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29, 2010

Prezi 사용 방법 및 용어 정리

지난 번  Prezi 소개에 이어 Prezi 사용 방법 및 용어에 대해 정리해봤다.


우선 Prezi.com에 회원 등록을 하면 Public 레벨로 온라인에서 100mb 용량의 Prezi 사용 공간을 할당해 준다. 만약 학생 혹은 교직원일 경우 id@학교mail을 이용해 EduEnjoy 레벨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EduEnjoy 레벨로 업그레이드하면 500mb의 사용공간과 Prezi에 하단의 watermark를 지우거나 자료를 개인용으로 만들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Prezi를 사용하고 싶다면 Pro 레벨로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다만 Pro 레벨부터는 연 $159를 지불해야 한다.



Prezi.com 은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사용방법을 보다 쉽게 알려주기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Prezi의 User Interface가 metaphor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Prezi학습센터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배울 수 있다.


금고의 암호형 자물쇠 처럼 생긴 이것은 Transformation Zebra라고 부른다. Zebra는 Prezi 캔버스 위에서 아이디어를 다루는 리모컨이다.
가장 작은 원은 물체의 상하좌우로 이동(move)시킬 때 사용하고 가운데 원은 물체의 크기(scale)를 조절하고 가장 큰 원은 물체의 방향(rotate)을 바꾸는데 사용된다. 그리고 가장 큰 원의 + 버튼을 이용해서 삭제,복사, 그룹화, 앞으로/뒤로 보내기를 할 수 있다.  


Prezi 캔버스 좌측 상단에 위치한 Bubble Menu는 올해 1월 왼편의 모습으로 단순화 되었다. 개선된 Bubble Menu를 이용하면 보다 직관적으로 Prezi를 만들 수 있다.

과거 Bubble Menu의 Text 편집 도구는 캔버스를 더블클릭 하는것으로 간편하게 바뀌었다.
Insert 도구를 사용하면 파일을 불러오거나 선 및 화살표를 그릴 수 있다. Frame 도구를 이용해서 틀을 추가하고 Path 도구를 이용해서 쇼보기 진행 순서를 정할 수 있다. Colors & Fonts 도구를 이용해 캔버스의 테마를 바꿀 수 있다.

Prezi는 캔버스 자체에서 하이퍼링크를 지원한다. http://를 포함한 URL을 입력하고 클릭하면 원하는 웹페이가 새창에서 열린다. 더 나아가 YouTube URL을 입력하면 해당 YouTube 동영상이 캔퍼스 위에서 재생된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Prezi의 장점을 이용해 2명 이상의 공동 작업이 가능하다. 그리고 생성된 Prezi는 자체 내에서 embed 코드를 생성해서 손쉽게 blog 등에 장착할 수 있다. Prezi를 이용한 제작, 편집, 발표, 공유, 출판 등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용방법은 Prezi 메뉴얼을 참고.


Prezi 단축키
Space : Prezi 쇼보기와 편집창 전환
I  : 파일 및 선 추가하기(Insert menu)
L : 그림(JPG, PNG, GIF), 영상(FLV, F4V), 소리(SWF/FLV flash video), 문서(PDF), 애니메이션(SWF, AS3) 불러오기(Load files)
S : 선 및 화살표 추가하기(Shapes menu)
F : 틀 추가하기(Frames menu)
P : 프리젠테이션 진행 순서 정하기(Path menu)

[관련글]
놀라운 프리젠테이션 Prezi 소개

이제는 30대부터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험 링컨은 40대에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이말은 누군가가 링컨보고 얼굴이 추하다고 비난하자, 그 말에 링컨은 이와 같은 재치있는 답변했다.
링컨의 이 말은 사람의 얼굴은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40대가 되면 그 동안 어떤 마음씨를 갖고 살아왔는지 자기 얼굴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직에 오랜 세월 몸담고 있는 선생님은 40이 넘으면 얼굴에 인자한 모습이 나타난다. 이처럼 40대의 얼굴은 그간 살아온 세월의 거울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

링컨 대통령이 '40대 얼굴 책임론'을 언급한지도 어느세 100년이 넘게 흘렀다. 최근의 100년 동안의 변화는 과거 수 천년간 인류 겪었던 어떤 변화보다 혁신적이며 급진적이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40대 얼굴 책임론'을 조금 앞 당기는 것은 어떨까?

