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하는 많은 연사들 중에 가장 기대되고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을 뽑으라면 단연코 버진 그룹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 경이다. '창조적 기업가정신과 혁신'이란 주제로 한 시간 동안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의 특별 강연을 듣기 위해 1000석 이상의 비스타 홀이 가득 자리를 메웠다.
세션 시작과 함께 한국 사람들에게 버진 브랜드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으로 위의 자료를 보여주었다. 검은 양복에 딱딱한 얼굴을 한 많은 기업 임원진들의 입에서 탄성이 나오는 순간 대한민국에도 버진의 열풍이 불어올 날이 얼마 남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하게 되었다.
버진 그룹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짧은 영상이 끝나자 어느새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강연장 위에 서있었다. 창의적인 마케팅 쇼맨십으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역시 강연장 위로 올라오기 직전에 환영 인삿말을 트윗으로 대신했다.
1950년생으로 올해로 60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리처드 브랜슨의 외모는 훤칠한 야생 그자체였다.
금속활자, 세종대왕과 한글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기술혁신성에 대해 높은 경의를 표했다. 트윗 인삿말에도 한글로 '감사합니다!' 라고 쓴 모습을 보면서 고객의 마음을 얼마나 새심하게 배려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15살때 학교를 중퇴하며 'Student'라는 학생 잡지를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Virgin 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음반사였다.그 이후로 항공, 모바일, 금융, 그리고 콜라 등 굉장히 이변적이며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강연장에서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건네준 이야기는『비즈니스 발가벗기기』라는 책에 나온 내용과 유사했지만 그윽한 육성을 통해 직접 가슴뛰는 그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는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또한 60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새로운 재미를 찾는데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혁신을 통해 재미를 모색하는 모습은 천진난만한 아이와 같았다.
버진 그룹은 글로벌 대기업이면서도 각 사업분야에서는 소규모 단위로 변화에 능동적이며 빠르게 대처하는 것을 넘어 그러한 변화를 일으켜 기존의 산업지도를 바꾸어 놓는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로 시작해 멕시코 만에서 진행되는 버진 갤럭틱 상용 우주항공기 산업까지 자신의 꿈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는 가슴벅찬 이야기로 청중에게 열정을 전달했다.
강연 후 본 세션의 모더레이터로 나온 장 클로드 라레슈 INSEAD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와 함께 질문을 주고 받았다. 그러던 중 청중 중에 한 대학원생이 번쩍 손을 들며 질문을 했다.
버진 그룹과 같은 창의적인 기업가정신을 기르기 위해서는 대학교육이 반드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먼저 그 청년의 도전적인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자신의 경우를 예로 들며 변화에 도전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있다면 학력은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님을 말하며, 다만 자신처럼 학교를 중퇴하라는 말이 아님을 농담처럼 이야기해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롤 모델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리처드 브랜슨은 단연코 어머니라고 말했다. 부모님께서 많은 유산을 물려주신것은 아니지만 자라는 동안 무한한 칭찬과 믿음을 주셨다고 했다. 그리고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어릴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헌신하는 법을 배워왔다며 이처럼 다른 사람을 새심하게 배려하는 법을 통해 위임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다고 한다.
위임하는 법을 통해 각 사업분야의 최고에게 실무를 믿고 맡기며 자신은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단지 인생을 사랑하고 사람이 좋고 변화를 일으키고 싶었다며 그러한 이유로 자신은 생각들을 실행으로 옮긴다고 했다.
가슴뛰는 삶을 살으라는 다릴 앙카의 말을 그 자체로 보여주는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이야기는 천여명 이상의 모든 청중의 가슴을 떨리게 했다.
Gathering pebbles is my hobby. Finders keepers, loosers weepers, And Others Shar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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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4, 2010
Sunday, July 18, 2010
양창순 원장이 말하는 성공하는 리더의 마음경영, 나르시시즘의 이해
지난 16일 호남지방부터 시작된 장마는 어느새 서울까지 올라왔다. 장대 같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날이면 넓은 길도 활짝 펼친 우산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런 날 강남처럼 평소에도 인산인해를 이루는 길 위를 걷다보면 우산이 무색하게도 어깨위는 빗물로 다 젖게 된다. 그 중에 누군가는 우산을 높이 들거나 접으면서 상대방과의 불가피한 마찰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와 같은 사람들의 심리란 무엇일까?
양창순 대인관계클리닉 원장의 YEHS 리더십 강좌가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렸다. 양창순 원장은『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이 왜 두려운가』, 『인간관계에서 진실한 마음을 얻는 법』, 『나는 왜 사랑을 못하나』등 10여 권의 책을 펴냈다. 최근에는 기업 임원 및 CEO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 경험과 SERI CEO의 심리 클리닉, 강의 내용 등을 엮어『CEO, 마음을 읽다』는 책을 출간했다. 양창순 원장은
작년에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기록한 MBC 선덕여왕의 미실은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에 대해 양창순 원장은 "조직은 사람이 움직이고 사람은 심리가 움직인다"라고 말하며 심리학이 경영학의 가장 기본적인 학문이 되어야 함을 말했다.
두 시간의 짧은 강의로 심리학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인간 심리의 원리가 되는 이것을 알면 심리학의 80% 이상은 이해 할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은 바로
나르시시즘이란, 자기애 혹은 자기사랑을 뜻하는 말로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이며 남들도 그렇게 자신을 가장 소중한 존재로서 인정해주고 대해 주기를 바라는 심리이다. 나르시시즘은 정도와 표현은 다르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심리로 열등감도 나르시시즘의 다른 표현이다.
Maslow 인간의 욕구체계를 살펴보면,
그림과 같이 인간의 욕구는 아래서부터
과거와 비교해 풍족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들은 의식주와 안전의 욕구 단계를 지나 사랑과 인정의 욕구 단계 혹은 더 나아가 자기 실현화의 욕구 단계에 이르렀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 심리의 원리인 나르시시즘은 바로 사랑과 인정의 욕구에 연관된 심리다.
이처럼 인간 관계의 핵심 심리인 나르시시즘이 보상받지 못할 때, 인간은 수동 공격성을 띄게 된다.
또한 제러미 리프킨은『소유의 종말』에서 '모호하고 다양하며, 권위를 우습게 여기고, 이데올로기나 진리나 철칙 대신 온갖 유형의 공연이 펼쳐지는 시대'인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젼했다. 우리는 이미 이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으며 생존에 위협을 받을수록 본능이 강해지며 사회적 생존이 어려울수록 더욱 더 개인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현대 사회에서의 나르시시즘의 이해는 더욱더 중요해 지고 있다.
사회학 뿐만아니라 경영학에서도 나르시시즘은 현재와 미래의 생존전략으로 중요하다.
양창순 대인관계클리닉 원장의 YEHS 리더십 강좌가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렸다. 양창순 원장은『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것이 왜 두려운가』, 『인간관계에서 진실한 마음을 얻는 법』, 『나는 왜 사랑을 못하나』등 10여 권의 책을 펴냈다. 최근에는 기업 임원 및 CEO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 경험과 SERI CEO의 심리 클리닉, 강의 내용 등을 엮어『CEO, 마음을 읽다』는 책을 출간했다. 양창순 원장은
라는 화두로 강의를 시작했다.무엇이 세상과 사람을 움직이는가?
작년에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기록한 MBC 선덕여왕의 미실은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에 대해 양창순 원장은 "조직은 사람이 움직이고 사람은 심리가 움직인다"라고 말하며 심리학이 경영학의 가장 기본적인 학문이 되어야 함을 말했다.
두 시간의 짧은 강의로 심리학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인간 심리의 원리가 되는 이것을 알면 심리학의 80% 이상은 이해 할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은 바로
나르시시즘이다.
나르시시즘이란, 자기애 혹은 자기사랑을 뜻하는 말로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이며 남들도 그렇게 자신을 가장 소중한 존재로서 인정해주고 대해 주기를 바라는 심리이다. 나르시시즘은 정도와 표현은 다르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심리로 열등감도 나르시시즘의 다른 표현이다.
Maslow 인간의 욕구체계를 살펴보면,
그림과 같이 인간의 욕구는 아래서부터
- 의식주의 욕구
- 안전의 욕구
- 사랑과 인정의 욕구
- 자기 실현화의 욕구
- 영성의 욕구
과거와 비교해 풍족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들은 의식주와 안전의 욕구 단계를 지나 사랑과 인정의 욕구 단계 혹은 더 나아가 자기 실현화의 욕구 단계에 이르렀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 심리의 원리인 나르시시즘은 바로 사랑과 인정의 욕구에 연관된 심리다.
