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30, 2010

제 2회 도서관 선진화 논문 현상공모 출품

올해 2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제2회 대학생 및 대학원생 도서관 선진화 논문 현상공모'에 관한 공지를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버금가는 세계최고의 도서관을 짓고 싶은 꿈을 꾸던 찰라에 이와 같은 논문 현상공모를 알게 되었다. 마감은 5월 31일까지로 약 3개월 이상의 기간이 남았다.

문헌정보학, 서지학, 도서관학 등 도서관 및 사서 관련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포부만으로는 논문을 작성하는데 정보력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도서관 관련 논문을 찾아보는 것과는 별도로 직접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서 사서분들을 만나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관 사회봉사를 신청하고 사회과학실에서 문헌정리를 했다. 한달 동안 평균 주당 3시간씩 도서관에서 사회봉사를 하면서 도서관 이용객의 입장이 아닌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도서관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두번째로는 트위터를 통해 도서관과 사서분들을 퐐로우 하면서 도서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 있어서 전적으로 권태훈 포스텍 청암학술정보관(@postechlibrary) 사서님의 도움이 컷다.
세번째로는 도서관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하는 개선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기위해 사서분들과 인터뷰를 했다. 바쁜 일과 중에도 시간 내주신 국립중앙도서관의 서정혜 사서님과 조재순 사서님 그리고 포스텍 청암학술정보관의 권태훈 사서님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약 3개월간 도서관에 대한 부족한 경험과 지식을  채우기위해 머리보다는 발로뛰었다. 그리고 쌓인 정보를 바탕으로 5월부터는 주말마다 조금씩 시간을 내서 논문을 작성했다.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고 그 분야에 대해 나름의 관점으로 연구를 한 후 그에 대한 결과물을 도출해본 경험은 앞으로도 또 다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끝으로 제 2회 도서관 선진화 논문 현상공모를 위해 자료를 모으고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준 듬직한 후배 종길(@jongkilbbac)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논문에 대한 예선심사 발표는 6월 7일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Saturday, May 29, 2010

UKOV(대학생 벤처 기사단) 2기 도전기

2005년 POSTECH 벤처동아리 V.I.P(Venture in POSTECH 현재는 사라짐)의 일원으로 Yahoo 코리아 성낙양 대표(현 두산동아 CEO, @Nakyang)와 만찬의 기회가 있었다. 당시 DAUM의 ‘카페’와 NAVER의 ‘지식in’ 서비스로 난항을 겪던 Yahoo 코리아는 대학생 벤처동아리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였다. 그 자리가 인생에서 IT벤처 기업과의 첫 대면이었다.

그 이후로 POSTECH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벤처기업에 관심을 갖고 포항테크노파크에 새롭게 입주하는 벤처기업과 포스텍 기술사업화센터에서 진행하는 특허등록 및 변리사 세미나 등에 대해 취재기사를 작성했다. 기술 특허 및 사업화를 추진하려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가정신의 큰 덕목 중 하나인 도전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이공학과와 달리 문제를 총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준 산업경영공학과의 커리큘럼을 통해 기술을 사업화시키는데 시작부터 주식시장에 상장시키기까지 투자 및 자금회수와 경영자문을 서비스하는 벤처케피탈리스트의 역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08년 POSTECH Business Plan Competition에 참가했다. 본 대회는 한 학기 동안 기획한 사업계획서를 현업에서 활동하는 벤처케피탈 심사역들의 평가를 통해 진행되었다. 우리 팀은 공연예술 콘텐츠에 집중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 대한 사업계획서로 1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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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에 걸친 벤처케피탈 심사역들의 강연과 사업계획서를 기획하면서 기술, 재무, 마케팅, 인사, 그리고 고객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은 벤처를 계획하는 사람들의 고민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벤처 및 소셜네트워킹에 주목하고 있던 중 지난 10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이병윤님께서 주최한 ‘신생벤처기업을 위한 OpenUp’ 세미나에 다녀왔다. 본 세미나에서는 태터앤컴퍼니를 구글에 M&A를 성사시킨 노정석님과 현 태터앤미디어의 CEO를 맡고 있는 명승은님을 비롯한 다양한 연사 분들이 신생벤처기업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연 중간에는 세미나실을 가득 채운 벤처를 계획하는 130여명의 청중들과 이들을 만나러 온 벤처케피탈리스트들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을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벤처회사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나의 롤 모델은 한국의 안철수, 미국의 톰 피터스, 일본의 오마에 겐이치, 그리고 독일의 헤르만 지몬과 같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실천가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계는 지난 20세기와는 달리 소수의 경영학 구루가 변화를 이끄는 대신 돈 댑스콧이 언급한 디지털네이티브로 구성된 집단지성이 변화의 축을 구성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미래의 집단지성이 태어나고 성장할 수 있는 벤처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포부를 담은 LIVE2011 동영상에서 10년 전부터 손정의 회장은 디지털네이티브가 자생할 수 있도록 일본에 변화의 물결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손정의 회장의 열정과 신념에 반해 그 뒤로 소프트뱅크 코리아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정보를 구하던 중 UKOV(대학생 벤처 기사단)에서 소프트뱅크벤처 코리아의 하계인턴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읽게 되었다. UKOV 1기 활동에 참여한 선배와 동기들의 이야기를 듣고 졸업 전에 반드시 경험하고 싶은 활동이라 생각하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안철수 박사의 서울대 초청강연에서 '다양한 부분의 경험 미숙에서 오는 리스크가 청년 벤처의 실패확률을 높인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이번 UKOV 2기 활동을 통해 벤처산업에서 활동하는 시니어의 멘토링과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한 경험을 채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Dear Mr. and Mrs. Googler




I am a senior student of Industrial & Management Engineering department in POSTECH, who has one semester left until graduation. I am looking for a job in a marketing field based on data mining and quantitative analytics, and extremely interested in entering an internship program in your company, Google, a million students would kill for this job. That opportunity will allow me to focus on my interest in marketing as well as provide me with the career possibilities and exposures to resources, such as thousands of real-time updating data and learning tools.


Here is a story how I begin to have interesting about an efficient marketing strategy. When I started an elementary school, I was illiterate. I scored always zero on the dictation test. I barely realized how to read and write by help of comic books. After then whenever I saw store signs on the street, the letters on the signs made a sound in my head. It was amazing at first. However, it happened regardless of my will. Worse, there were thousands of signs outside. The sound gave me a headache after all. Since then, I’ve considered how put the ad in the right spot for potential customers. That’s AdSense powered by Google.


As an Intern at Business Process Innovation Group of Samsung Electronics, I obtained practical experience in forecasting demands and Global Supply Chain Management which is one of core competitiveness of Samsung. Also, as the reporter of an official university newspaper at POSTECH TIMES, I have led many celebrity interviews and feature stories. As an opinion leader, I was able to learn about communicating with both sides of the dispute, controlling the quality of the group’s output, and overseeing projects aimed at making long-term improvements of the group’s processes. Finally, based on my experience of serving for the KATUSA, Korean Augmentation Troops to the United States Army, for military service, my command of English do not cause any difficulty of communication working in English–speaking environment.


I believe that my experience, along with the enthusiasm and a high energy that I will bring to the job qualifies me for the position you are seeking to fill. I look forward to the opportunity of meeting you for an interview.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attention and patience.