역사의 많은 인물들 중에 30살 이전에 공을 세우고 이름을 날린 사람들을 살펴 보면,
조선을 세운 이성계는 21살에 처음으로 아버지를 따라 전쟁에 참가해  공을 세웠다. 안중근 의사가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삼흥학교를 세운 나이는 26살. 제갈공명이 적벽에서 15만 대군이 넘는 조조군을 물리칠 때 그의 나이는 28살. 로마의 첫번째 황제인 아우구스투스는 양부의 갑작스러운 암살로 16살에 원로원 의원으로 임명받는다. 발명왕 에디슨은 28살에 연구소를 세워 인류에 많은 혜택을 주는 발명품을 개발했다.
뿐만아니라 대구에 '삼성상회'라는 간판을 내걸 던 이병철의 나이 28. LG 그룹의 창설자 구자희는 19살에 지수협동조합의 이사로 취임하여 사업을 시작했다.


이처럼 과거에는 기회에 따라 입신양면의 시기가 빠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길어진 교육과정과 취업불안의 요소로 인해 '졸업유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더 나은 조건으로 보다 많이 준비해서 사회에 진출하려 할때 나부터 먼저 한 걸음 나가보자.
기업에서 주어지는 인턴자리를 기다리거나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를 발휘해 스스로 일을 만드는 것도 훌륭한 경험이다.

옛 선인들이 서슬퍼런 전쟁터에 나가던 때가 우리네 청소년기였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일을 벌리고 사회로 진출하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이제부터는 30대에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

[관련글]
JA Pro V 교육과정에 대한 인터뷰 by 선현우

놀라운 프리젠테이션 Prezi 소개

전세계에서는 매 초 단위로 새로운 아이디어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회사는 발표 도구로 Mircrosoft사가 제공하는 PowerPoint를 가장 많이 활용한다. 잘 만들어진 PowerPoint를 이용한 발표는 발표자의 프로다운 모습을 부각시킨다. 누구나 다룰줄 아는 PowerPoint를 이용한 발표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아래의 Prezi를 작동시키자.







처음 Prezi를 접했을 때는 그 현란한 움직임과 역동성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이처럼 Stunning presention tool을 선언한 Prezi는 슬라이드를 하나씩 넘기는 방식이 아닌, 하나의 캔버스에 아이디어를 오려 붙이는 작업(Clip art)과 Zoom In과 Zoom Out을 통해 캔버스 위를 자유자재로 활용해서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다. 보다 쉬운 이해를 돕기위해 PowerPoint와 Prezi를 비교 설명하면,

1. 제작 과정
PowerPoint는 목차 순서에 따라 한 가지 주제를 하나의 슬라이드에 담아 논리적으로 진행된다. 반면 Prezi는 모든 아이디어를 큰 캔버스에 쏟아붓고 각 아이디어들끼리 모으고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통해 비논리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PowerPoint는 제작 과정 속에서 아이디어가 하나의 주제를 간결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수렴적 사고를 하게 만든다. 최대한 사족이 될 수 있는 자료들은 제거하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요점에 초점을 맞추는 제작 방식이다. 하지만 Prezi는 일종의 brainstoming 과정처럼 아이디어에 살을 붙이는 발산적 사고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PowerPoint가 오프라인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반해 Prezi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많은 기술적 개선을 통해 Prezi를 이용하면 캔버스에 특정 YouTube URL를 옮겨 적어놓는 것만으로 동영상을 재생시킬 수 있다.