이처럼 인간 관계의 핵심 심리인 나르시시즘이 보상받지 못할 때, 인간은 수동 공격성을 띄게 된다.
수동 공격성이란? 자신의 나르시시즘에 상처를 입힌 사람에게 느끼는 분노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예를 들어, 나이가 들도록 결혼을 하지 않는 아들을 둔 어머니의 상담이 있었다. 어머니는 혹시나 아들이 동성연애자는 아닐까 걱정을 했다. 상담사는 아들과 대면후 아들이 결혼하지 않는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들의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굉장히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아들은 성장과정에서 아버지가 지목해주신 대학과 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회사에 입사 후에도 아버지는 끊임없이 아들에게 성공의 목표를 지목해주었다. 그런 아버지가 너무나도 싫었던 아들은 누나의 자식, 즉 외손주를 안고 기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는 자신을 결코 아버지가 친손주를 안고 기뻐하는 모습을 절대 보여주지 않으리라 다짐 했다고 한다. 이처럼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과한 간섭은 아들의 나르시시즘에 상처를 입혔고 이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수동 공격성으로 표출된 것이다.
나르시시즘의 중요성프랑스와즈 돌토는
'우리의 행동 하나에도 언제나 수많은 복합적 동기가 작용하며 그 대부분은 나르시시즘에서 비롯된다'라며 나르시시즘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설명했다.
또한 제러미 리프킨은『소유의 종말』에서 '모호하고 다양하며, 권위를 우습게 여기고, 이데올로기나 진리나 철칙 대신 온갖 유형의 공연이 펼쳐지는 시대'인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젼했다. 우리는 이미 이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으며 생존에 위협을 받을수록 본능이 강해지며 사회적 생존이 어려울수록 더욱 더 개인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현대 사회에서의 나르시시즘의 이해는 더욱더 중요해 지고 있다.
사회학 뿐만아니라 경영학에서도 나르시시즘은 현재와 미래의 생존전략으로 중요하다.
엘빈 토플러
"미래는 '개인의 시간(personal time)'이 지배하는 시간이다."
톰 피터스
"한 개인이 한 군대인 시대, 총 천연색의 시대"
나르시시즘과 리더십
그렇다면 왜 미래의 리더는 나르시시즘을 꼭 알아야 하는가? 이에 대한답은 나르시시즘의 나비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나비효과란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가 말한 용어로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텍사스의 회오리바람을 일으킨다'는 것을 일컸는다.
즉, 인간 심리의 핵심인 나르시시즘의 활용이 나비 날개의 펄럭임과 같다. 나르시시즘의 충족은 기적을 일으키는 반면, 나르시시즘의 상처는 파괴적 결과를 일으킨다. 복잡한 현대 사회 속에서 자신의 나르시시즘이 중요한 것처럼 상대방의 나르시시즘도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올바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나르시시즘을 만들어주고 복돋아줄주 알아야한다. 자신의 나르시시즘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리더를 위해서라면 전쟁터에서 자신의 목숨을 받쳐서까지 싸우게 된다는 오기열전의 이야기도 결국에 나르시시즘을 잘 이해한 경우라 할 수 있다.
Saturday, June 05, 2010
제11회 세계지식포럼 - 대학생 참가자 오리엔테이션 1차
2006년도 겨울학기를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유독 CNN을 주로 시청했다. 빈 방의 적적함을 달래기위함 이었다. 그 당시 CNN은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드는 세계 각국의 명사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었다. 한국에 있을 때와 비교해서 스위스 다보스까지의 거리는 무척 가까웠지만, 마음의 거리는 여전히 멀리 있었다. 그 당시에 세계 무대가 펼쳐지고 있는데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배움의 허무함을 느낄 정도였다.
겨울에 스위스에서 세계경제포럼이 있다면, 여름에는 대한민국에서 세계지식포럼이 있다. 2007년도 대학생 참가자(Young Knowledge Leader, YKL)로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입장료만 삼백만원을 훌쩍 넘기는 고가의 포럼을 무료로 듣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 방법은 매년 매일경제에서 선발하는 YKL에 지원하는 것이다. 매일경제에서는 100여명 내외의 국내외 대학(원)생을 YKL로 선발해서 세계지식포럼을 무료로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다.
올해는 소셜네트워크를 화두로 세계지식포럼에 대한 마케팅 제안서로 YKL 4기를 선발했다. 그리고 지난 4일 매일경제미디어센터 12층 대회의실에서 YKL 4기 1차 오리엔테이션을 갖였다.
공교롭게도 인턴면접과 일정이 겹쳐 오리엔테이션에 다소 늦기는 했지만 같은 조원들의 도움으로 부족한 정보를 채울 수 있었다. 사실 YKL 선발이 세계지식포럼 참석으로 바로 이어지는 줄만 알고 있었다가 자체적인 소모임 활동을 통한 평가를 거쳐 자격을 부여한다는 점에 놀랐다. 조원들의 전공 배경 및 지역만 보아도 굉장히 다양한 인재들이 모인 것을 유념할 때 소모임 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새로운 네트워크 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게 생각한다.
훌륭한 조원들의 겸손으로인해 부족한 내가 조장을 맡은 6조의 이름은 'Sneezer'로 정했다. Sneezer는 재채기하는 사람을 뜻한다. 좋은 기회에 무료로 참석하게 된 세계지식포럼의 가치를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뜻을 담았다.
제 11차 세계지식포럼에서 듣고 배운 지식을 정리해서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 제 11차 세계지식포럼에 대한 정리된 자료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멀리 확산 되기를 기대한다.(제 11차 세계지식포럼 일정 : 2010년 10월 12-14일)
겨울에 스위스에서 세계경제포럼이 있다면, 여름에는 대한민국에서 세계지식포럼이 있다. 2007년도 대학생 참가자(Young Knowledge Leader, YKL)로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입장료만 삼백만원을 훌쩍 넘기는 고가의 포럼을 무료로 듣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 방법은 매년 매일경제에서 선발하는 YKL에 지원하는 것이다. 매일경제에서는 100여명 내외의 국내외 대학(원)생을 YKL로 선발해서 세계지식포럼을 무료로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다.
올해는 소셜네트워크를 화두로 세계지식포럼에 대한 마케팅 제안서로 YKL 4기를 선발했다. 그리고 지난 4일 매일경제미디어센터 12층 대회의실에서 YKL 4기 1차 오리엔테이션을 갖였다.
공교롭게도 인턴면접과 일정이 겹쳐 오리엔테이션에 다소 늦기는 했지만 같은 조원들의 도움으로 부족한 정보를 채울 수 있었다. 사실 YKL 선발이 세계지식포럼 참석으로 바로 이어지는 줄만 알고 있었다가 자체적인 소모임 활동을 통한 평가를 거쳐 자격을 부여한다는 점에 놀랐다. 조원들의 전공 배경 및 지역만 보아도 굉장히 다양한 인재들이 모인 것을 유념할 때 소모임 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새로운 네트워크 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게 생각한다.
훌륭한 조원들의 겸손으로인해 부족한 내가 조장을 맡은 6조의 이름은 'Sneezer'로 정했다. Sneezer는 재채기하는 사람을 뜻한다. 좋은 기회에 무료로 참석하게 된 세계지식포럼의 가치를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뜻을 담았다.
제 11차 세계지식포럼에서 듣고 배운 지식을 정리해서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 제 11차 세계지식포럼에 대한 정리된 자료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멀리 확산 되기를 기대한다.(제 11차 세계지식포럼 일정 : 2010년 10월 12-14일)
Feel Free to Sneeze,We Will Bless You!
Thursday, June 03, 2010
마주치다 눈뜨다 - 지승호 인터뷰집
2005년 포항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여름. 수습기자 연수라는 명목으로 대학생 첫번째 방학을 집떠나 멀리 타지에서 보내게 되었다. 글 짓기조차 변변치 못하는 학생을 기자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
대학신문사의 역사를 시작으로 노엄 촘스키의 <냉전과 대학>, 거대 담배회사의 비리에 대해 폭로하는 내부고발자를 다룬 영화 <인사이더>, 미국의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보았던 두 편의 영화 <굿바이 베트남>, <블랙호크다운> 등 다양한 장르의 자료들을 소화해야 했다.
수학과 화학 공부만으로 고등학교 3년을 보낸 내 머리에는 과부하를 넘어서 정보거부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 선배의 어떠한 질문이라도 들어오면 현기증에 쓸어질꺼 같았다.
혹독한 체질개선이 수반되어야 했던 신문사 연수 중에도 유독 마음에 들었던 교제가 있었다. 지승호 기자의 전문 인터뷰집 <마주치다 눈뜨다>. 지식인 8명을 인터뷰한 전문을 자세하게 정리한 지승호 기자의 <마주치다 눈뜨다>는 그 뒤로 인터뷰를 할 때마다 좋은 지침서가 되었다.