Sincerely,
Roh, Jihoon

Friday, May 21, 2010

SNS를 활용한 세계지식포럼 마케팅 제안서

   Social Network Service(이하 SNS) 도입 이전에는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나룻배에 의지한 채 스스로 정보를 건져 올려야 했다. 또는 검색 포탈에서 발표하는 상위 검색 키워드에 의지해서 현재의 뜨거운 이슈거리를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 습득 방식은 다방면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기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한편 SNS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오거나 온라인에서 새롭게 연결될 개체간의 상호신뢰감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정보를 교환하는 소통의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스티븐 M.R. 코비가 저술한 <신뢰의 속도>에서 신뢰의 수준이 문제 해결 속도와 정비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SNS를 통해 개체간의 강한 유대감에 바탕을 둔 상호 신뢰는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대 재생산 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따라서 2010년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이러한 시대흐름에 맞추어 SNS를 활용해 전세계인과의 지식 공유라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 첫째, 150명 이상의 트위터 유저와 소통하는 블로거를 Young Knowledge Leader(이하 YKL)로 선정해야 한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YKL이 2010 세계지식포럼에 참석 후 각 섹션 별로 자세하고 정보력 있는 강연 후기를 올리면 트위터에 연결된 150여명의 신뢰도 높은 집단의 자발적인 도움으로 세계지식포럼의 가치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이 방법에는 두 가지 강점이 있다. 우선, 대형 언론사 혹은 기관에서 작성한 글과 비교해 아마추어인 YKL이 작성한 후기에는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견해가 함께 들어가 강연 현장의 모습을 구체적이고 생동감있게 묘사할 수 있다. 이러한 글은 읽는 사람에게 부담을 줄이고 흥미를 유발해 많은 사람에게 읽힐 수 있다. 한 예로 최근에 서울대에서 열렸던 안철수 박사의 초청 강연에 대해 어느 학생이 게시판에 올린 강연 후기는 트위터를 통해 대학생 및 직장인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되었다. 비록 이 강연 후기에 문법적 오류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빠르게 공유될 수 있었던 이유도 강연 모습을 현장감 넘치게 묘사해 읽는 사람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위터에서 정보가 확산되는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하고 감명받은 좋은 것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트위터는 이러한 욕구를 해결해주는 훌륭한 도구이다.

   둘째, 온라인 최대 SNS인 페이스북에 세계지식포럼을 공식으로 출범하고 Fan Page 등을 통해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했거나 관심을 보이는 잠재적인 미래 고객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페이스북의 올해 상반기 중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가 대한민국이 될 정도로 국내에서도 꾸준히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페이스북에 세계지식포럼 Fan Page 배너광고를 활용하면 고효율의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온라인 동영상 생중계 웹사이트인 Ustream.tv를 활용해 세계지식포럼의 열기를 전세계에 알린다. 세계지식포럼은 각국의 정상, 글로벌 기업의 CEO, 세계적인 석학이 참여하는 행사로 명실공히 글로벌 포럼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매일경제신문사를 공급체로 B2B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즉, 전세계의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일반인이 등록하기에 비싼 참가비와 지식 공유가 대중화되어 있는 서구 이용객들의 지리적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을 통해서 세계지식포럼의 자료를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그 예로 Idea worth spreading을 슬로건으로 지식 공유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TED 컨퍼런스의 경우 1990년부터 매년 비공개 컨퍼런스를 해오다 크리스 앤더슨이 TED를 인수한 후 2006년부터 온라인을 통해 TED Talks를 무료로 공개했다. 그 뒤로 일반 대중들에게 TED 컨퍼런스는 세계적인 지식향유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TED 컨퍼런스 참가비도 연간 회원제로 $6,000로 상승했지만 매년 등록이 조기 마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TED 추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TED Talks는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으면 TEDx라는 소규모 행사가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열리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무료로 자료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모든 대중들이 관심을 갖고 공감하는 행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특수 고비용 고객층에게 판매하는 전형적인 프리코노믹스(Freeconomics) 전략이다. 따라서 세계지식포럼의 각 세션의 경우 트위터와 Ustream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세계 지식소비층과 소통해야 한다.

   넷째, SNS를 통해 공유되는 자료를 정보력있고 매력적으로 편집해야 한다. 140자 내로 표현되는 트위터의 경우 bit.ly에서 제공하는 고객맞춤 짧은 URL 서비스를 활용해서 짧은 URL에도 세계지식포럼의 각 섹션별 특성을 홍보해야 한다. 그리고 유튜브에 올라가는 자료의 경우 3분 내외의 짧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티저영상과 연사의 모습과 관객을 함께 담은 현장감 넘치는 강연영상을 구별되어야 한다. 현재 세계지식포럼의 경우 유튜브에 wkforum 공식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곳에 올라온 동영상 자료의 경우 대부분 화질이 낮고 강연 내내 연사만을 비추는 단조로운 편집방법을 사용한다.


그 결과 wkforum에 올라온 자료는 평균 401.44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조회수 1000회를 넘긴 동영상은 4개로 이는 Tom Peters와 Colin Powell과 같은 거물급 연사의 후광에 기인한 것이다. TED 컨퍼런스와 World Economic Forum의 유튜브 공식채널과 비교하면, 2년 정도의 유튜브 가입일 차이를 고려해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wkforum에 올라가는 자료의 화질을 높이고 연사뿐만 아니라 집중하는 관객들의 모습과 뜨거운 취재진들의 열기를 함께 편집함으로써 폭넓게 확산될 수 있는 매력적인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끝으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Ustream, Delicious, Slide Share를 포함한 다양한 SNS를 활용해서 2010 세계지식포럼이 전 세계인과 함께 열정과 지적 유희를 공유 할 수 있는 지식 축제로 발돋움 하길 기대한다.


SNS가 국내에 도입되어 꽃을 피우면서 기업을 비롯해 관공서 및 각 기관에서 SNS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본 제안서는 SNS을 활용해 세계지식포럼의 홍보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작성했다. 하지만 여기서 세계지식포럼을 다른 행사의 이름으로 바꾸어도 제안서 활용에 무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계산과 치밀한 시나리오를 구상한 전략이 수반되어야 SNS의 도입이 조직에 긍정적인 결과를 안겨줄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SNS는 조직의 정보 누출과 운영 비용만 부과하는 큰 짐이 될 수도 있다.

Wednesday, May 19, 2010

@postechlibrary 트위터 관리자 권태훈 사서를 만나다

지난 4월 7일 이른 아침 POSTECH 청암학술정보관을 찾았다. 오랜만에 찾은 추억의 도서관이라 입구 앞 구름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트윗했다. 몇 분 되지 않아서 청암학술정보관 트위터 계정(@postechlibrary)으로부터 멘션이 왔다.

@postechlibrary는 트위터를 시작한 초창기에 도서관 및 학교에 관한 신속한 정보를 받을 수 있었던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이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찾아뵙고 도서관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다. 주특기인 사전 예약 없이 트윗날리고 불쑥 찾아가기를 단행했다.

@postechlibrary 뒤에는 POSTECH 청암학술정보관 권태훈 사서 선생님이 있었다. 여러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은은향 향이 나는 원두커피를 권해주었다. 사무실에는 이미 다른 사서님들도 출근을 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주관한 '도서관 선진화에 관한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자 찾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자 권태훈 사서님은  문헌정보학에 대한 학회지 및 관련 컨퍼런스와 도서관 협회, 그리고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도서관 서비스 등에 대한 폭넓은 대답을 해주었다.