2. 표현 방법
PowerPoint는 잘 정리된 여러장의 슬라이드를 한 장씩 넘겨가며 순차적으로 아이디어를 전달한다. 하지만 Prezi는 한 장의 캔버스의 이곳 저곳을 보여주며 역동적으로 아이디어를 전달한다. 이런 방식은 고등학교때 친구와 이별을 아쉬워하며 적은 롤링페이퍼를 살펴보는 것과 유사하다. Prezi를 이용하면 여러가지 색깔로 적혀있는 글씨들 사이 사이의 깨알같은 글씨까지 Zoom In해서 보여 줄 수 있다.

3. 사용처
PowerPoint는 전세계 모든 회사원들이 애용하는 발표 도구이다. 회계정리, 사업발표, 투자모집 등 거의 모든 형식의 발표에 사용되고 있다. 간혹 Prezi의 현란한 화면 움직임은 청중을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내용 전달에 실패를 야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복잡하고 학술적인 내용을 전달할 때는 PowerPoint가 적절하다. 하지만 이처럼 딱딱하고 복잡한 주제들도 잘 만들면 Cool!하게 전달 할 수 있는 것이 Prezi의 장점이다.
Prezi의 최대 장점은 큰 캔버스를 물흐르듯 이동하며 중간에 멈추어 현미경으로 살펴보거나 인공위성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활기찬 역동성이다. 따라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처음 대중에게 알리거나 시간적/공간적 이동을 필요로하는 자료로써는 Prezi가 제격이다. 예를 들어, 관광지역을 안내하는 자료를 만들거나 수업 시간에 역사의 흐름에 따라 인물을 재조명하는 자료를 만들때 Prezi를 이용해서 시선을 이동시키면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 할 수 있다.


'What Would Goolge Do'를 쓴 Jeff Jarvis의 블로그를 통해 처음 Prezi를 접한 뒤로 꾸준히 Prezi를 연습하고 Prezi로 발표자료를 만들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은 영어, 중국어, 그리고 일본어만 지원하고 있고 사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다. Prezi의 고객만족사이트를 통해 물어본 결과 한국어 지원에 대해서도 현재 개발 중 이라고 한다. 빠른 시일에 한국어 서비스를 받아보고 싶어 한국어 font에 관련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개발자에게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Twitter 개발자 Jack Dorsey와 TED의 투자자등을 포함해 디자이너와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Prezi의 성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부터 Prezi의 기술적인 부분과 'Reuse' 방식을 통한 고객참여를 증진시키는 마케팅적 요소가 크게 향상되었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Prezi를 접해보기를 기대한다. Prezi의 학습방법에 대해서도 곧 정리해야겠다.

혹시 이 글을 통해 Prezi를 알게된 분들은 Prezi 가입 후 'Prezi in Korea'라는 Group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다 많은 홍보를 통해 SERI의 파사모(파워포인트와 프리젠테이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같이 Prezi 국내 사용자의 힘을 모으기 위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Thursday, January 28, 2010

시대의 명장을 통해 본 중국사


진흥회 주관 '한자 2급' 자격증을 올해의 첫 번째 도전과제로 정했다. 2월 27일 검증시험을 마감날짜로 벌써 목표 암기함자 2300자 중 1000자 가량을 암기했다. 한자 2급 자격증에 도전한 계기는 막연히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주 주말 아침마다 졸린 눈을 비비며 한자 수업을 듣다보니 어느새 한자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한자는 상형문자로 글자 하나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다. 류미경 선생님의 풀이를 듣다 보면 마치 한자를 하나씩 판매하는 스토리텔러 같다. 한자에 담겨있는 역사적 배경 및 인물들을 조명하니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한자암기 수업이 역사와 문학을 다루는 인문학 수업으로 바뀌어 있다.

한자풀이를 알기전에 읽었던 삼국지와 초한지를 다시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중국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명장:그들에게 난세는 기회였다- 우한 엮음'라는 책을 접하면서 춘추시대부터 후한시대까지 간략하게 중국 고전사에 대해 정리해본다.