새삼스럽게 과거에 읽은 책이 다시 떠오른 이유는 최근에 강연 및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이에 대한 정리 및 감상평을 남길 때 지승호 기자의 필체가 조금이나마 내 글에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대학신문사의 역사를 시작으로 노엄 촘스키의 <냉전과 대학>, 거대 담배회사의 비리에 대해 폭로하는 내부고발자를 다룬 영화 <인사이더>, 미국의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보았던 두 편의 영화 <굿바이 베트남>, <블랙호크다운> 등 다양한 장르의 자료들을 소화해야 했다.
수학과 화학 공부만으로 고등학교 3년을 보낸 내 머리에는 과부하를 넘어서 정보거부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 선배의 어떠한 질문이라도 들어오면 현기증에 쓸어질꺼 같았다.
혹독한 체질개선이 수반되어야 했던 신문사 연수 중에도 유독 마음에 들었던 교제가 있었다. 지승호 기자의 전문 인터뷰집 <마주치다 눈뜨다>. 지식인 8명을 인터뷰한 전문을 자세하게 정리한 지승호 기자의 <마주치다 눈뜨다>는 그 뒤로 인터뷰를 할 때마다 좋은 지침서가 되었다.
- 인터뷰이에 대한 정확하고 균형잡힌 사전조사
- 인터뷰이를 만나기 위해 삼고초려도 감내하는 인내심
- 인터뷰가 시작되면 시민의 알 권리를 수호하는 투철한 기사도
- 인터뷰를 정리할 때는 그 어떠한 편파적인 편집도 용서하지 않는 뚝심
새삼스럽게 과거에 읽은 책이 다시 떠오른 이유는 최근에 강연 및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이에 대한 정리 및 감상평을 남길 때 지승호 기자의 필체가 조금이나마 내 글에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Tuesday, June 01, 2010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이각범 위원장 CEO Forum 후기
5월의 마지막 날 밤 선릉 한국기술센터 '기술인클럽'에는 오명 전 부총리를 비롯하여 대한민국 정보통신산업 발전의 큰 뿌리를 내려주신 대학 교수, 기업 CEO, 정부 관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민국의 정보화 역군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주최하는 제 116회 CEO Forum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제 116회 CEO Forum에서는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장을 연사로 모시고 '국가정보화 비전과 10대 과제'를 주제로 강연 및 토론의 자리를 갖였다.
이각범 위원장은 1948년 출생으로 독일 빌레펠트대에서 사회학 디플롬과 박사학위를 공부했다. 그 뒤의 경력을 보면 학계와 관료계 모두를 겸직했다. 학계로는 서울대에서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후 현재 KAIST에서 경영과학과 교수로 있다. 관료계로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서비서관, 한국미래연구원장을 역임 후 현재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국가정보화전략위워회 공동위원장으로는 임명되었다.
많은 분들께서 리셉션에 참석해 인사를 나눈 후 6시를 살짝 넘겨 '기술인클럽'에 자리했다. YHES 신입회원에 대한 소개 및 환영식을 마치고, 곧 이어 지난 3월 10일 '2차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주재 모임에서 발표한 '국가정보화 10대 전략과제'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각범 위원장의 주제발표 내용과 인쇄물을 참조해서 제 116회 CEO Forum을 정리했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어떠한 소지가 있다면, 이는 모두 정리를 잘 하지 못한 저의 잘못임을 밝힙니다.)
1990년 미국의 부통령 앨 고어는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 "Information Superhighway"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인터넷이 대중들에게 생소했었던 시절, 앨 고어는 미 전역에 광통신 네트웍을 구축해 초고속 정보 통신망을 통해 모든 종류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우리 정부도 이에 자극을 받아 1990년대 정보통신 기반구축을 시작으로 2000년대 정보화 융합촉진 과정을 거쳐 현재에 디지털 생활혁명의 시대에 도래했다.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 생활혁명이란 언제 어디서나 IT를 생활화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그렇다면 국가정보화가 왜 필요한지 집고 넘어가 보자. 그 이유로 농경사회에서부터 지식정보사회에 이르기까지 일을 하는 방식이 아래의 그림처럼 계속 변화해왔다.
농경사회에서는 자연 속에서 일을 찾았다. 따라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환경의 조건에 의존해 일을 했다. 산업사회가 도래하면서 사람들은 가정과 일을 분리하여 함께 모여 일하는 방식을 추구했다. 하지만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일과 삶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기 시작했다. 지식정보사회에서 일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에 대해 알랭 드 보통이 <일에 대한 기쁨과 슬픔>에 적은 글을 옮긴다.
지식정보사회의 도래는 과거 H/W 중심에서 S/W 중심으로 IT 패러다임의 변화를 유발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국가정보화 전략과제를 발굴했다.
1. Smart Work 활성화
그 예로 미국의 경우 Road Warrior(이동 시 일하는 사람)가 많은 점, 정확한 업무 분담과 결과물 중심의 문화가 보편화 되어있는 점, 그리고 암묵지를 형식지로 메뉴얼화하는 과정이 습관화 되어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미국의 사회적, 문화적 특성은 대한민국과 사뭇 다르다. 그러므로 출퇴근시 눈도장을 찍는 대한민국의 업무 분위기에서 Smart Work가 자리 잡기위해서는 기술, 행정적인 관점외에도 사회문화 거시적 관점이 필요하다. 최근에 넷북 및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협업이 가능한 작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은 Smart Work이 추진되는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Smart Work을 통해 고용없는 성장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즉, 재택근무 혹은 Self-employeed Job과 같은 노동의 유연화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고용 창출을 늘려야 한다.
2. IT 新 산업 육성
3. IT를 통한 서비스산업 선진화
4. 디지털 융합인프라 구축
IT강국의 체면에 맞지 않는 무선랜(Wi-Fi)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민간투자를 유치한다. 그리고 남대문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을 기점으로 무료 무선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또한 대학간 무선랜 로밍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유무선 정보통신 수요폭증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 정부-민간 네트워크 최적분배를 통해 국가차원의 중복 및 과다투자를 지양하고 기업과 솝자 모두에게 적정 요금체계를 산정해야 한다.
5. IT 국제협력 강화
과거 IT 분야에 국한된 공적 개발원조에서 벗어나 국가간 현안해결 및 가치창출을 위한 글로벌 협력으로 IT ODA 방향을 재정립한다. 이를 통해 정보화기반의 글로벌 녹색 협력과 사회통합을 통한 신 가치를 창출한다.
6. 통합 국가지식인프라 구축
폐쇄적인 지식자원관리를 Open System으로 전환함으로써 민간 활용도 향상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산업 성장을 도모한다. 정부차원의 지식자원관리를 개방형으로 전환함으로써 민간연구소 지식자원에 대한 폐쇄성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지식 공유에 참여시킨다.
7. 안전한 정보사회 구축
정보사회의 부작용으로 과도한 인터넷 중독과 사이버 보안 문제가 있다. 포괄적 예방교육 및 상담, 치료 체계의 확립을 통해 인터넷 중독에서 유발된 사회문제를 해소해 나간다. 그리고 정보시스템 보안성을 강화하여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또한 식의약품 허가정보를 포함한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와 국가 기상자료 등 국가적 재난에 대응 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공동 활용체계를 구축하여 능동적으로 재난에 대비 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8. IT를 통한 사회통합 추진
지식 정보사회가 발저할 수록 정보의 불균형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농어촌 청소년, 고령층,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정보 혜택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복지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성숙한 인터넷 토론문화 제고를 위해 민.관 협력 '범국민 정보문화 운동'을 전개한다.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으로 사회적 갈등 완화 및 정보신뢰성 제고를 통해 올바른 정보사회환경을 구현한다.
이각범위원장은 주제발표를 끝으로 국가정보화의 Vision을 소개했다.
이각범위원장은 질의응답 시간을 마치고 YEHS 회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때는 위원장이 아닌 대학의 교수로써 친숙하게 대해 주셨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정보화를 위해 20대 청년들이 해야될 숙명적인 일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으셨다.