책 대신 전자책 리더기를 전면 도입한 도서관에 대한 포스트 <책 없는 도서관>에서 언급한 개념은 "Information Commons(정보공유공간)"라는 용어로 통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용어는 서강대학교 도서관 사서인 정재용 선생님에 의해 한국에 소개되었다(대학도서관의 Information Commons-정보공유공간- 도입에 관한 연구, 2007). 그 후 Information Commons 개념을 도입해서 국립중앙도서관의 디브로리와 연세대와 성균관대의 정보도서관이 디자인 되었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한 습득이 가능해지면서 공간만차지하는 대형도서관에 대한 물리적 비용에 대한 고민이 Information Commons 개념의 발단이 되었다.

그리고 도서관 관련 협회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한국도서관협회"에서 모든 도서관 관련 협회의 중심부 역할을 하며, 그 밑으로 각 분야별, 지역별, 특성별로 다양한 협회가 존재한다. 그 예로 한국문헌정보학회, 과학기술정보관리협의회, 한국사립대학교도서관협의회, 의학도서관협의회 등 굉장히 많은 협회가 있다. 이 밖에 해외 도서관협회는 American Library Association 전미 도서관 협회가 대표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국가도서관 통계시스템을 통해 국내 도서관에 관련된 폭넓은 통계자료를 받아 볼 수 있다. 그리고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연간 발간하는 한국도서관연감은 인터넷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도서관의 사서들이 참여하는 도서학 컨퍼런스전국도서관대회에 대해도 알게 되었다. 2009년도 전북 부안에서 개최된 전국도서관대회에 참관 후기는 POSTECH 블로그를 통해 볼 수 있다. 전국 규모의 도서관대회 외에도 각 기관별 도서관 협회에서 개최하는 컨퍼런스도 있다. 그리고 각국의 대표 도서관협회가 참가하는 전세계 도서관 대회 IFLA도 있도 있다. 올해는 스웨덴의 Gothenburg에서 8월 10일부터 5일간 열린다. 2006년도에는 대한민국이 주최국이 되어 서울에서 제 72회 IFLA 2006 Seoul 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를 개최했다.

문헌정보학과 도서관에 관련된 많은 정보와 함께 뉴욕주립대에서 사서를 맡고 있는 배승일 사서님(@cliomedia)을 소개해주었다. 미국 대학에서는 사서를 사무직 보다는 연구직에 포함할 정도로 그 전문성을 대우한다. 배승일 사서님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선진 도서관 정책에 대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끝으로 권태훈 사서님에게 최근에 도서관 운영에 있어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물어보았다. 도서관이 직면한 많은 사항들 중에 가장 고민하는것이 도서관 이용객과 도서관 사이의 소통이었다. 즉, 어떻게 하면 이 둘의 간극을 줄여서 이용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한다. 그래서 시작한 서비스가 도서관 블로그와 트위터다.
이러한 변화는 시대흐름을 반영한다. 과거 사서의 역할이 양서를 추천하거나 연구분야의 책을 찾아주는 것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책 이외에 동영상, 사진, 트위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나오는 정보들을 발굴하고 전달해주는 것으로 사서의 역할이 넓어지고 있다.

앞으로 도서관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서관과 이용객 사이의 소통을 증대하며 다양한 기술변화에 맞춘 유용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한 예로 POSTECH 청암학술정보관에서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도서관 서비스를 안내하는 '도서관을 익히는: 도익(DOEIC : DO Efficient Information Control using the library)'이 있다. DOEIC은 도서관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게끔해서 도서관의 여러 서비스를 알려주는 행사다.


어떤 분야를 새롭게 공부할 때 그 분야의 책을 5권 정도 줄잡아 읽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분야의 전문가와 1시간 남짓 대화를 해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사전에 없던 약속임에도 흥겹게 시간을 내주신 권태훈 사서님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

Sunday, May 16, 2010

W 호텔의 7감 전략과 품질관리시스템

지난달 말에 SBS와 금곡장학재단에서 후원한 '2010 Korean Cultural Night'에 초대되어 W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찍이 조선일보 토요섹션 WeeklyBIZ를 통해  W 호텔의 모기업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그룹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W 호텔의 색다른 경영철학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다.


W 호텔의 경영철학은 기존 호텔업의 고정관념을 뒤집는다.
호텔경영업에서도 TQM 과 Six Sigma 같은 품질관리시스템을 통해 고품격의 서비스를 체계화해서 운용 비용을 줄이는 전략을 사용한다. 하지만 W 호텔은 고객에게 규격화된 서비스 제공에 머물지 않고 추억에 남을 경험을 제공하는데 전략 포인트를 둔다. 단지 고객이 호텔 서비스를 구매한다는 것을 넘어 호텔에서 머문 시간을 추억하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한 차원 끌어 올린 것이다.

이를 위해서 W 호텔은 표준화된 미소를 건내는 대신, 개별 고객에게 맞추어 직원 스스로 권한위임(empowerment)을 단행한다. 권한위임을 통해 W 호텔은 개별 고객의 기호에 맞춰 오감을 자극하고, 여기에 '윙크'와 '와우'라는 개념을 더했다. W 호텔은 이를 두고 7감이라 부른다.

아래의 표에서 W 호텔이 추구하는 7감과 기존 호텔이 유지하는 품질관리시스템을 비교했다.
품질관리시스템이 잘 계획된 알고리즘이라면, 7감 전략은 시스템 + 휴리스틱 알고리즘이라 할 수 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그리고 연령에 따라 고객의 기호가 다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자신만의 선호도는 점점 특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W 호텔의 7감 전략은 고객 맞춤을 위한 알맞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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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이야기

박태준 초대 설립이사장이 학교를 설립할 당시 정부와의 마찰을 관철시켰던 굳은 결심과 김호길 초대 총장과 유상부 제 6대 이사장이 함께 전 세계를 동분서주로 달리며 POSTECH에 훌륭한 교수진을 초빙한 이야기, 그리고 외국에서의 안정적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80년도 민주화의 바람으로 혼란스러운 대한민국으로 돌아오는 용단을 내린 POSTECH의 건립 교수진, 대한민국 첫번째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을 이루기 위해 세계 각국의 노벨상 수상자를 초대해 교목을 심은 이야기 등 POSTECH 건립과정에 담긴 많은 이야기는 KBS 성공 다큐멘터리 '신화 창조의 비밀: 포항공대 편' 에서 방영되었다.

이 밖에도 교내에 있는 주점인 '통나무집' 에 얽힌 학생회장과 총장님과의 단판 테니스 대결 등 올해로 25년을 갓 넘기는 POSTECH에는 가슴벅차 오르는 성공스토리가 많다. 하지만 이런 성공스토리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그 예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의 모래판 운동장에 잔디구장을 설치했다. 또한 2011년 여름까지 실내수영장 완공을 목표로 현재 실내테니스장 리모델링 작업이 시작되었다.