중국의 건국신화 '삼황오제' 시대를 지나 하(夏), 상(商), 그리고 주(周)로 이어진다. 주나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봉건제도가 시작된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 독립적인 국가를 유지하는 봉건체제가 된다.
춘추(春秋) 시대에는 주나라 왕실의 전통성이 인정되었지만 전국(戰國) 시대에는 이마저 없어지며 여러 봉건국가들이 형식적으로도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 혈전을 거듭하게 된다. 500년이 넘는 난세를 정리하는 국가는 바로 진(秦)나라 이다. 하지만, 진나라는 무리한 통치와 폭압으로 건국 20년을 넘기지 못하고 여러 영웅들의 혈기를 건드린다. 바로 이 때가 초(楚)의 항우와 한(漢)의 유방이 자웅을 겨뤘던 시기이다. 마침내 유방의 승리로 한나라가 진에 이어 중국의 두번째 통일 황조가 된다.
한나라는 거세지는 외척세력에 의해 신(新)나라로 바뀌었다가 다시 후한(後漢)으로 황위 찬탈에 성공한다. 이를 기점으로 역사에서 고조 유방의 한나라를 전한(前漢)으로 명기한다. 후한은 외척들에 의해 크게 약화되다가 황건적의 난 진압을 계기로 힘을 모은 군벌들이 각지에서 봉기하면서 난세가 된다. 이는 위(魏), 촉(蜀), 그리고 오(吳)로 정리되는 삼국시대가 된다. (참고: 위키피디아_중국의 역사)


본 책에서는 춘추전국시대의 손자병법을 저술한 손무와 오자병법을 저술한 오기를 비롯해 중국 당나라 중기의 무장 곽자의까지 15명의 명장에 대해 설명한다.
 최근에는 서점에서 중국의 고전 및 역사를 다루는 서적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그 중 중국 고전사의 기둥 사마천의 <사기열전>과 인문학자 이중톈 교수가 저술한 <삼국지강의1, 2>를 추천받았다.  이러한 책을 시작으로 한자 공부와 더불어 중국 및 일본 등 주변 국가의 전쟁사를 기반한 인물 탐구를 정리 할 계획이다.

Tuesday, January 26, 2010

초등학생의 꿈

지난 11일부터 2주간 송정초등학교에서 English Camp 영어강사를 했다. 하루 하루 수업하고 그 다음날 수업을 계획하다가 어느새 2주가 지나갔다. 가끔 봉사활동을 통해 일일 멘토의 형식으로 아이들을 접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길게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어 보기는 처음이다.

처음에 영어강사를 지원했을 때는 수업 진행보다는 아이들과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의 회화 보조 강사를 모집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본 English Camp에서는 영어강사도 본교의 선생님과 함께 반을 배정받아 수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교육청에서 제공되는 교과서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도록 재미있는 영상 및 음악을 활용했다. 그리고 영어 자체를 가르치기 보다는 각 주어진 주제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써 영어를 이용했다. 예를 들어, 요리시간에는 직접 센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면서 각 과정을 영어로 표현했다. 이러한 방법을 쓴 이유는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도 놀이를 통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이처럼 영어에 대한 흥미 유발 및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추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반응을 살폈다. 아이들마다 편차는 있었지만 활동 위주의 수업에 대부분 즐거워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만으로는 수업을 평가하기에는 부족했다. 아이들은 수업내용을 신랄하게 비판하기 전에 가르쳐주는 사람에 대해 공경심을 가지고 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자기반성 및 고찰이 필요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종강식을 가졌다. 그 날 한 아이가 연필로 눌러쓴 편지를 건내주었다. 편지에는 종이를 오려붙인 네잎 클로버와 작은 포커 7 카드 한장도 붙어 있었다. 이 편지를 건내준 아이는 우리반에서 유난히 수업을 따라오는데 힘들어 했던 아이였다. 하지만 이 아이는 항상 질문하고 집에서 새로 배운 단어를 복습장에 써올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다. 하루는 열심히하는 모습이 대견해서 쉬는 시간에 칭찬과 격려를 했다. 아이가 건내준 편지를 읽으면서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하기를 잘 했다는 보람을 느꼈다.