2006년 2월 제 74회 CEO Forum을 계기로 YEHS 회원이 되어 기회가 될 때마다 CEO Forum에 참석해서 한국의 발전을 이끈 공학한림원 회원분들을 만나왔다. 어린 학생의 마음에 정부, 학계 및 산업계의 수장들이 모여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에 참석된 것이 큰 영광이었다. 처음 CEO Forum에 첨삭해서 리셉션 시간 동안 활발하게 인사를 나누고 교류하는 한림원 회원분들의 모습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바쁜시간을 쪼깨서 정부, 산업계 및 학계의 지식을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다지는 모습은 막 대학생 세내기를 벗어난 2학년에게는 부러움과 갈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옆 자리에 앉은 한 기업의 CEO의 분 단위로 적혀 있는 스케줄 표를 보았을 때는 앞으로 절대 바빠서 못했다는 말은 하지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항상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시는 한국공학한림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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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화란 무엇인가 - 이각범 위원장 칼럼(2010년 5월 31일)
제 116회 CEO Forum에서는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장을 연사로 모시고 '국가정보화 비전과 10대 과제'를 주제로 강연 및 토론의 자리를 갖였다.
이각범 위원장은 1948년 출생으로 독일 빌레펠트대에서 사회학 디플롬과 박사학위를 공부했다. 그 뒤의 경력을 보면 학계와 관료계 모두를 겸직했다. 학계로는 서울대에서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후 현재 KAIST에서 경영과학과 교수로 있다. 관료계로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서비서관, 한국미래연구원장을 역임 후 현재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국가정보화전략위워회 공동위원장으로는 임명되었다.
많은 분들께서 리셉션에 참석해 인사를 나눈 후 6시를 살짝 넘겨 '기술인클럽'에 자리했다. YHES 신입회원에 대한 소개 및 환영식을 마치고, 곧 이어 지난 3월 10일 '2차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주재 모임에서 발표한 '국가정보화 10대 전략과제'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각범 위원장의 주제발표 내용과 인쇄물을 참조해서 제 116회 CEO Forum을 정리했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어떠한 소지가 있다면, 이는 모두 정리를 잘 하지 못한 저의 잘못임을 밝힙니다.)
1990년 미국의 부통령 앨 고어는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 "Information Superhighway"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인터넷이 대중들에게 생소했었던 시절, 앨 고어는 미 전역에 광통신 네트웍을 구축해 초고속 정보 통신망을 통해 모든 종류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우리 정부도 이에 자극을 받아 1990년대 정보통신 기반구축을 시작으로 2000년대 정보화 융합촉진 과정을 거쳐 현재에 디지털 생활혁명의 시대에 도래했다.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 생활혁명이란 언제 어디서나 IT를 생활화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그렇다면 국가정보화가 왜 필요한지 집고 넘어가 보자. 그 이유로 농경사회에서부터 지식정보사회에 이르기까지 일을 하는 방식이 아래의 그림처럼 계속 변화해왔다.
농경사회에서는 자연 속에서 일을 찾았다. 따라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환경의 조건에 의존해 일을 했다. 산업사회가 도래하면서 사람들은 가정과 일을 분리하여 함께 모여 일하는 방식을 추구했다. 하지만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일과 삶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기 시작했다. 지식정보사회에서 일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에 대해 알랭 드 보통이 <일에 대한 기쁨과 슬픔>에 적은 글을 옮긴다.
우리의 일은 적어도 우리가 거기에 정신을 팔게는 해줄 것이다. 완벽에 대한 희망을 투자할 수 있는 완벽한 거품은 제공해주었을 것이다. 우리의 가없는 불안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성취가 가능한 몇 가지 목표로 집중시켜줄 것이다. 우리에게 뭔가를 정복했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품위 있는 피로를 안겨줄 것이다. 식탁에 먹을 것을 올려놓아줄 것이다. 더 큰 괴로움에서 벗어나 있게 해 줄 것이다.이처럼 일을 삶의 일부분 혹은 전체로써 받아들이면서 과거에 일하던 방식 및 환경의 변화가 요구된다. 국가정보화를 통해 이러한 변화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빠르고 똑똑한 정보화 변화를 선도하는 나라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지식정보사회의 도래는 과거 H/W 중심에서 S/W 중심으로 IT 패러다임의 변화를 유발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국가정보화 전략과제를 발굴했다.
1. Smart Work 활성화
미국: 2016년까지 그로자의 43%가 원격근무할 것으로 전망이처럼 세계는 이미 지식정보사회에 걸맞은 일의 형태로 Cloud-based, Networked, Smart Work를 급속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Smart Work 체제를 정비할 때는 각 국가별 사회적,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 공공업무에 클라우드 컴퓨팅 적용으로 전체 예산의 11%절감('07~'09)
일본: 15세 이상 취업자의 20%가 IT를 활용하여 원격근무
- 원격근무 환경정비세제 등 원격근무 도입 촉진 지원책 책정
EU: 네덜란드 전체 사업자의 49%가 원격근무 제도 운영 중
- 영국 경찰청은 PDA로 전과조회 등 실시간 업무처리 환경구현
그 예로 미국의 경우 Road Warrior(이동 시 일하는 사람)가 많은 점, 정확한 업무 분담과 결과물 중심의 문화가 보편화 되어있는 점, 그리고 암묵지를 형식지로 메뉴얼화하는 과정이 습관화 되어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미국의 사회적, 문화적 특성은 대한민국과 사뭇 다르다. 그러므로 출퇴근시 눈도장을 찍는 대한민국의 업무 분위기에서 Smart Work가 자리 잡기위해서는 기술, 행정적인 관점외에도 사회문화 거시적 관점이 필요하다. 최근에 넷북 및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협업이 가능한 작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은 Smart Work이 추진되는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Smart Work을 통해 고용없는 성장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즉, 재택근무 혹은 Self-employeed Job과 같은 노동의 유연화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고용 창출을 늘려야 한다.
2. IT 新 산업 육성
- 주요 제조업의 50% 이상의 기능이 SW 기술에 의해 작동(도요타 사태)소프트웨어 산업 쟁력 강화를 통한 전 분야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SW 글로벌 브랜드 기업 100개 육성 및 지능형단말기, 3차원 영상, 콘텐츠 및 앱스토어 실버/ 의료, 그린 SW, 임베디드플랫폼, 인터넷 SW 등 블루오션 9개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조선, 자동차, 통신, 원자력 등 대한민국 우위 산업의 정보화를 추진한다.
- OECD 국가들은 제조업 R&D 예산의 41% 이상을 SW R&D에 배분
- 2015년 이후 주요 2차/3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
3. IT를 통한 서비스산업 선진화
4. 디지털 융합인프라 구축
IT강국의 체면에 맞지 않는 무선랜(Wi-Fi)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민간투자를 유치한다. 그리고 남대문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을 기점으로 무료 무선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또한 대학간 무선랜 로밍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유무선 정보통신 수요폭증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 정부-민간 네트워크 최적분배를 통해 국가차원의 중복 및 과다투자를 지양하고 기업과 솝자 모두에게 적정 요금체계를 산정해야 한다.
5. IT 국제협력 강화
과거 IT 분야에 국한된 공적 개발원조에서 벗어나 국가간 현안해결 및 가치창출을 위한 글로벌 협력으로 IT ODA 방향을 재정립한다. 이를 통해 정보화기반의 글로벌 녹색 협력과 사회통합을 통한 신 가치를 창출한다.
6. 통합 국가지식인프라 구축
폐쇄적인 지식자원관리를 Open System으로 전환함으로써 민간 활용도 향상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산업 성장을 도모한다. 정부차원의 지식자원관리를 개방형으로 전환함으로써 민간연구소 지식자원에 대한 폐쇄성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지식 공유에 참여시킨다.
7. 안전한 정보사회 구축
정보사회의 부작용으로 과도한 인터넷 중독과 사이버 보안 문제가 있다. 포괄적 예방교육 및 상담, 치료 체계의 확립을 통해 인터넷 중독에서 유발된 사회문제를 해소해 나간다. 그리고 정보시스템 보안성을 강화하여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또한 식의약품 허가정보를 포함한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와 국가 기상자료 등 국가적 재난에 대응 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공동 활용체계를 구축하여 능동적으로 재난에 대비 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8. IT를 통한 사회통합 추진
지식 정보사회가 발저할 수록 정보의 불균형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농어촌 청소년, 고령층,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정보 혜택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복지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성숙한 인터넷 토론문화 제고를 위해 민.관 협력 '범국민 정보문화 운동'을 전개한다.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으로 사회적 갈등 완화 및 정보신뢰성 제고를 통해 올바른 정보사회환경을 구현한다.
이각범위원장은 주제발표를 끝으로 국가정보화의 Vision을 소개했다.
IT로 숨쉬는 대한민국을 통한
세계 최첨단국가 건설
이각범위원장은 질의응답 시간을 마치고 YEHS 회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때는 위원장이 아닌 대학의 교수로써 친숙하게 대해 주셨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정보화를 위해 20대 청년들이 해야될 숙명적인 일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으셨다.