POSTECH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교통편이 불편했던 포항에 위치한 지리적 열세와 1986년에 건립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대학 역사에 큰 발전을 이끌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2020년까지 세계 20위 안에 드는 세계적인 대학이 되는 걸 목표로 한다. 이처럼 계속해서 혁신과 성장하는 대학에서 학부시절을 보내면서 부딪쳐서 안되는건 없다는 불굴의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故 이정묵 기계공학과 교수님을 통해서 들은 이야기들 덕분이다. 개교 초창기부터 20년간 열정을 다 바치시고 정년퇴임을 하신 故 이정묵교수님과 2006년 3월에 정년퇴임기념 인터뷰 기사 작성을 위해 만났다. 인터뷰 내내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사랑으로 후학들을 위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잠시동안 기자로써가 아닌 제자로써 교수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교수님께서 정년퇴임 후 4개월뒤 심장마비로 별세하셨다. 故 이정묵 교수님의 마지막 말을 담은 기자로써 교수님의 POSTECH에 대한 숭고한 뜻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관련글]
故 이정묵 교수 정년퇴임 인터뷰 :  "남들이 못하는 것 하는 대학, 남들이 따르는 대학, 창조적인 대학으로 만들어가야"
퇴직한 노교수의 아름다운 기부

Saturday, May 15, 2010

법무법인 율촌 정동수 고문(전 KOTRA IK 단장) 강연 후기

지난 금요일 한국기술센터 16층 중회의실에서 한국공학한림원 산하 차세대 공대리더, Young Engineers Honor Society(이하 YEHS)를 위한 특별한 초대 강연이 있었다.  YEHS에서는 차세대 공대리더의 리더십 배양과 롤 모델 정립을 위해 매년 두 차례 이상 CEO 초청 강연을 열어 왔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현대모비스 한규환 회장, 두산인프라코어 최승철 부회장, 그리고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등이 그 동안 YEHS의 CEO 초청 강연에 올라온 연사들의 이름이다.  이번 강연에는 기존의 이공계 출신의 기업 CEO 연사와 달리 2006년부터 4년간 대한민국의 외국인투자 정책을 담당하는 KOTRA의 Invest Korea 정동수 前 단장(現 율촌 고문변호사)이 초대 되었다.

 YEHS 4대 김경환(서강대, 화학생명공학과) 회장의 사회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정동수 단장은 고교 2학년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가 하버드대에서 사회학과 학사, 프린스턴대에서 국제행정학 석사, UCLA 법학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 상무부 국제 무역청수출지원 조정국장, 전략 수출지원실장, 서비스업 및 금융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한 국제 통상 전문가다. 2002년 귀국 후 KOTRA Invest Korea 단장을 역임하면서 국내에 많은 외국인 자본 투자를 성공시켰고 최근에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특사방문단으로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원전 수주 프리젠테이션을 맡아 세계 5번째로 대한민국이 원전 수주국이 되는데 공헌을 했다.

강연 전에 정동수 단장에 대한 인터뷰 글과 약력을 읽으면서 지구촌을 무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냉철하고 사무적인 이미지를 떠올렸다. 하지만 핑크색 난방을 입은 정동수 단장은 강연 시작에 앞서, '감기에 걸려 평소와 달리 목소리가 많이 쉬었다.'는 말로 양해를 구하는 유머넘치고 젠틀한 국제 신사였다.

강연 주제는 "Korea: An Emerging Global Leader in the 21th Century"로 한국의 발전 모습과 미래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리더십의 소양을 다루었다.

강연 시작과 함께 세계적인 거상들을 상대로 국가를 세일즈하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사무실에서이 회사원과 사장의 관계를 연애에 비유한 재미있는 설명을 표로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유대인들의 비지니스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꿈꾸는 아들에게 빌게이츠의 딸을 소개시켜주고, 빌게이츠에게는 세계은행 부회장을 사위로 소개시키며, 다시 세계은행 회장에게는 빌게이츠의 사위를 부회장으로 임명하라고 한다. 이처럼 세계무대에서 수환좋은 활동가로 통하는 유대인들이 창의성과 유연성을 배워야한다.

재밌있는 이야로 시작한 강연은 세 가지의 화두로 본론에 들어갔다.
Who are you?
1980년대,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를 전후해서 태어난 세대를 월드컵 세대 혹은 G 세대라고 부른다. 정동수 단장은 1955년 대한민국의 베이비붐 세대로 자신의 세대와 비교해 G 세대의 특징을 설명했다.
G 세대의 강점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 글로벌 마인드, 도전정신, 자신감, 그리고 창의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반면, 지나친 개인주의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무관심, 사회 조직에 대한 협동심 결여, 멀리 내다보는 안목의 부재가 단점으로 꼽힌다.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 낼슨 마델라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인빅터스(Invictus)>를 감상한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 중간에 삽입된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의 시에서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라는 시구처럼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되라고 말했다.
Who is your hero?

예전에는 Microsoft의 Bill Gates를 강연자료로 많이 썼지만 요즘에는 Google의 Larry Page와 Sergey Brin가 더 잘 통한다. Bill Gates와는 55년 동년배로 하버드대학교 동기이기도 하다. 말콤 글래드웨의 책 <아웃라이어(Outlier)>에서 소개된 것 처럼 55년생 출신들이 사회 환경적으로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7위,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5위, 세계 기업순위 500위에 국내 15개 기업이 선정(2008년기준), 세계 5번째 원자력발전소 해외 수주 , G20 세계정상회의 개최지 선정, 그리고 2012년 핵 안보정상회의 개최지 선정 등으로 이어지며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위상은 가파른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이 말은 G 세대 역시 아웃라이어에서 소개된 것처럼 국제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What is your goal?
John Maxell이 저술한 < Leadership Gold: Key Leadership Principles >의 목차를 하나씩 소개하며 우리가 가져야할 리더십 소양에 대해 설명했다.
  • If it's lonely at the top, you're not doing something right.
- 훌륭한 리더라면 추종자들을 정상까지 끌고 올라가야 한다.
- 추종자들을 새로운 차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효과적인 리더십이다.
- 덕목: 솔선수범, 희생정신, 성숙함
  • The toughest person to lead is always yourself.
- 지도자를 제대로 섬긴 경험이 있는 리더만이 조직원들을 효과적으로 끌어가는 방법을 안다.
- 조언을 구하고 받아들이는 의지가 책임감의 지표이다.
  • Defining moments define your leadership.
- 인생은, 다섯 개의 공으로 하는 저글링 -> 일, 가족, 건강, 친구, 영혼 다섯 가지 모두를 항상 공중에 띄어야 한다. "균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 앞으로 생길 결정적인 순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결정적인 순간을 돌이켜봐야 한다.
  • When you get kicked in the rear, you know you're out in front.
- 리더가 되고 싶다며 먼저 비판에 익숙해져야 한다.
- 현재의 나를 그대로 인정할 때 변할 수 있다.
  • Never work a day in your life. (Enjoy it.)
- 열정을따르는 것이 잠재능력을 찾아내는 비결이다.
- 열정은 전염력이 있어, 주변 사람들까지 우리를 따르게 만든다.
- 일과 놀이의 경계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직업이 최고의 직업이다.
  • The best leaders are listeners.
- 리더십은 이해에서 시작된다.
- 팀원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전에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 Get in the zone and stay there.
- "내가 무엇을 잘하는가?" 라고 물어라. / 구제적으로 접근하라. / 남들이 무엇을 칭찬하는지 귀담아 들어라. / 경쟁력을 점검하라.
- 조직원의 강점을 찾아내 개발하라.
  • A leader's first responsibility is to define reality.
- 내 약점을 인정하라. / 현실적인 사람들을 포용하라. / 조직원들에게 솔직한 의견을 구하라. / 나를 점검해 줄 '새로운 눈'을 초대하라.
  • To see how the leader is doing, look at the people.
- 추종자들이 제대로 따르고 있는가? / 추종자들이 변하고 있는가? / 추종자들이 성장하고 있는가? / 추종자들이 성공하고 있는가?
  • Don't send your ducks to eagle school.
- 조직원 각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업무를 맡겨야 한다. 오리를 독수리로 바꾸려 애쓰지 말라.
  • Keep your mind on the main thing.
- 나는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가?
- 나는 강점을 개발하고 있는가?
- 내 주변에 그런 강점을 완전하게 해줄 사람이 있는가?
- 내 약점을 보완해줄 사람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는가?
  • Your biggest mistake is not asking what mistake you're making.
- 약점을 조직원들에게 털어놓고 실수를 깨끗이 인정하며, 실수에서 배우고 실수를 성공의 발판으로 받아들여라.
- 팀원의 의견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라.
  • Don't manage your time. But, manage you life.
-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않는가?
-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가?
- 어떤 식으로 시간을 분배하고 사용하는가?
  • Keep learning to keep leading.
- 우리가 추구해야 할 장기적인 목표는 고정된 목적지가 아니라 끝없는 성장이어야 한다.
- 성장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 Leaders distinguish themselves during tough times.
- 리더로 오랫동안 활동했다면 힘든 결정도 많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 내면의 갈등에서 승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결저을 내리는데 필요한 가치 기준을 세워 두었는가?)
- 힘든 결정에는 위험이 따른다.
  • People quit people, not companies.
- 직원을 잃을 때는 대부분의 책임은 리더에게 있다.
  • Experience is not the best teacher.
- 경험을 되새기는 시간을 얼마나 자주 갖는가? 경험을 평가해서 교훈을 배우려 해야 한다.
- 삶이 당신에게 교훈을 줄 때 그 교훈을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라.
  • The secret to a good meeting is the meeting before the meeting.
  • Be a connector, not just a climber.
- 수평적 관계를 생각하라. 지위 지향적 리더는 조직에서 돋보이고 싶어한다. 반면 관계지향적 리더는 단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으려 애쓴다.
  • The choices you make, make you.
  • Influence should be loaned but never given.
- 영향력은 영향력이 없는 사람들을 변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 영향력은 영향력을 지닌 사람에게 말하기 위해 존재한다.
- 영향력은 다른 사람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존재한다.
  • For everything you gain, you give up something.
- 목표를 위해 칭찬을 포기하라.
- 의미있는 삶을 위해 편안한 삶을 포기하라.
- 미래의 가능성을 위해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라.
  • Those who start the journey with you seldom finish with you.
-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청지기(steward)'라 생각한다: 최적의 사람들을 찾아내 성장의 여행에 동참할 기회를 제시하고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용기를 복돋운다. 그러나 그들에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
  • Few leaders are successful unless a lot of people want them to be.
  • You only get answers to the questions you ask.
- 자존심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는가? / 당신은 어떤 질문을 자신에게 하고 있는가? / 누구에게 질문을 하는가?
  • People will summarize your life in one sentence - pick it now.
- 어떤 유산을 남길지 먼저 결정하고 계획을 세워라.