Monday, January 25, 2010

My Calendar

Thursday, January 21, 2010

일에 대한 사유

일상을 대하는 알랭 드 보통의 신선한 시각은 항상 큰 자극을 준다. '일에 대한 기쁨과 슬픔'에서는 우리가 언제나 직면하는 'doing' 이란 활동에 주목했다. doing의 결과물들이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 나선 드 보통은 마치 탐험가 같아 보인다. 식탁에 오르는 참치의 발자취와 오래되어 버려지는 비행기의 사용 이력, 회계회사에서 토의되고 발표되는 지적재산물 등 유/무형의 생산물이 지나온 흔적을 차례 차례 밟아가며 거기에 얽힌 여러 사람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Nicholas Cage 주연의 Lord of War의 인트로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총알의 탄생에서 의미있는 쓰임, 그리고 끝을 간명하게 보여준 이 짧은 인트로는 Supply Chain Management가 무엇인지 말해준다.

지식노동자의 수가 많아 지면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는 '나는 일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로 환원될 수 있다. 생각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활동이라는 점은 앞으로 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일과 삶을 분리하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일 속에서 기쁨와 슬픔을 향유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책의 마지막 장의 일에 대한 드 보통의 간명한 생각을 여기에 옮긴다.

우리의 일은 적어도 우리가 거기에 정신을 팔게는 해줄 것이다. 완벽에 대한 희망을 투자할 수 있는 완벽한 거품은 제공해주었을 것이다. 우리의 가없는 불안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성취가 가능한 몇 가지 목표로 집중시켜줄 것이다. 우리에게 뭔가를 정복했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품위 있는 피로를 안겨줄 것이다. 식탁에 먹을 것을 올려놓아줄 것이다. 더 큰 괴로움에서 벗어나 있게 해 줄 것이다.

TED 컨퍼런스에 올라온 알랭 드 보통의 강연: 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공 철학

Monday, January 18, 2010

The Age of Digital Warring States

Using the Prezi, I summarized about what I want to do.

Just click within the screen and advance to the next slide.
Also, you can understand it better with my speech. Here is my speech presented at LanguageCast MultiLingua on 22Jan.





If you want to listen other's speech at LC MultiLingua on 22 Jan, please click here.

[관련글] Prezi를 이용한 발표자료 :History of Behavioral Economics

Thursday, January 07, 2010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Seth Godin의 책 한권은 3학점짜리 마케팅 수업을 대신하고도 남는다. Seth는 Purple Cow를 만드는 세계적인 블로거다. 변화지향가이며 혁명가다. Seth의 블로그는 항상 Remarkable한 아이디어로 넘쳐난다. 나도 RSS 리더에 Seth의 블로그를 추가하고 즐겨 찾아본다. 하지만 매일 빠른 속도로 배달되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다 소화하지 못해서 항상 두통에 시달리고는 했다.
그런 참에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Small is the new Big)'라는 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그 동안 Seth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 중 알짜배기만으로 구성되었다. Seth는 블로그를 방문하는 독자들 뿐만아니라 다른 모든이들에게도 빵빵 터지는 인생길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Seth는 그 동안 viral marketing 분야에서 Purple cow와 Remarkable로 많은 이들에게 '아하!'를 제공해 왔다. 이 책에서도 zoom, digerati, Flipping the Funnel 등 새로운 개념을 설명한다.

여러 개념들 중 한 가지 예로 '3 가지 블로그 구별법'이 있다.

1. Cat Blog
Cat Blog는 블로그를 만든 사람을 위한, 블로그를 만든 사람에 의한, 블로그를 만든 사람에 대한 블로그이다. 즉, 개인 일기장으로 사용되는 블로그를 말한다. 이런 블로그의 경우 대다수는 남들이 그것을 읽어 주길 바라지도 요구하지도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 Boss Blog
Boss Blog는 제한된 범위 안의 사람들끼리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블로그다. 주로 동료 혹은 특정 프로젝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다. 즉, Boss Blog는 이미 독자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있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좀 더 강력한 게시물을 실을 수 있다. 앞으로 진행할 혹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이며 명확하게 설명한다. 지적이며 정확하게 쓰고 오해의 소지를 남기면 안된다.