2006년 2월 제 74회 CEO Forum을 계기로 YEHS 회원이 되어 기회가 될 때마다 CEO Forum에 참석해서 한국의 발전을 이끈 공학한림원 회원분들을 만나왔다. 어린 학생의 마음에 정부, 학계 및 산업계의 수장들이 모여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에 참석된 것이 큰 영광이었다. 처음 CEO Forum에 첨삭해서 리셉션 시간 동안 활발하게 인사를 나누고 교류하는 한림원 회원분들의 모습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바쁜시간을 쪼깨서 정부, 산업계 및 학계의 지식을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다지는 모습은 막 대학생 세내기를 벗어난 2학년에게는 부러움과 갈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옆 자리에 앉은 한 기업의 CEO의 분 단위로 적혀 있는 스케줄 표를 보았을 때는 앞으로 절대 바빠서 못했다는 말은 하지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항상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시는 한국공학한림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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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15, 2010
법무법인 율촌 정동수 고문(전 KOTRA IK 단장) 강연 후기
지난 금요일 한국기술센터 16층 중회의실에서 한국공학한림원 산하 차세대 공대리더, Young Engineers Honor Society(이하 YEHS)를 위한 특별한 초대 강연이 있었다. YEHS에서는 차세대 공대리더의 리더십 배양과 롤 모델 정립을 위해 매년 두 차례 이상 CEO 초청 강연을 열어 왔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현대모비스 한규환 회장, 두산인프라코어 최승철 부회장, 그리고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등이 그 동안 YEHS의 CEO 초청 강연에 올라온 연사들의 이름이다. 이번 강연에는 기존의 이공계 출신의 기업 CEO 연사와 달리 2006년부터 4년간 대한민국의 외국인투자 정책을 담당하는 KOTRA의 Invest Korea 정동수 前 단장(現 율촌 고문변호사)이 초대 되었다.
YEHS 4대 김경환(서강대, 화학생명공학과) 회장의 사회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정동수 단장은 고교 2학년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가 하버드대에서 사회학과 학사, 프린스턴대에서 국제행정학 석사, UCLA 법학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 상무부 국제 무역청수출지원 조정국장, 전략 수출지원실장, 서비스업 및 금융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한 국제 통상 전문가다. 2002년 귀국 후 KOTRA Invest Korea 단장을 역임하면서 국내에 많은 외국인 자본 투자를 성공시켰고 최근에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특사방문단으로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원전 수주 프리젠테이션을 맡아 세계 5번째로 대한민국이 원전 수주국이 되는데 공헌을 했다.
강연 전에 정동수 단장에 대한 인터뷰 글과 약력을 읽으면서 지구촌을 무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냉철하고 사무적인 이미지를 떠올렸다. 하지만 핑크색 난방을 입은 정동수 단장은 강연 시작에 앞서, '감기에 걸려 평소와 달리 목소리가 많이 쉬었다.'는 말로 양해를 구하는 유머넘치고 젠틀한 국제 신사였다.
강연 주제는 "Korea: An Emerging Global Leader in the 21th Century"로 한국의 발전 모습과 미래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리더십의 소양을 다루었다.
강연 시작과 함께 세계적인 거상들을 상대로 국가를 세일즈하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사무실에서이 회사원과 사장의 관계를 연애에 비유한 재미있는 설명을 표로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유대인들의 비지니스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꿈꾸는 아들에게 빌게이츠의 딸을 소개시켜주고, 빌게이츠에게는 세계은행 부회장을 사위로 소개시키며, 다시 세계은행 회장에게는 빌게이츠의 사위를 부회장으로 임명하라고 한다. 이처럼 세계무대에서 수환좋은 활동가로 통하는 유대인들이 창의성과 유연성을 배워야한다.
재밌있는 이야로 시작한 강연은 세 가지의 화두로 본론에 들어갔다.
G 세대의 강점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 글로벌 마인드, 도전정신, 자신감, 그리고 창의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반면, 지나친 개인주의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무관심, 사회 조직에 대한 협동심 결여, 멀리 내다보는 안목의 부재가 단점으로 꼽힌다.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 낼슨 마델라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인빅터스(Invictus)>를 감상한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 중간에 삽입된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의 시에서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라는 시구처럼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되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Microsoft의 Bill Gates를 강연자료로 많이 썼지만 요즘에는 Google의 Larry Page와 Sergey Brin가 더 잘 통한다. Bill Gates와는 55년 동년배로 하버드대학교 동기이기도 하다. 말콤 글래드웨의 책 <아웃라이어(Outlier)>에서 소개된 것 처럼 55년생 출신들이 사회 환경적으로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7위,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5위, 세계 기업순위 500위에 국내 15개 기업이 선정(2008년기준), 세계 5번째 원자력발전소 해외 수주 , G20 세계정상회의 개최지 선정, 그리고 2012년 핵 안보정상회의 개최지 선정 등으로 이어지며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위상은 가파른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이 말은 G 세대 역시 아웃라이어에서 소개된 것처럼 국제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의 목차를 하나씩 소개하며 우리가 가져야할 리더십 소양에 대해 설명했다.
- 추종자들을 새로운 차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효과적인 리더십이다.
- 덕목: 솔선수범, 희생정신, 성숙함
- 조언을 구하고 받아들이는 의지가 책임감의 지표이다.
- 앞으로 생길 결정적인 순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결정적인 순간을 돌이켜봐야 한다.
- 현재의 나를 그대로 인정할 때 변할 수 있다.
- 열정은 전염력이 있어, 주변 사람들까지 우리를 따르게 만든다.
- 일과 놀이의 경계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직업이 최고의 직업이다.
- 팀원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전에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 조직원의 강점을 찾아내 개발하라.
- 나는 강점을 개발하고 있는가?
- 내 주변에 그런 강점을 완전하게 해줄 사람이 있는가?
- 내 약점을 보완해줄 사람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는가?
- 팀원의 의견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라.
-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가?
- 어떤 식으로 시간을 분배하고 사용하는가?
- 성장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 내면의 갈등에서 승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결저을 내리는데 필요한 가치 기준을 세워 두었는가?)
- 힘든 결정에는 위험이 따른다.
- 삶이 당신에게 교훈을 줄 때 그 교훈을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라.
- 영향력은 영향력을 지닌 사람에게 말하기 위해 존재한다.
- 영향력은 다른 사람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존재한다.
- 의미있는 삶을 위해 편안한 삶을 포기하라.
- 미래의 가능성을 위해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라.
이와 더불어 이승환 홈플러스 회장이 저술한 <창조바이러스:H2C>를 꼭 읽어보길 추천하며 창의성있는 인재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세계속의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을 세일즈할 때 사용하던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 미팅에 있던 재미난 에피소드를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 투자자들을 우리나라를 돕기위해 온 고마운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들은 냉정하게 돈 벌로 온 사람이다. 기업가가 수익을 창출하는데 혈안이 되있다면 그들을 압박하는 사람들이 투자자다. 그러므로 선-후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그들에게 수익성 있는 투자처로 한국을 안내하고 그들이 투자 후 수익을 낼때 우리나라의 지역발전도 함께 한다면, 그때 가서 고마워해도 늦지 않다.
최근에 아부다비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하기 위해 한승수 전 총리를 대표로 대통령 특사가 파견되었다. 경제팀과 국방팀으로 나뉘어서 아랍에미레이트로 파견을 갔다. 그 때 나에게 모하메드 빈 왕세자 앞에서 원전수주 발표를 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발표자료가 준비되었는지 물었다. 답변은 아직 작업 중 이지만 출국전까지는 끝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알겠다고 말하고 아랍에미레이트로 떠났다.
회의실에 가보니 좁고 길죽한 직사각형 모양이었다. 발표하기에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 그래서 발표자료를 띄어 놓고 회의실 중간에 모하메드 빈 왕세자 앞으로 갔다. 발표 내내 왕세자를 바로 앞에 두고 눈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항상 준비된 자세이어야 한다.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과 기회를 살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답변: 월남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이유로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가족공동체의 가치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로 사회적으로 높은 교육열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프리카에 대한민국의 성공모델을 적용시키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 예로 아프리카는 지역사회의 관습과 AIDS를 비롯한 질병으로 가족공동체의 가치가 무너졌다. 그리고 공적인 교육 인프라 및 사적인 교육에 대한 투자도 매우 낮다. 반면 월남의 경우 유교사상이 남아있어 가족이 사회를 구성하는 건전한 소 공동체 역할을하고 있으며, 교육열도 높다.