이와 더불어 이승환 홈플러스 회장이 저술한 <창조바이러스:H2C>를 꼭 읽어보길 추천하며 창의성있는 인재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세계속의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을 세일즈할 때 사용하던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 미팅에 있던 재미난 에피소드를 설명했다.
Korea in theWorld.
KOTRA에서 직원 교육시 투자유치를 연애에 비교해서 설명한다. 한 예로 투자유치를 나가려면 최소한 두 시간 이상 밥먹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고 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식사 내내 어색하게 바라보면 스테이크만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야기를 할때는 사실을 얘기해주데 균형있고 호감가게 말해야 한다. 하지만, 말할 거리가 많지 않다면 듣기를 해라. 즉, 질문을 해라. 사실 사람은 타인의 의견을 듣는 것보다 자신의 말을 하는 걸 더 좋아한다. 그리고 많이 들을 수록 상대방을 잘 알 수 있다. 두 시간 내내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질문으로 투자자가 이야기에 열의를 올린다면, 식사 후 투자자는 '그 사람들 참 괜찮아'라는 인상을 받으며 돌아가서 한국에 투자를 문의해 올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 투자자들을 우리나라를 돕기위해 온 고마운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들은 냉정하게 돈 벌로 온 사람이다. 기업가가 수익을 창출하는데 혈안이 되있다면 그들을 압박하는 사람들이 투자자다. 그러므로 선-후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그들에게 수익성 있는 투자처로 한국을 안내하고 그들이 투자 후 수익을 낼때 우리나라의 지역발전도 함께 한다면, 그때 가서 고마워해도 늦지 않다.

최근에 아부다비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하기 위해 한승수 전 총리를 대표로 대통령 특사가 파견되었다. 경제팀과 국방팀으로 나뉘어서 아랍에미레이트로 파견을 갔다. 그 때 나에게 모하메드 빈 왕세자 앞에서 원전수주 발표를 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발표자료가 준비되었는지 물었다. 답변은 아직 작업 중 이지만 출국전까지는 끝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알겠다고 말하고 아랍에미레이트로 떠났다.
회의실에 가보니 좁고 길죽한 직사각형 모양이었다. 발표하기에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 그래서 발표자료를 띄어 놓고 회의실 중간에 모하메드 빈 왕세자 앞으로 갔다. 발표 내내 왕세자를 바로 앞에 두고 눈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항상 준비된 자세이어야 한다.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과 기회를 살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질의 응답 시간
1. 노지훈(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인터뷰 기사에서 서울을 먹자골먹에 비유해서 국제적인 투자처로 설명하신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는 단기간에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정립이라는 초고속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성공모델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국가발전컨설팅을 하고 싶습니다. 정동수 단장님께서는 여러 나라 중 우리나라의 발전 모델을 적용시 잘 들어 맞을 나라는 어디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월남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이유로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가족공동체의 가치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로 사회적으로 높은 교육열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프리카에 대한민국의 성공모델을 적용시키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 예로 아프리카는 지역사회의 관습과 AIDS를 비롯한 질병으로 가족공동체의 가치가 무너졌다. 그리고 공적인 교육 인프라 및 사적인 교육에 대한 투자도 매우 낮다. 반면 월남의 경우 유교사상이 남아있어 가족이 사회를 구성하는 건전한 소 공동체 역할을하고 있으며, 교육열도 높다.



