 10년이 걸리는 양을 2배로 빨리달성 하기위해서는 하루에 6시간씩 경험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속도를 5배로 높이기 위해서는 하루에 15시간씩 경험하면 2년이 걸린다. 즉, 이 말은 일반적인 회사에 입사했을 경우 일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기까지는 대략 3~5년 정도가 걸린다. 반면 근무의 강도가 높기로 악명이 높은 전략컨설팅 및 투자은행의 경우는 약 2~3년 정도가 지나면 업무에 대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은 일의 어려운과 근로자의 능력을 같다고 가정했을 경우이다.
또한 SC금융지주에서 지난 11일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근로자는 주당 평균 50시간 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속도로 일을 할 경우 평균적으로 4년이 걸려 1만 시간의 경험을 쌓게 된다. 이는 약 4년을 주기로 새로운 분야 혹은 직책에 도전하는 것에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 줄 수 있다.


성공의 두번째 요인은 충분한 자질을 갖춘 사람이 물려받은 역사 및 문화적 유산이다. 아버지 세대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이민 2세들의 성공스토리는 근면과 성실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렇다면 아버지 세대의 고난과 역경이 이민 2세들의 성공에 장해물이 되었는가? 아니다. <아웃라이어>에서는 오히려 아버지 세대의 고난과 역경이 이민 2세들의 성공에 기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고난과 역경이 성공에 기여한 것은 아니다. 미국으로 건너온 유태인들의 경우 대부분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이 많았다. 반면 남부유럽 출신의 이민자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다. 여기에 20세기 초 미국의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유태인들은 기술을 바탕으로 장사를 하면서 성공에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자식들 세대로 이어지면 이민 2세들이 의사 및 변호사 등의 전문직을 쟁취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렇다면 <아웃라이어>의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넷 세대(1980~2000년도 출생)를 조명해 보자. 대한민국의 넷 세대들은 그 어떤 세대보다도 외국어와 초고속 인터넷에 노출되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이로써 넷 세대에 이르러 대한민국은 빠르게 국제화 되었다.
그리고 넷 세대는 성장하는 동안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및 한일월드컵개최(4강 신화 달성), 2008년 베이징올림픽 종합 7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위,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종합 5위 등 국제적 스포츠 행사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상승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한류열풍, 반기문 UN 사무총장, 공적개발원조(ODA) 가입, 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 등 대한민국이 국제 무대에서 더 이상 변방국이 아닌 주요국으로 성장하는 모습 통해 넷 세대들은 글로벌 리더십과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

이처럼 1만 시간의 기회와 지속발전가능한 역사 및 문화적 유산을 물려받은 대한민국의 넷 세대들 중에 10년 뒤 글로벌 아웃라이어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마찬가지로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아프리카 지역의 많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의 기근과 냉전 등은 수 십억의 재정지원도 필요하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과 희망이 절실히 필요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은 경기간 이동 및 숙박에 있어서 이전의 월드컵보다 미숙한 점이 많지만 전 지구적 차원에서 아프리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줄 역사 및 문화적 유산을 물려준다는 믿음에 기쁘게 견딜 수 있을 것이다.

Sunday, May 30, 2010

제 2회 도서관 선진화 논문 현상공모 출품

올해 2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제2회 대학생 및 대학원생 도서관 선진화 논문 현상공모'에 관한 공지를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버금가는 세계최고의 도서관을 짓고 싶은 꿈을 꾸던 찰라에 이와 같은 논문 현상공모를 알게 되었다. 마감은 5월 31일까지로 약 3개월 이상의 기간이 남았다.