2. 오승재(POSTECH, 전기전자공학과): 클린턴 정부에서 일하셨을 당시 클린턴 미 대통령을 직접 만나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나보셨다면 어떤 사람이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웃음) 물론 만나봤다. 여기서 가장 키가 큰 학생 앞으로 나와봐요. (180이 넘는 남학생이 나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190이 넘는 장신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올려다 봐야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줄 아는 타고난 정치가다. 한 예로 내가 민주당 정동영 대표에게 전수해준 클린턴식 악수법이 있다. 대부분은 악수를 할 때 one point contact으로 손만 잡는다. 하지만 클린턴 대통령은 큰 키를 활영해서 한 손은 악수를 하고 다른 손으로는 상대방의 어깨를 감싸며 동시에 지긋한 눈빛을 교환한다. 즉, multiple point contact으로 악수하는 동안 상대방에게 100% 집중한다. 미국에 있을 때 내가 민주당원으로 미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그 당시 정동영 LA특파원(現 제 18대 국회의원)이 3일간 밀찰 취재를 했었다. 그때까지 만나본 한국인들 중 가장 샤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3. 이진욱(POSTECH, 화학공학과): 강연 내용 중 what is your goal? / who is your hero? / who are you? 를 말씀하셨는데, 단장님의 목표, 롤 모델, 그리고 단장님이 생각하는 자신은 누구인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연달아 POSTECH에서 질문을 했내. (웃음) POSTECH 학생 질문은 여기까지 받겠어요. 제가 어린 시절에는 '부자 되세요'라는 경박한 인사는 없었어요. 아무리 가난했던 시절이었지만 커서 돈을 많이 벌어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은 없었죠. 대신 항상 훌륭한 사람, 큰 사람이 되라는 말을 들으면서 잘랐어요.
제가 미국으로 이민가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한국에서 온 선배 한분이 계셨는데 남자가 봐도 정말 멋있는 그런 형이었죠. 나도 크면 저 형처럼 되야겠다는 선망의 대상이었어요.
내가 누구 인가를 생각해보면 저는 선택의 기로에서 항상 가슴이 뛰는 방향으로 선택을 했어요. 그 결과 제가 이 자리에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4. 우아영(고려대, 기계공학부): 창의성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단장님께서 활동하시면서 창의성이 돋보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답변: 창의력은 'think outside the bar'라고 할 수 있어요.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인식을 하지 않을 때 발휘 될 수 있죠. 제가 KOTRA 인베스트코리아에 취임하고 나서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음악회를 개최했어요. 매번 투자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 투자해달라 투자해다라 요구 하고, 투자하면 다음번에는 더 투자해달라고 요구하기 바빴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수순하게 여태 투자해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하기위해 투자자와 그들의 가족들을 KBS 열린음악회에 초대 했어요.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자신들의 모습이 TV에 나온걸 말이죠. 이건 완전 역발상이었어요.
이런 비슷한 행사를 2006년 독일 월드컵때 했죠. 2002년에는 특별한 행사를 했는데 2006년에는 멀리 독일에서 해서 따로 행사를 마련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도 그 동안의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경기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을 초대했어요. 마침 한국 대 프랑스 전이 열리는 라이프치히 경기장에 36석 VIP실이 남아있었어요.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경기장까지 자비로 오면 우리가 경기관람과 하루 호텔 일정을 다 해결해 주겠다고 했죠. 아무래도 독일에서 많이 왔고, 영국, 네덜란드, 심지어 프랑스에서도 한 명이 왔어요. 그 사람빼고 모두 한국팬 이었어요. 독일 투자자는 독일 국기와 한국 국기를 붙여 만든 응원도구를 손수 제작해와서 사람들에게 나누어줬고, 어떤 사람은 붉은 악마 티셔츠까지 준비해왔어요. 모든 사람들이 놀기 좋아하듯이 기업 CEO들도 노는거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놀 기회를 준다는 데 안 좋아할 이유가 없죠. 후반전에 박지성 선수가 동정골을 넣자 VIP실은 난리가 났죠. 저를 들쳐업고, 자기내들이 신나서 서빙하고 나중에는 너무마셔 오바이트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만큼 신나게 놀았죠.
사실 사무적으로 만나는 투자가들의 성향을 파악하기는 힘들어요. 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신나게 놀면서 각 투자자들의 기호를 파악할 수 있었죠. 그때 한 좌석에 2000유로 정도 였으니 전부 다해서 1억원 이상을 썼죠. 하지만 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할때 수십억불씩 투자하니 그 정도 성의는 큰 돈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 때 함께 놀았던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을 재 방문해 재투자하고 돌아갔죠.
때로는 대가를 바라지 말고 그냥 해주라고 말합니다. 사실 무언가를 바라고 행동하면 사람들은 다 느끼기 마련입니다. 순수한 선의로 배푼 마음은 결국에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5. 최수용(부산대, 기계공학부): 살아오면서 한번씩 힘든 시기를 겪은다고 하는데, 단장님께서의 힘든시기는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사실 저는 미래를 준비하고 살아오지 않았어요. 어떤 이끌림이 있다고 해야할까. 힘든시기라 하면, 내가 국민학교 재학시절에는 중학교 입시고사가 있었죠. 그걸 떨어진 거에요. 아버지께서 재수학원에 다닐래 검정고시를 볼래 하시길래, 재수학원보다는 검정고시가 낫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미국으로 이민 갔을때 제 나이가 고등학교 2학년에 입학해야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영어 실력도 부족하고 힘들꺼 같아서 1학년 반으로 낮춰서 들어갔죠. 1년 열심히 학교 생활하니까 학교에서 잘하니까 바로 3학년으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대학에 갈 준비가 전혀 안되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고3이 된거에요.
대학교를 지원할 때가 되서 하버드를 비롯한 한국에서 많이 들어본 학교들을 지원한다고 했어요. 그 당시는 몰랐지만 한국에까지 알려졌다는 건 미국에서도 최고의 대학이어던 거죠. 완전히 정보의 부재였던거에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담당을 하는 선생님이 도움을 주셨어요. 그 분이 하시는 말이, '우리 학교에는 너가 지원한 대학에 학생을 보내본적이 없어서 대학에대한 자료가 불충하니 내가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 주마. 이분에게 물어보렴.' 참, 미국의 이런 훈륭한 선생님은 우리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선생님이 시키는건 모두 할 때라 연락처로 전화를 하니 아버지를 모시고 자기를 찾아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찾아가 보니 그분은 유대인 출신의 사업가로 서부지역의 소수민족 자녀들을 동부의 명망있는 대학에 진학시키는 봉사를 하시는 분이셨어요. 아무런 대가 없이 하시는 거죠. 그분이 제 예기를 들어보고 하시는 첫 말씀이, '너는 하버드에 갈 준비가 안됐다.' 였어요. 대신 필립스 아카데미(미 대통령 부시 부자가 졸업한 학교로 유명)라는 사립학교를 추천해줬어요. 거기서 공부하면서 입시준비를 하고 하버드에 가라는 거죠.
처음 보는 사람에게 준비가 안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좋지는 않더군요. 결국에는 입시원서에 쓴 모든 학교를 낙방하고 필립스 아카데미만 붙었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거기서 수학하고 나중에 하버드에 가게되었죠. 나중에 하버드에 가서 생각해보니 아마 필립스 아카데미를 거치지 않았으면 하버드 중간에 중퇴를 하거나 자살을 했을꺼에요(웃음). 그 뒤로도 그 유대인 아저씨를 미국의 아버지로 모시며 돌아가시기 전까지 연락을 했어요. 그 후에 미하원의원 출마했다가 낙방했던거는 그까짓것이라 생각합니다. 꼭 되야겠다는 것 보다도 19년 동안 있던 하원의원이 갑자기 사임하면서 공석이 생기자 흑인, 필리핀, 일본 등 모든 이민국 출신들이 LA 에서 출마를 했죠. 앞마당에서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이게 인연이 되어서 클린턴 정부에서 함께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회자(김경환): 이것으로 2시간이 넘는 긴 강연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기에도 불구하고 좋은 말씀과 훌륭한 강연을 해주신 정동수 단장님께 다시한번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박수)
저녁 6시 30분경에 시작한 강연은 8시 30분을 훌쩍 넘긴시간에 기념촬영으로 끝났다. 폭넓은 국제적인 시각과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말 솜씨, 그리고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돋보이는 강연이었다. 좋은 강연을 준비해주신 한국공학한림원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YEHS 4대 김경환(서강대, 화학생명공학과) 회장의 사회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정동수 단장은 고교 2학년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가 하버드대에서 사회학과 학사, 프린스턴대에서 국제행정학 석사, UCLA 법학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 상무부 국제 무역청수출지원 조정국장, 전략 수출지원실장, 서비스업 및 금융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한 국제 통상 전문가다. 2002년 귀국 후 KOTRA Invest Korea 단장을 역임하면서 국내에 많은 외국인 자본 투자를 성공시켰고 최근에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특사방문단으로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원전 수주 프리젠테이션을 맡아 세계 5번째로 대한민국이 원전 수주국이 되는데 공헌을 했다.