2. 오승재(POSTECH, 전기전자공학과): 클린턴 정부에서 일하셨을 당시 클린턴 미 대통령을 직접 만나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나보셨다면 어떤 사람이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웃음) 물론 만나봤다. 여기서 가장 키가 큰 학생 앞으로 나와봐요. (180이 넘는 남학생이 나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190이 넘는 장신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올려다 봐야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줄 아는 타고난 정치가다. 한 예로 내가 민주당 정동영 대표에게 전수해준 클린턴식 악수법이 있다. 대부분은 악수를 할 때 one point contact으로 손만 잡는다. 하지만 클린턴 대통령은 큰 키를 활영해서 한 손은 악수를 하고 다른 손으로는 상대방의 어깨를 감싸며 동시에 지긋한 눈빛을 교환한다. 즉, multiple point contact으로 악수하는 동안 상대방에게 100% 집중한다. 미국에 있을 때 내가 민주당원으로 미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그 당시 정동영 LA특파원(現 제 18대 국회의원)이 3일간 밀찰 취재를 했었다. 그때까지 만나본 한국인들 중 가장 샤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3. 이진욱(POSTECH, 화학공학과): 강연 내용 중 what is your goal? / who is your hero? / who are you? 를 말씀하셨는데, 단장님의 목표, 롤 모델, 그리고 단장님이 생각하는 자신은 누구인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연달아 POSTECH에서 질문을 했내. (웃음) POSTECH 학생 질문은 여기까지 받겠어요. 제가 어린 시절에는 '부자 되세요'라는 경박한 인사는 없었어요. 아무리 가난했던 시절이었지만 커서 돈을 많이 벌어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은 없었죠. 대신 항상 훌륭한 사람, 큰 사람이 되라는 말을 들으면서 잘랐어요.
제가 미국으로 이민가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한국에서 온 선배 한분이 계셨는데 남자가 봐도 정말 멋있는 그런 형이었죠. 나도 크면 저 형처럼 되야겠다는 선망의 대상이었어요.
내가 누구 인가를 생각해보면 저는 선택의 기로에서 항상 가슴이 뛰는 방향으로 선택을 했어요. 그 결과 제가 이 자리에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4. 우아영(고려대, 기계공학부): 창의성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단장님께서 활동하시면서 창의성이 돋보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답변: 창의력은 'think outside the bar'라고 할 수 있어요.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인식을 하지 않을 때 발휘 될 수 있죠. 제가 KOTRA 인베스트코리아에 취임하고 나서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음악회를 개최했어요. 매번 투자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 투자해달라 투자해다라 요구 하고, 투자하면 다음번에는 더 투자해달라고 요구하기 바빴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수순하게 여태 투자해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하기위해 투자자와 그들의 가족들을 KBS 열린음악회에 초대 했어요.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자신들의 모습이 TV에 나온걸 말이죠. 이건 완전 역발상이었어요.
이런 비슷한 행사를 2006년 독일 월드컵때 했죠. 2002년에는 특별한 행사를 했는데 2006년에는 멀리 독일에서 해서 따로 행사를 마련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도 그 동안의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경기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을 초대했어요. 마침 한국 대 프랑스 전이 열리는 라이프치히 경기장에 36석 VIP실이 남아있었어요.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경기장까지 자비로 오면 우리가 경기관람과 하루 호텔 일정을 다 해결해 주겠다고 했죠. 아무래도 독일에서 많이 왔고, 영국, 네덜란드, 심지어 프랑스에서도 한 명이 왔어요. 그 사람빼고 모두 한국팬 이었어요. 독일 투자자는 독일 국기와 한국 국기를 붙여 만든 응원도구를 손수 제작해와서 사람들에게 나누어줬고, 어떤 사람은 붉은 악마 티셔츠까지 준비해왔어요. 모든 사람들이 놀기 좋아하듯이 기업 CEO들도 노는거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놀 기회를 준다는 데 안 좋아할 이유가 없죠. 후반전에 박지성 선수가 동정골을 넣자 VIP실은 난리가 났죠. 저를 들쳐업고, 자기내들이 신나서 서빙하고 나중에는 너무마셔 오바이트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만큼 신나게 놀았죠.

사실 사무적으로 만나는 투자가들의 성향을 파악하기는 힘들어요. 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신나게 놀면서 각 투자자들의 기호를 파악할 수 있었죠. 그때 한 좌석에 2000유로 정도 였으니 전부 다해서 1억원 이상을 썼죠. 하지만 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할때 수십억불씩 투자하니 그 정도 성의는 큰 돈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 때 함께 놀았던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을 재 방문해 재투자하고 돌아갔죠.
때로는 대가를 바라지 말고 그냥 해주라고 말합니다. 사실 무언가를 바라고 행동하면 사람들은 다 느끼기 마련입니다. 순수한 선의로 배푼 마음은 결국에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5. 최수용(부산대, 기계공학부): 살아오면서 한번씩 힘든 시기를 겪은다고 하는데, 단장님께서의 힘든시기는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사실 저는 미래를 준비하고 살아오지 않았어요. 어떤 이끌림이 있다고 해야할까. 힘든시기라 하면, 내가 국민학교 재학시절에는 중학교 입시고사가 있었죠. 그걸 떨어진 거에요. 아버지께서 재수학원에 다닐래 검정고시를 볼래 하시길래, 재수학원보다는 검정고시가 낫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미국으로 이민 갔을때 제 나이가 고등학교 2학년에 입학해야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영어 실력도 부족하고 힘들꺼 같아서 1학년 반으로 낮춰서 들어갔죠. 1년 열심히 학교 생활하니까 학교에서 잘하니까 바로 3학년으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대학에 갈 준비가 전혀 안되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고3이 된거에요.

대학교를 지원할 때가 되서 하버드를 비롯한 한국에서 많이 들어본 학교들을 지원한다고 했어요. 그 당시는 몰랐지만 한국에까지 알려졌다는 건 미국에서도 최고의 대학이어던 거죠. 완전히 정보의 부재였던거에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담당을 하는 선생님이 도움을 주셨어요. 그 분이 하시는 말이, '우리 학교에는 너가 지원한 대학에 학생을 보내본적이 없어서 대학에대한 자료가 불충하니 내가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 주마. 이분에게 물어보렴.' 참, 미국의 이런 훈륭한 선생님은 우리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선생님이 시키는건 모두 할 때라 연락처로 전화를 하니 아버지를 모시고 자기를 찾아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찾아가 보니 그분은 유대인 출신의 사업가로 서부지역의 소수민족 자녀들을 동부의 명망있는 대학에 진학시키는 봉사를 하시는 분이셨어요. 아무런 대가 없이 하시는 거죠. 그분이 제 예기를 들어보고 하시는 첫 말씀이, '너는 하버드에 갈 준비가 안됐다.' 였어요. 대신 필립스 아카데미(미 대통령 부시 부자가 졸업한 학교로 유명)라는 사립학교를 추천해줬어요. 거기서 공부하면서 입시준비를 하고 하버드에 가라는 거죠.

처음 보는 사람에게 준비가 안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좋지는 않더군요. 결국에는 입시원서에 쓴 모든 학교를 낙방하고 필립스 아카데미만 붙었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거기서 수학하고 나중에 하버드에 가게되었죠. 나중에 하버드에 가서 생각해보니 아마 필립스 아카데미를 거치지 않았으면 하버드 중간에 중퇴를 하거나 자살을 했을꺼에요(웃음). 그 뒤로도 그 유대인 아저씨를 미국의 아버지로 모시며 돌아가시기 전까지 연락을 했어요. 그 후에 미하원의원 출마했다가 낙방했던거는 그까짓것이라 생각합니다. 꼭 되야겠다는 것 보다도 19년 동안 있던 하원의원이 갑자기 사임하면서 공석이 생기자 흑인, 필리핀, 일본 등 모든 이민국 출신들이 LA 에서 출마를 했죠. 앞마당에서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이게 인연이 되어서 클린턴 정부에서 함께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회자(김경환): 이것으로 2시간이 넘는 긴 강연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기에도 불구하고 좋은 말씀과 훌륭한 강연을 해주신 정동수 단장님께 다시한번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박수)


저녁 6시 30분경에 시작한 강연은 8시 30분을 훌쩍 넘긴시간에 기념촬영으로 끝났다. 폭넓은 국제적인 시각과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말 솜씨, 그리고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돋보이는 강연이었다. 좋은 강연을 준비해주신 한국공학한림원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Wednesday, May 12, 2010

트위터와 영상통화가 청각장애우의 삶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

몇일 전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를 읽은 뒤로 청각장애우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청각장애우는 정보습득의 기관으로 시각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우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수화'도 음성언어가 아닌 시각언어다. 즉, 이들은 라디오를 통해서는 어떤 정보도 접할 수 없다. 그래서 일부 TV 프로그램은 자막방송과 수화를 통해 청각장애우들의 정보습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비장애우들과 비교해 청각장애우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질과 양에는 현격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기술의 발전으로 청각장애우들의 정보습득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로,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영상통화를 하는 사람을 봤다. 말없이 바삐 손을 움직이는 모습이 낯설어 가는 길을 멈추고 유심히 보게 되었다. '아~ 청각장애우도 이제 통화를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과 기술의 발전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경이로운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모든 청각장애우들이 트위터를 접한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존의 언론 매채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양한 정보를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소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트위터는 활자 매체로, 청각장애우들이 정보 습득의 방편으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다. 또한 TV 자막/수화 방송과 달리 트위터는 쌍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청각장애우들의 능동적인 정보습득을 도울 수 있다.