3. Viral Blog
Viral Blog는 낯선 이들을 위한 글을 쓰는 곳이다. Viral Blogger는 Remarkable한 아이디어 공유나 의견 개진등을 통해 마케팅과 저널리즘, 아이디어 전파의 양상을 바꿔 놓았다.

Seth는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기 전에 누구에게 쓰는 글인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는 블로깅에 대한 최고의 교과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현재 블로깅을 하거나 블로깅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관련글]
Be Guru? Be Guru!
Marketing Strategy keep Evolving

정보 습득 기관의 다양화

학창시절에는 눈으로 책을 읽고 귀로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손으로는 문제를 풀었다. 이처럼 우리 몸의 여러 감각 기관을 활용해서 정보를 습득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면서 우리는 시각에만 편중해서 정보를 습득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보면 단연 영상 매체 및 책을 통한 정보의 공급량이 많다는 이유를 들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모습은 앞으로 많이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러한 변화를 유발하는 기술로는 Podcast가 있다. Poscast는 간단하게 말하면 음원파일에 Feed를 부여해서 원하는 사람은 RSS 리더를 통해 정기적으로 구독이 가능한 형태의 파일이다. 디제라티(Digerati, 디지털과 리터라티의 합성어로 남들보다 빠르게 인터넷상에 구축된 도구를 이용하는 사람을 뜻한다)들은 이미 Podcast를 이용해서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즉, 사람들은 Podcast를 이용해서 청각을 이용해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을 알게되었다. 물론 TV가 발명되기전에 라디오가 정보 전달의 일등공신이였지만, Podcast는 소비자 기호에 따른 선택적인 청취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라디오와 차별화된다.


이처럼 정보 습득 기관이 다양화되면서 이를 활용한 발빠른 움직임이 주목된다. '투어캐스트'에서는 음원형태의 관광가이드 정보를 제공한다. 쉽게 말해서 르부르박물관의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여행 서비스에 접목시켰다고 볼 수 있다.
투어케스트는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피렌체 등 세계 약 30개 나라의 가이드를 음원 파일로 판매하는 것 외에도, mp3 가이드에서 설명하고 있는 건물 및 관광지를 표시한 지도도 공급하고 있다.

현재 mp3 가이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투어케스트 외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운영하는 '50 Walks of a Lifetime'와 로딩고, 워토크투어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일보와 비지니스앤TV의 공동 프로젝트 '워킹토킹'에서 우리나라의 명소에 대한 mp3 가이드 파일을 제공한다.


과거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론리 플랜'을 들고 다녔다면, 앞으로는 귀 한쪽에 이어폰을 꼽고 mp3 가이드를 청취하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라는 울타리

미군 부사관들 중에 내가 유난히 좋아하는 형이 있다. Campbell 중사는 나이가 거의 아버지 뻘이라 형이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하지만, 그냥 편하게 형이라고 부른다.

한국말이 유창한 Campbell 형을 만날 때 마다 한국어로 인사를 나눈다. 하루는 내가 사무실에서 책을 읽고 있을때 Campbell 형이 찾아왔다. 옆에서 가만이 내가 읽던 책의 제목을 보더니, '그거 우리나라 말로 쓴 책이야?'하고 물었다.

순간 무엇이라 대답해야 할지 당황했다. 한국말로 쓴 책이냐고 물은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Campbell 형의 우리나라는 미국이니까 영어로 쓴 책이냐고 물은 것 같기도 해서 말이다.

뭐라 대답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음,, 우리나라요? 형은 미국사람이고 나는 한국사람인데,,아무튼 이 책은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에요'라고 했다.
사무실을 나서며 Campbell 형은 트레이드 마크인 호탕한 미소와 함께, '그래! 우리나라, 너랑 나랑 우리!'라며 대답했다.

글로벌을 지향하자는 내 마음가짐에 '우리'라는 울타리는 너무나 좁았다. 내 머리속의 우리는 폐쇄형 우리였다. 우리는 너희와 다름을 보여주는 선긋기였다.
앞으로는 우리를 너희도 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우리로 재정의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