문헌정보학, 서지학, 도서관학 등 도서관 및 사서 관련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포부만으로는 논문을 작성하는데 정보력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도서관 관련 논문을 찾아보는 것과는 별도로 직접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서 사서분들을 만나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관 사회봉사를 신청하고 사회과학실에서 문헌정리를 했다. 한달 동안 평균 주당 3시간씩 도서관에서 사회봉사를 하면서 도서관 이용객의 입장이 아닌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도서관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두번째로는 트위터를 통해 도서관과 사서분들을 퐐로우 하면서 도서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 있어서 전적으로 권태훈 포스텍 청암학술정보관(@postechlibrary) 사서님의 도움이 컷다.
세번째로는 도서관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하는 개선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기위해 사서분들과 인터뷰를 했다. 바쁜 일과 중에도 시간 내주신 국립중앙도서관의 서정혜 사서님과 조재순 사서님 그리고 포스텍 청암학술정보관의 권태훈 사서님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약 3개월간 도서관에 대한 부족한 경험과 지식을  채우기위해 머리보다는 발로뛰었다. 그리고 쌓인 정보를 바탕으로 5월부터는 주말마다 조금씩 시간을 내서 논문을 작성했다.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고 그 분야에 대해 나름의 관점으로 연구를 한 후 그에 대한 결과물을 도출해본 경험은 앞으로도 또 다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끝으로 제 2회 도서관 선진화 논문 현상공모를 위해 자료를 모으고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준 듬직한 후배 종길(@jongkilbbac)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논문에 대한 예선심사 발표는 6월 7일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Friday, May 21, 2010

SNS를 활용한 세계지식포럼 마케팅 제안서

   Social Network Service(이하 SNS) 도입 이전에는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나룻배에 의지한 채 스스로 정보를 건져 올려야 했다. 또는 검색 포탈에서 발표하는 상위 검색 키워드에 의지해서 현재의 뜨거운 이슈거리를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 습득 방식은 다방면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기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한편 SNS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오거나 온라인에서 새롭게 연결될 개체간의 상호신뢰감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정보를 교환하는 소통의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스티븐 M.R. 코비가 저술한 <신뢰의 속도>에서 신뢰의 수준이 문제 해결 속도와 정비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SNS를 통해 개체간의 강한 유대감에 바탕을 둔 상호 신뢰는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대 재생산 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따라서 2010년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이러한 시대흐름에 맞추어 SNS를 활용해 전세계인과의 지식 공유라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 첫째, 150명 이상의 트위터 유저와 소통하는 블로거를 Young Knowledge Leader(이하 YKL)로 선정해야 한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YKL이 2010 세계지식포럼에 참석 후 각 섹션 별로 자세하고 정보력 있는 강연 후기를 올리면 트위터에 연결된 150여명의 신뢰도 높은 집단의 자발적인 도움으로 세계지식포럼의 가치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이 방법에는 두 가지 강점이 있다. 우선, 대형 언론사 혹은 기관에서 작성한 글과 비교해 아마추어인 YKL이 작성한 후기에는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견해가 함께 들어가 강연 현장의 모습을 구체적이고 생동감있게 묘사할 수 있다. 이러한 글은 읽는 사람에게 부담을 줄이고 흥미를 유발해 많은 사람에게 읽힐 수 있다. 한 예로 최근에 서울대에서 열렸던 안철수 박사의 초청 강연에 대해 어느 학생이 게시판에 올린 강연 후기는 트위터를 통해 대학생 및 직장인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되었다. 비록 이 강연 후기에 문법적 오류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빠르게 공유될 수 있었던 이유도 강연 모습을 현장감 넘치게 묘사해 읽는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정보가 확산되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하고 감명받은 좋은 것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트위터는 이러한 욕구를 해결해주는 훌륭한 도구이다.