국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청각 및 언어 관련 장애로 등록된 수는 23만 9천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0.49%이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청각장애우 인구수를 산출한다면 적어도 한 개 국가 이상이 될 것이다.
트위터를 통해 청각장애우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면 그 만큼 우리사회의 다양성이 증가하고 이를 통해 지구 공동체 모두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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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11, 2010

Jihoon Roh's Mission Statement

벤자민 플랭클린처럼 사명서를 만들고 가슴에 새기며 살기위해서는 자신이 삶 속에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 동안의 경험과 생각한 것들을 바탕으로 사명서를 작성했다.

Jihoon Roh's Mission Statement (노지훈의 사명서)

신념: 밝은 미래가 나를 기다린다는 긍정의 생각으로 살아가자.

열정: 뜨겁게 타오르는 자세로 내 안의 열정을 주위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들의 가슴에도 뜨거운 불씨를 나누어 주자.

존경/존중: 나와 다름을 존중하며 타인의 훈륭한 인격을 존경하고 이곳에서 배움의 길을 찾자.

성실: 누가 지켜보든 아니든 내 자신의 양심을 책찍의 잣대로 한결같이 행동하자.

훈련: 배우고 익히는데는 끝이 없다. 죽는 그날까지 깨달음에 배고프자.

겸손: 주위를 배려하고 나 자신을 내려놓고 내려놓자.

관용: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자.

보은: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하자.

Friday, May 07, 2010

논리와 매력을 갖춘 글쓰기의 기술

대학 신문사 기자 생활을 마치고 블로거로써 살아가기로 결심하면서 진부하지 않기위해서 부단히 노력한다. 그 예로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을 발굴하고 글과 동영상 및 Prezi를 활용해서 전달한다. 이 중에서도 글이야 말로 진정 내 머리속에서 고뇌하고 손으로 쓰고 지우고를 반복해서 나오는 창조물이다.
블로그에 무결점 글만 쓰라고 하면 아마 평생 한 개의 글도 쓰지 못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생각을 메모하고 정리하기 위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들이 다른 사람과 공유되면 좋을 가치라 믿기 때문에 이 곳에 부족하나마 항상 글을 올린다.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읽은 다섯 권의 책 중 유일하게 글쓰기에 관한 책이었던 <논리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글쓰기의 기술>에서 강미은 교수는 쉽고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책의 목차를 이곳에 옮기면서 글쓰기의 기술을 다시 한번 익힌다.

Chapter 1. 내 생각을 명쾌하게 전달하는 논리적인 글쓰기 6단계
   Step 1. 뭘 쓰지? _ 목표 지향적으로 계획하기
   Step 2. 무엇을 준비하지? _ 자료 수집과 내용 구상하기
   Step 3. 약도부터 그려보자 _ 전략적인 메모하기
   Step 4. 일단 써보자 _ 가벼운 마음으로 초고를 쓴다
   Step 5. 읽고 싶게 만들어라 _ 첫머리와 끝머리 가다듬기
   Step 6. 군더더기를 다듬는다 _ 초고를 매끈하게 교정하기

Chapter 2.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적인 글쓰기의 조건 5가지
   조건 1.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을 명확히 하라
   조건 2.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조건 3.  논리와 감성을 자연스럽게 조화시켜라
   조건 4. 다른 사람과 다른 자기만의 색깔을 담아라
   조건 5. 생생한 표현으로 글의 묘미를 살린다

Chapter 3. 성공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제적인 글쓰기 양식 8가지
   양식 1. 보고서는 단순히 보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양식 2. 제안서와 기획서느 설명이 아니라 설득을 해야 한다
   양식 3. 비즈니스 레터와 이메일은 상대방 입장을 고려해 써라
   양식 4. CEO의 글쓰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양식 5. 대중을 위한 전문가의 글쓰기는 친절해야 한다
   양식 6. 사이버 공간에서의 글쓰기는 개성이 관건이다
   양식 7. 자기소개서는 10초 안에 승부를 내는 광고와 같다
   양식 8. 논술문은 자신의 주장에 근거를 들어 펼치는 글이다

카네기: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표현법을 익히기 위해 읽은 5개의 책들 중 <카네기: 스피치&커뮤니케이션>은 말하기의 기술적인 부분보다 말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집중했다. 책은 총 다섯 부로 이루어져 있다. 각 부의 마지막에 정리되어 있는 글을 이곳에 옮겨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복습의 용도로 활용한다.

[1부 - 효과적인 화술의 기본]
1. 기본적인 네 가지 기술
 1) 타인의 경험에서 배워라
 2) 목표에 집중하라
 3) 성공을 확신하라
 4) 모든 기회를 잡아 연습하라

2.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는 네 가지 비결
 1) 대중연설 공포증에 대한 실체를 알아라
 2) 올바르게 준비하라
     - 내용을 암기하지 않는다
     - 아이디어를 미리 종합하고 정리한다
     - 친구를 상대로 사전 연습을 해본다
 3) 성공을 확신하라
     - 주제에 몰입한다
     - 부정적인 상상을 하지 않는다
     - 자신을 스스로 격려하는 말을 한다
 4) 자신 있게 행동하라

3. 효과적인 연설을 위한 빠르고 쉬운 길
 1) 경험이나 연구를 통해 얻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라
     - 삶을 통해 배운 교훈을 이야기한다
     - 자신의 경험에서 주제를 찾아낸다
 2) 주제에 흥분하라
 3) 청중과 열렬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라

[2부 - 연설, 연사 그리고 청중]
1. 이야기할 자격을 갖추어라
 1) 주제를 한정시켜라
 2) 예비의 힘을 갖추어라
 3) 이야기를 보기와 예로 가득 채워라
     - 인간미를 불어넣는다
     - 이름을 사용하여 이야기를 인간화한다
     - 구체적인 세부 묘사로 이야기를 채운다
     - 대화체를 사용해 이야기를 생생하게 만든다
     - 손짓, 몸짓,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각화한다
 4)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구체적이고 친숙한 단어를 사용하라

2.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어라
 1)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주제로 선택하라
 2) 감정을 재생시켜라
 3) 진지하게 행동하라

3. 청중과 이야기를 하라
 1) 청중의 흥밋거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라
 2) 정직하고 진지하게 감사 표시를 하라
 3) 청중과 동질성을 가져라
 4) 청중을 이야기 속의 파트너로 삼아라
 5) 자신을 낮추어라