강연 전에 정동수 단장에 대한 인터뷰 글과 약력을 읽으면서 지구촌을 무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냉철하고 사무적인 이미지를 떠올렸다. 하지만 핑크색 난방을 입은 정동수 단장은 강연 시작에 앞서, '감기에 걸려 평소와 달리 목소리가 많이 쉬었다.'는 말로 양해를 구하는 유머넘치고 젠틀한 국제 신사였다.
강연 주제는 "Korea: An Emerging Global Leader in the 21th Century"로 한국의 발전 모습과 미래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리더십의 소양을 다루었다.
강연 시작과 함께 세계적인 거상들을 상대로 국가를 세일즈하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사무실에서이 회사원과 사장의 관계를 연애에 비유한 재미있는 설명을 표로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유대인들의 비지니스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꿈꾸는 아들에게 빌게이츠의 딸을 소개시켜주고, 빌게이츠에게는 세계은행 부회장을 사위로 소개시키며, 다시 세계은행 회장에게는 빌게이츠의 사위를 부회장으로 임명하라고 한다. 이처럼 세계무대에서 수환좋은 활동가로 통하는 유대인들이 창의성과 유연성을 배워야한다.
재밌있는 이야로 시작한 강연은 세 가지의 화두로 본론에 들어갔다.
Who are you?1980년대,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를 전후해서 태어난 세대를 월드컵 세대 혹은 G 세대라고 부른다. 정동수 단장은 1955년 대한민국의 베이비붐 세대로 자신의 세대와 비교해 G 세대의 특징을 설명했다.
G 세대의 강점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 글로벌 마인드, 도전정신, 자신감, 그리고 창의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반면, 지나친 개인주의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무관심, 사회 조직에 대한 협동심 결여, 멀리 내다보는 안목의 부재가 단점으로 꼽힌다.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 낼슨 마델라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인빅터스(Invictus)>를 감상한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 중간에 삽입된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의 시에서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라는 시구처럼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되라고 말했다.
Who is your hero?
예전에는 Microsoft의 Bill Gates를 강연자료로 많이 썼지만 요즘에는 Google의 Larry Page와 Sergey Brin가 더 잘 통한다. Bill Gates와는 55년 동년배로 하버드대학교 동기이기도 하다. 말콤 글래드웨의 책 <아웃라이어(Outlier)>에서 소개된 것 처럼 55년생 출신들이 사회 환경적으로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7위,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5위, 세계 기업순위 500위에 국내 15개 기업이 선정(2008년기준), 세계 5번째 원자력발전소 해외 수주 , G20 세계정상회의 개최지 선정, 그리고 2012년 핵 안보정상회의 개최지 선정 등으로 이어지며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위상은 가파른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이 말은 G 세대 역시 아웃라이어에서 소개된 것처럼 국제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What is your goal?John Maxell이 저술한 < Leadership Gold: Key Leadership Principles >
- If it's lonely at the top, you're not doing something right.
- 추종자들을 새로운 차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효과적인 리더십이다.
- 덕목: 솔선수범, 희생정신, 성숙함
- The toughest person to lead is always yourself.
- 조언을 구하고 받아들이는 의지가 책임감의 지표이다.
- Defining moments define your leadership.
- 앞으로 생길 결정적인 순간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결정적인 순간을 돌이켜봐야 한다.
- When you get kicked in the rear, you know you're out in front.
- 현재의 나를 그대로 인정할 때 변할 수 있다.
- Never work a day in your life. (Enjoy it.)
- 열정은 전염력이 있어, 주변 사람들까지 우리를 따르게 만든다.
- 일과 놀이의 경계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직업이 최고의 직업이다.
- The best leaders are listeners.
- 팀원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전에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 Get in the zone and stay there.
- 조직원의 강점을 찾아내 개발하라.
- A leader's first responsibility is to define reality.
- To see how the leader is doing, look at the people.
- Don't send your ducks to eagle school.
- Keep your mind on the main thing.
- 나는 강점을 개발하고 있는가?
- 내 주변에 그런 강점을 완전하게 해줄 사람이 있는가?
- 내 약점을 보완해줄 사람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는가?
- Your biggest mistake is not asking what mistake you're making.
- 팀원의 의견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라.
- Don't manage your time. But, manage you life.
-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가?
- 어떤 식으로 시간을 분배하고 사용하는가?
- Keep learning to keep leading.
- 성장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 Leaders distinguish themselves during tough times.
- 내면의 갈등에서 승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결저을 내리는데 필요한 가치 기준을 세워 두었는가?)
- 힘든 결정에는 위험이 따른다.
- People quit people, not companies.
- Experience is not the best teacher.
- 삶이 당신에게 교훈을 줄 때 그 교훈을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라.
- The secret to a good meeting is the meeting before the meeting.
- Be a connector, not just a climber.
- The choices you make, make you.
- Influence should be loaned but never given.
- 영향력은 영향력을 지닌 사람에게 말하기 위해 존재한다.
- 영향력은 다른 사람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존재한다.
- For everything you gain, you give up something.
- 의미있는 삶을 위해 편안한 삶을 포기하라.
- 미래의 가능성을 위해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라.
- Those who start the journey with you seldom finish with you.
- Few leaders are successful unless a lot of people want them to be.
- You only get answers to the questions you ask.
- People will summarize your life in one sentence - pick it now.
이와 더불어 이승환 홈플러스 회장이 저술한 <창조바이러스:H2C>를 꼭 읽어보길 추천하며 창의성있는 인재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세계속의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을 세일즈할 때 사용하던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 미팅에 있던 재미난 에피소드를 설명했다.
Korea in theWorld.KOTRA에서 직원 교육시 투자유치를 연애에 비교해서 설명한다. 한 예로 투자유치를 나가려면 최소한 두 시간 이상 밥먹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고 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식사 내내 어색하게 바라보면 스테이크만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야기를 할때는 사실을 얘기해주데 균형있고 호감가게 말해야 한다. 하지만, 말할 거리가 많지 않다면 듣기를 해라. 즉, 질문을 해라. 사실 사람은 타인의 의견을 듣는 것보다 자신의 말을 하는 걸 더 좋아한다. 그리고 많이 들을 수록 상대방을 잘 알 수 있다. 두 시간 내내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질문으로 투자자가 이야기에 열의를 올린다면, 식사 후 투자자는 '그 사람들 참 괜찮아'라는 인상을 받으며 돌아가서 한국에 투자를 문의해 올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 투자자들을 우리나라를 돕기위해 온 고마운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들은 냉정하게 돈 벌로 온 사람이다. 기업가가 수익을 창출하는데 혈안이 되있다면 그들을 압박하는 사람들이 투자자다. 그러므로 선-후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그들에게 수익성 있는 투자처로 한국을 안내하고 그들이 투자 후 수익을 낼때 우리나라의 지역발전도 함께 한다면, 그때 가서 고마워해도 늦지 않다.
최근에 아부다비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하기 위해 한승수 전 총리를 대표로 대통령 특사가 파견되었다. 경제팀과 국방팀으로 나뉘어서 아랍에미레이트로 파견을 갔다. 그 때 나에게 모하메드 빈 왕세자 앞에서 원전수주 발표를 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발표자료가 준비되었는지 물었다. 답변은 아직 작업 중 이지만 출국전까지는 끝낼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알겠다고 말하고 아랍에미레이트로 떠났다.
회의실에 가보니 좁고 길죽한 직사각형 모양이었다. 발표하기에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 그래서 발표자료를 띄어 놓고 회의실 중간에 모하메드 빈 왕세자 앞으로 갔다. 발표 내내 왕세자를 바로 앞에 두고 눈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항상 준비된 자세이어야 한다.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과 기회를 살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질의 응답 시간1. 노지훈(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인터뷰 기사에서 서울을 먹자골먹에 비유해서 국제적인 투자처로 설명하신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는 단기간에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정립이라는 초고속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성공모델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국가발전컨설팅을 하고 싶습니다. 정동수 단장님께서는 여러 나라 중 우리나라의 발전 모델을 적용시 잘 들어 맞을 나라는 어디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월남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이유로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가족공동체의 가치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로 사회적으로 높은 교육열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프리카에 대한민국의 성공모델을 적용시키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 예로 아프리카는 지역사회의 관습과 AIDS를 비롯한 질병으로 가족공동체의 가치가 무너졌다. 그리고 공적인 교육 인프라 및 사적인 교육에 대한 투자도 매우 낮다. 반면 월남의 경우 유교사상이 남아있어 가족이 사회를 구성하는 건전한 소 공동체 역할을하고 있으며, 교육열도 높다.