   둘째, 온라인 최대 SNS인 페이스북에 세계지식포럼을 공식으로 출범하고 Fan Page 등을 통해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했거나 관심을 보이는 잠재적인 미래 고객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페이스북의 올해 상반기 중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가 대한민국이 될 정도로 국내에서도 꾸준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페이스북에 세계지식포럼 Fan Page 배너광고를 활용하면 고효율의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온라인 동영상 생중계 웹사이트인 Ustream.tv를 활용해 세계지식포럼의 열기를 전세계에 알린다. 세계지식포럼은 각국의 정상, 글로벌 기업의 CEO, 세계적인 석학이 참여하는 행사로 명실공히 글로벌 포럼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매일경제신문사를 공급체로 B2B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즉, 전세계의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일반인이 등록하기에 비싼 참가비와 지식 공유가 대중화되어 있는 서구 이용객들의 지리적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을 통해서 세계지식포럼의 자료를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그 예로 Idea worth spreading을 슬로건으로 지식 공유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TED 컨퍼런스의 경우 1990년부터 매년 비공개 컨퍼런스를 해오다 크리스 앤더슨이 TED를 인수한 후 2006년부터 온라인을 통해 TED Talks를 무료로 공개했다. 그 뒤로 일반 대중들에게 TED 컨퍼런스는 세계적인 지식향유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TED 컨퍼런스 참가비도 연간 회원제로 $6,000로 상승했지만 매년 등록이 조기 마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TED 추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TED Talks는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으면 TEDx라는 소규모 행사가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열리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무료로 자료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모든 대중들이 관심을 갖고 공감하는 행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특수 고비용 고객층에게 판매하는 전형적인 프리코노믹스(Freeconomics) 전략이다. 따라서 세계지식포럼의 각 세션의 경우 트위터와 Ustream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세계 지식소비층과 소통해야 한다.

   넷째, SNS를 통해 공유되는 자료를 정보력있고 매력적으로 편집해야 한다. 140자 내로 표현되는 트위터의 경우 bit.ly에서 제공하는 고객맞춤 짧은 URL 서비스를 활용해서 짧은 URL에도 세계지식포럼의 각 섹션별 특성을 홍보해야 한다. 그리고 유튜브에 올라가는 자료의 경우 3분 내외의 짧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티저영상과 연사의 모습과 관객을 함께 담은 현장감 넘치는 강연영상을 구별되어야 한다. 현재 세계지식포럼의 경우 유튜브에 wkforum 공식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곳에 올라온 동영상 자료의 경우 대부분 화질이 낮고 강연 내내 연사만을 비추는 단조로운 편집방법을 사용한다.


그 결과 wkforum에 올라온 자료는 평균 401.44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조회수 1000회를 넘긴 동영상은 4개로 이는 Tom Peters와 Colin Powell과 같은 거물급 연사의 후광에 기인한 것이다. TED 컨퍼런스와 World Economic Forum의 유튜브 공식채널과 비교하면, 2년 정도의 유튜브 가입일 차이를 고려해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wkforum에 올라가는 자료의 화질을 높이고 연사뿐만 아니라 집중하는 관객들의 모습과 뜨거운 취재진들의 열기를 함께 편집함으로써 폭넓게 확산될 수 있는 매력적인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끝으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Ustream, Delicious, Slide Share를 포함한 다양한 SNS를 활용해서 2010 세계지식포럼이 전 세계인과 함께 열정과 지적 유희를 공유 할 수 있는 지식 축제로 발돋움 하길 기대한다.


SNS가 국내에 도입되어 꽃을 피우면서 기업을 비롯해 관공서 및 각 기관에서 SNS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본 제안서는 SNS을 활용해 세계지식포럼의 홍보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작성했다. 하지만 여기서 세계지식포럼을 다른 행사의 이름으로 바꾸어도 제안서 활용에 무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계산과 치밀한 시나리오를 구상한 전략이 수반되어야 SNS의 도입이 조직에 긍정적인 결과를 안겨줄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SNS는 조직의 정보 누출과 운영 비용만 부과하는 큰 짐이 될 수도 있다.

Wednesday, May 19, 2010

@postechlibrary 트위터 관리자 권태훈 사서를 만나다

지난 4월 7일 이른 아침 POSTECH 청암학술정보관을 찾았다. 오랜만에 찾은 추억의 도서관이라 입구 앞 구름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트윗했다. 몇 분 되지 않아서 청암학술정보관 트위터 계정(@postechlibrary)으로부터 멘션이 왔다.

@postechlibrary는 트위터를 시작한 초창기에 도서관 및 학교에 관한 신속한 정보를 받을 수 있었던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이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찾아뵙고 도서관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다. 주특기인 사전 예약 없이 트윗날리고 불쑥 찾아가기를 단행했다.