[3부 - 준비된 이야기와 즉흥적인 이야기의 목적]
1. 청중을 행동하게 만드는 짧은 연설
 1) 직접 경험한 사건을 실례로 들어라
     - 한 번의 경험에서 예화를 구성한다
     - 사례를 자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이야기를 시작한다
     - 실례에 적절한 세부 묘사를 넣는다
     -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그것을 다시 체험한다
 2) 청중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요점을 말하라
     - 요점은 짧고 구체적으로 말한다
     - 청중이 행동하기 쉽게 요점을 제시한다
     - 요점은 확심을 가지고 힘차게 말한다
 3) 청중에게 기대되는 이익 또는 이유를 말하라
     - 이익은 실례에 적합한 것으로 한다
     - 한 가지 이유만을 강조한다

2. 정보를 제공하는 이야기
 1) 시간에 맞게 주제를 한정시켜라
 2) 생각을 순서 있게 정리하라
 3) 요점에 번호를 붙여 열거하라
 4) 잘 알려진 것과 비교하라
     - 사실을 그림으로 묘사한다
     - 전문적인 용어는 피한다
 5) 시각적인 보조 수단을 사용하라

3. 마음을 사로잡는 연설
 1) 인격을 갖추고 자신감을 가져라
 2) 긍정적인 응답을 얻어내라
 3) 열정적으로 연설하라
 4) 청중에게 경의와 애정을 나타내라
 5) 우호적인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라

4. 즉석 연설 요령
 1) 즉석 연설을 연습하라
 2) 마음의 준비를 해두어라
 3) 바로 실례를 들어 이야기하라
 4) 생생하고 힘차게 말하라
 5) 현장감을 살리는 원리를 사용하라
 6) 즉석 연설도 준비해서 하라

[4부 - 대화의 기술]
이야기하는 방법
 1) 자의식의 껍질을 깨라
 2) 다른 사람의 흉내를 내지 말라 - 자기 자신이 되어라
 3) 청중과 대화를 하라
 4) 온 마음을 쏟아 연설을 하라
 5) 힘차고도 유연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연습하라

[5부 - 효과적인 화술에의 도전]
1. 연사의 소개와 시상 그리고 수상 소감
 1) 이야기할 것을 철저히 준비해 두어라
 2) TIS(Topic, Importance, Speaker) 공식에 따르라
 3) 열정적으로 하라
 4) 성실하게 하라
 5) 프리젠테이션 연설을 철저히 준비하라
 6) 수상 소감을 말할 때는 진지한 감정을 표현하라

2. 긴 이야기의 구성
 1) 즉석에서 관심을 끌어라
     - 이야기를 사건 또는 실례로 시작한다
     - 호기심을 자극한다
     - 충격적인 사실을 말한다
     - 손을 들게 만든다
     - 청중이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을 말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 전시물을 이용한다
 2) 청중에게 불쾌감을 주지 말라
     - 변명으로 시작하지 않는다
     - 익살스런 이야기로 시작하지 않는다
3) 중요한 생각을 보강하라
     - 통계 자료를 사용한다
     - 전문가의 증언을 이용한다
     - 비슷한 예를 인용한다
     - 전시물을 쓰거나 실연을 한다
 4) 행동을 유도하라
     - 요점을 요약한다
     - 행동을 촉구한다

3. 배운 것을 활용하라
 1) 평소의 대화에는 구체적인 사실을 사용하라
 2) 직장에서 효과적인 화술을 활용하라
 3)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라
 4) 끈기를 가져라
 5) 눈앞에 있는 승리를 확신하라

대중 연설가가 되기 위한 길

4년전 독일 베를린 공대에서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를 수강하면서 독일어를 못해서 애를 먹는 동안 그나마 조금은 알아 들을 수 있는 영어가 나오는 CNN은 유일한 마음의 안식처였다. 매일 같이 CNN을 보면서 뉴스 말고도 유명인 인터뷰와 비지니스 여행 등을 다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CNN에서 취재나온 기자와 영어로 인터뷰를 하게될 날을 꿈꾸게 되었다. 미래에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상상이 영어 공부를 하게 만든 큰 동기가 되었다.

이와 마찮가지로 최근에는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한 오바마 미 대통령의 연설과 Podcast로 TED를 구독하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강연 및 연설을 하는 모습을 그리게 되었다. 이는 단지 영어로 말하는 것을 넘어서 청중의 가슴에 열정과 꿈을 심어줄 수 있는 힘있는 대화법을 배워야 가능하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할 때는 그 분야의 다양한 책들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공동 서재에서 표현법에 관련된 책을 모두 빌렸다.


일상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대화법,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협상력,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연설 및 강연,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읽힐 수 있는 글쓰기 등 우리를 표현하는 다양한 것들 중 말과 글에 2주간 집중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말과 글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읽은 책들이 한결같이 듣기와 읽기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 책으로 옮겨가면서 배운 것들을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및 TED 연사들의 동영상 속에서 하나씩 찾기 시작했다. 손짓과 눈맞춤을 이용한 몸 동작, 말의 높낮이와 빠르기, 가벼운 예시를  통한 부드러운 도입부,  중간에 적절한 침묵과 반복을 통한 강조, 그리고 주제를 명확히 하며 최신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마무리 등 책에서 설명된 기술적인 부분들이 연사들의 몸에 배어있었다.

태어날 때 부터 뛰는 사람이 없듯이 유명한 대중 연설가들도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의 결실이다.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겁없는 글쓰기와 말하기로 연습해야 한다. 가슴뛰는 아이디어를 그 때 그 때 적어두고 건설적으로 발전시켜 글, PowerPoint, 동영상, Prezi 등의 도구로 정리해 궁극적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뜻(志)을  전달할 준비를 한다. 이것이 대중 연설가가 되기 위한 초석이다.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Course

POSTECH에서는 금요일만 되면 인문학과 수업이 진행되는 무은재 건물에서 힘차게 소리를 지르는 수업이 있었다. 그 수업은 Dale Carnegie Course로 POSTECH이 카네기 연구소에 위탁한 리더십 강좌다.
은연 중에 자주 들어본 카네기란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가수라면 한번쯤은 꿈꾸는 뉴욕의 카네기 홀과 미국 최고의 공대 중 하나인 카네기-멜론대학은 모두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유물이다. 하지만 앤드루 카네기(1835-1919) 보다 약 50년 뒤에 태어난 데일 카네기(1888-1955)는 연설, 인간관계, 그리고 행복론 등으로 유명한 리더십의 대가다.

2008년 봄학기에 카네기 연구소 대구지부에 계신 강희락 본부장님으로부터 Dale Carnegie Course를 수료했다. 난생 처음으로 받아 본 정규화된 리더십 수업은 '무안' 그 자체였다. 약 20명 남짓 되는 처음보는 학우들 앞에서 큰 소리로 자기소개를 하고 함께 두발을 동동 구르며 연상기법을 연습하고 멋쩍게 악수를 나누며 칭찬을 했다. 하지만 총 12주의 과정이 지난 뒤에는 더이상 낯선 환경에 대응하는 것이 무안하거나 부끄럽지 않았다. 오히려 낯섬을 기대하고 발전의 기회로 생각하게 되었다. 다시말해 Dale Carnegie Course를 통해 예전에 편안하게 안주하던 안전지대를 한층 넓히게 되었다.


12주 동안의 본 강좌를 통해 리더십도 노력하면 기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정규화된 리더십 코스를 수강하는 것이 자기계발의 방향과 추진력을 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