@postechlibrary 뒤에는 POSTECH 청암학술정보관 권태훈 사서 선생님이 있었다. 여러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은은향 향이 나는 원두커피를 권해주었다. 사무실에는 이미 다른 사서님들도 출근을 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주관한 '도서관 선진화에 관한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자 찾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자 권태훈 사서님은  문헌정보학에 대한 학회지 및 관련 컨퍼런스와 도서관 협회, 그리고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도서관 서비스 등에 대한 폭넓은 대답을 해주었다.

책 대신 전자책 리더기를 전면 도입한 도서관에 대한 포스트 <책 없는 도서관>에서 언급한 개념은 "Information Commons(정보공유공간)"라는 용어로 통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용어는 서강대학교 도서관 사서인 정재용 선생님에 의해 한국에 소개되었다(대학도서관의 Information Commons-정보공유공간- 도입에 관한 연구, 2007). 그 후 Information Commons 개념을 도입해서 국립중앙도서관의 디브로리와 연세대와 성균관대의 정보도서관이 디자인 되었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한 습득이 가능해지면서 공간만차지하는 대형도서관에 대한 물리적 비용에 대한 고민이 Information Commons 개념의 발단이 되었다.

그리고 도서관 관련 협회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한국도서관협회"에서 모든 도서관 관련 협회의 중심부 역할을 하며, 그 밑으로 각 분야별, 지역별, 특성별로 다양한 협회가 존재한다. 그 예로 한국문헌정보학회, 과학기술정보관리협의회, 한국사립대학교도서관협의회, 의학도서관협의회 등 굉장히 많은 협회가 있다. 이 밖에 해외 도서관협회는 American Library Association 전미 도서관 협회가 대표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국가도서관 통계시스템을 통해 국내 도서관에 관련된 폭넓은 통계자료를 받아 볼 수 있다. 그리고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연간 발간하는 한국도서관연감은 인터넷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도서관의 사서들이 참여하는 도서학 컨퍼런스전국도서관대회에 대해도 알게 되었다. 2009년도 전북 부안에서 개최된 전국도서관대회에 참관 후기는 POSTECH 블로그를 통해 볼 수 있다. 전국 규모의 도서관대회 외에도 각 기관별 도서관 협회에서 개최하는 컨퍼런스도 있다. 그리고 각국의 대표 도서관협회가 참가하는 전세계 도서관 대회 IFLA도 있도 있다. 올해는 스웨덴의 Gothenburg에서 8월 10일부터 5일간 열린다. 2006년도에는 대한민국이 주최국이 되어 서울에서 제 72회 IFLA 2006 Seoul 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를 개최했다.

문헌정보학과 도서관에 관련된 많은 정보와 함께 뉴욕주립대에서 사서를 맡고 있는 배승일 사서님(@cliomedia)을 소개해주었다. 미국 대학에서는 사서를 사무직 보다는 연구직에 포함할 정도로 그 전문성을 대우한다. 배승일 사서님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선진 도서관 정책에 대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끝으로 권태훈 사서님에게 최근에 도서관 운영에 있어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물어보았다. 도서관이 직면한 많은 사항들 중에 가장 고민하는것이 도서관 이용객과 도서관 사이의 소통이었다. 즉, 어떻게 하면 이 둘의 간극을 줄여서 이용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한다. 그래서 시작한 서비스가 도서관 블로그와 트위터다.
이러한 변화는 시대흐름을 반영한다. 과거 사서의 역할이 양서를 추천하거나 연구분야의 책을 찾아주는 것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책 이외에 동영상, 사진, 트위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나오는 정보들을 발굴하고 전달해주는 것으로 사서의 역할이 넓어지고 있다.

앞으로 도서관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서관과 이용객 사이의 소통을 증대하며 다양한 기술변화에 맞춘 유용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한 예로 POSTECH 청암학술정보관에서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도서관 서비스를 안내하는 '도서관을 익히는: 도익(DOEIC : DO Efficient Information Control using the library)'이 있다. DOEIC은 도서관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게끔해서 도서관의 여러 서비스를 알려주는 행사다.


어떤 분야를 새롭게 공부할 때 그 분야의 책을 5권 정도 줄잡아 읽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분야의 전문가와 1시간 남짓 대화를 해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사전에 없던 약속임에도 흥겹게 시간을 내주신 권태훈 사서님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

Wednesday, May 12, 2010

트위터와 영상통화가 청각장애우의 삶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

몇일 전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를 읽은 뒤로 청각장애우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청각장애우는 정보습득의 기관으로 시각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우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수화'도 음성언어가 아닌 시각언어다. 즉, 이들은 라디오를 통해서는 어떤 정보도 접할 수 없다. 그래서 일부 TV 프로그램은 자막방송과 수화를 통해 청각장애우들의 정보습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비장애우들과 비교해 청각장애우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질과 양에는 현격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기술의 발전으로 청각장애우들의 정보습득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로,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영상통화를 하는 사람을 봤다. 말없이 바삐 손을 움직이는 모습이 낯설어 가는 길을 멈추고 유심히 보게 되었다. '아~ 청각장애우도 이제 통화를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과 기술의 발전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경이로운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모든 청각장애우들이 트위터를 접한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존의 언론 매채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양한 정보를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소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트위터는 활자 매체로, 청각장애우들이 정보 습득의 방편으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다. 또한 TV 자막/수화 방송과 달리 트위터는 쌍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청각장애우들의 능동적인 정보습득을 도울 수 있다.

국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청각 및 언어 관련 장애로 등록된 수는 23만 9천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0.49%이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청각장애우 인구수를 산출한다면 적어도 한 개 국가 이상이 될 것이다.
트위터를 통해 청각장애우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면 그 만큼 우리사회의 다양성이 증가하고 이를 통해 지구 공동체 모두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관련글]
e-나라지표: 장애우 현황

Tuesday, April 27, 2010

OECD 2050년 국가별 인구추계

최근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각국별 인구추계에 따르면 한국은 2050년 총인구는 4433만 6997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34.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80세 이상은 12.6%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2050년 한국의 20~49세 인구는 전체 인구의 30%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평소같으면 위와 비슷한 통계지표를 언급한 신문 기사나 연구자료는 한 번 읽고 지나쳤다. 하지만 두 개의 숫자가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2050년 그리고 65세. 2010년 내 나이가 25살이므로 앞으로 40년 뒤인 2050년이 되면 바로 전체 인구의 34.4%에 달하는 65세이상에 일조하기 때문이다.


위 그래프는 OECD 통계자료에서 가져왔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2000년도와 흰색으로 표시된 2050년도의 인구밀도 피라미드를 비교해보면 남, 여 모두 거의 반대가 되는걸 알 수 있다. 즉, 2050년에는 1950-60년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85세 이상의 초고령층을 차지하고 1970-80년도에 태어난 주니어 베이비붐 세대가 65세 이상의 고령층에 진입한다. 반면에 주니어 베비비붐 세대들의 저출산의 결과로 영유아 및 청년층이 매우 얇게 형성된다.

인구통계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인해 개인적으로는 65세 이상이 되어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국가를 운영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새로운 동력이 되는 청년층이 얇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로 받아 들여진다.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 비해 복잡하게 변화된 환경과 사회문화적 사고들이 단편적인 복지정책으로 극복되기는 역부족이다. 복지정책들이 저출산과 고령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근본적인 사회현상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국가 운영에 있어서도 전략적인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2050년 인구통계 추정치를 기반으로 고령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및 상품 개발과 소수의 유아층에 적합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 도입되야 한다. 한편, 국력 유지를 위한 인구수 변동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재외동포를 비롯한 외국인의 유입을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인구분포도는 사회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적 요소라 할 수 있다. 하드웨어가 40년간 변화하는 동안 법률, 정치, 경제, 그리고 복지 등의 사회 시스템인 소프트웨어적 요소도 변화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인, 조직, 기업, 사회, 국가, 그리고 지구촌 세계가 앞으로 40년을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했는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관련글]
120살까지의 인생설계
[XLS] OECD population pyramids in 2000 and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