2. 오승재(POSTECH, 전기전자공학과): 클린턴 정부에서 일하셨을 당시 클린턴 미 대통령을 직접 만나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나보셨다면 어떤 사람이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답변: (웃음) 물론 만나봤다. 여기서 가장 키가 큰 학생 앞으로 나와봐요. (180이 넘는 남학생이 나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190이 넘는 장신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올려다 봐야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줄 아는 타고난 정치가다. 한 예로 내가 민주당 정동영 대표에게 전수해준 클린턴식 악수법이 있다. 대부분은 악수를 할 때 one point contact으로 손만 잡는다. 하지만 클린턴 대통령은 큰 키를 활영해서 한 손은 악수를 하고 다른 손으로는 상대방의 어깨를 감싸며 동시에 지긋한 눈빛을 교환한다. 즉, multiple point contact으로 악수하는 동안 상대방에게 100% 집중한다. 미국에 있을 때 내가 민주당원으로 미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그 당시 정동영 LA특파원(現 제 18대 국회의원)이 3일간 밀찰 취재를 했었다. 그때까지 만나본 한국인들 중 가장 샤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3. 이진욱(POSTECH, 화학공학과): 강연 내용 중 what is your goal? / who is your hero? / who are you? 를 말씀하셨는데, 단장님의 목표, 롤 모델, 그리고 단장님이 생각하는 자신은 누구인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연달아 POSTECH에서 질문을 했내. (웃음) POSTECH 학생 질문은 여기까지 받겠어요. 제가 어린 시절에는 '부자 되세요'라는 경박한 인사는 없었어요. 아무리 가난했던 시절이었지만 커서 돈을 많이 벌어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은 없었죠. 대신 항상 훌륭한 사람, 큰 사람이 되라는 말을 들으면서 잘랐어요.
제가 미국으로 이민가서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한국에서 온 선배 한분이 계셨는데 남자가 봐도 정말 멋있는 그런 형이었죠. 나도 크면 저 형처럼 되야겠다는 선망의 대상이었어요.
내가 누구 인가를 생각해보면 저는 선택의 기로에서 항상 가슴이 뛰는 방향으로 선택을 했어요. 그 결과 제가 이 자리에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4. 우아영(고려대, 기계공학부): 창의성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단장님께서 활동하시면서 창의성이 돋보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답변: 창의력은 'think outside the bar'라고 할 수 있어요.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인식을 하지 않을 때 발휘 될 수 있죠. 제가 KOTRA 인베스트코리아에 취임하고 나서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음악회를 개최했어요. 매번 투자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 투자해달라 투자해다라 요구 하고, 투자하면 다음번에는 더 투자해달라고 요구하기 바빴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수순하게 여태 투자해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하기위해 투자자와 그들의 가족들을 KBS 열린음악회에 초대 했어요.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자신들의 모습이 TV에 나온걸 말이죠. 이건 완전 역발상이었어요.
이런 비슷한 행사를 2006년 독일 월드컵때 했죠. 2002년에는 특별한 행사를 했는데 2006년에는 멀리 독일에서 해서 따로 행사를 마련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도 그 동안의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경기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을 초대했어요. 마침 한국 대 프랑스 전이 열리는 라이프치히 경기장에 36석 VIP실이 남아있었어요.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경기장까지 자비로 오면 우리가 경기관람과 하루 호텔 일정을 다 해결해 주겠다고 했죠. 아무래도 독일에서 많이 왔고, 영국, 네덜란드, 심지어 프랑스에서도 한 명이 왔어요. 그 사람빼고 모두 한국팬 이었어요. 독일 투자자는 독일 국기와 한국 국기를 붙여 만든 응원도구를 손수 제작해와서 사람들에게 나누어줬고, 어떤 사람은 붉은 악마 티셔츠까지 준비해왔어요. 모든 사람들이 놀기 좋아하듯이 기업 CEO들도 노는거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놀 기회를 준다는 데 안 좋아할 이유가 없죠. 후반전에 박지성 선수가 동정골을 넣자 VIP실은 난리가 났죠. 저를 들쳐업고, 자기내들이 신나서 서빙하고 나중에는 너무마셔 오바이트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만큼 신나게 놀았죠.
사실 사무적으로 만나는 투자가들의 성향을 파악하기는 힘들어요. 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신나게 놀면서 각 투자자들의 기호를 파악할 수 있었죠. 그때 한 좌석에 2000유로 정도 였으니 전부 다해서 1억원 이상을 썼죠. 하지만 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할때 수십억불씩 투자하니 그 정도 성의는 큰 돈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 때 함께 놀았던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을 재 방문해 재투자하고 돌아갔죠.
때로는 대가를 바라지 말고 그냥 해주라고 말합니다. 사실 무언가를 바라고 행동하면 사람들은 다 느끼기 마련입니다. 순수한 선의로 배푼 마음은 결국에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5. 최수용(부산대, 기계공학부): 살아오면서 한번씩 힘든 시기를 겪은다고 하는데, 단장님께서의 힘든시기는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사실 저는 미래를 준비하고 살아오지 않았어요. 어떤 이끌림이 있다고 해야할까. 힘든시기라 하면, 내가 국민학교 재학시절에는 중학교 입시고사가 있었죠. 그걸 떨어진 거에요. 아버지께서 재수학원에 다닐래 검정고시를 볼래 하시길래, 재수학원보다는 검정고시가 낫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미국으로 이민 갔을때 제 나이가 고등학교 2학년에 입학해야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영어 실력도 부족하고 힘들꺼 같아서 1학년 반으로 낮춰서 들어갔죠. 1년 열심히 학교 생활하니까 학교에서 잘하니까 바로 3학년으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대학에 갈 준비가 전혀 안되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고3이 된거에요.
대학교를 지원할 때가 되서 하버드를 비롯한 한국에서 많이 들어본 학교들을 지원한다고 했어요. 그 당시는 몰랐지만 한국에까지 알려졌다는 건 미국에서도 최고의 대학이어던 거죠. 완전히 정보의 부재였던거에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담당을 하는 선생님이 도움을 주셨어요. 그 분이 하시는 말이, '우리 학교에는 너가 지원한 대학에 학생을 보내본적이 없어서 대학에대한 자료가 불충하니 내가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 주마. 이분에게 물어보렴.' 참, 미국의 이런 훈륭한 선생님은 우리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선생님이 시키는건 모두 할 때라 연락처로 전화를 하니 아버지를 모시고 자기를 찾아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찾아가 보니 그분은 유대인 출신의 사업가로 서부지역의 소수민족 자녀들을 동부의 명망있는 대학에 진학시키는 봉사를 하시는 분이셨어요. 아무런 대가 없이 하시는 거죠. 그분이 제 예기를 들어보고 하시는 첫 말씀이, '너는 하버드에 갈 준비가 안됐다.' 였어요. 대신 필립스 아카데미(미 대통령 부시 부자가 졸업한 학교로 유명)라는 사립학교를 추천해줬어요. 거기서 공부하면서 입시준비를 하고 하버드에 가라는 거죠.
처음 보는 사람에게 준비가 안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좋지는 않더군요. 결국에는 입시원서에 쓴 모든 학교를 낙방하고 필립스 아카데미만 붙었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거기서 수학하고 나중에 하버드에 가게되었죠. 나중에 하버드에 가서 생각해보니 아마 필립스 아카데미를 거치지 않았으면 하버드 중간에 중퇴를 하거나 자살을 했을꺼에요(웃음). 그 뒤로도 그 유대인 아저씨를 미국의 아버지로 모시며 돌아가시기 전까지 연락을 했어요. 그 후에 미하원의원 출마했다가 낙방했던거는 그까짓것이라 생각합니다. 꼭 되야겠다는 것 보다도 19년 동안 있던 하원의원이 갑자기 사임하면서 공석이 생기자 흑인, 필리핀, 일본 등 모든 이민국 출신들이 LA 에서 출마를 했죠. 앞마당에서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이게 인연이 되어서 클린턴 정부에서 함께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회자(김경환): 이것으로 2시간이 넘는 긴 강연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기에도 불구하고 좋은 말씀과 훌륭한 강연을 해주신 정동수 단장님께 다시한번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박수)
저녁 6시 30분경에 시작한 강연은 8시 30분을 훌쩍 넘긴시간에 기념촬영으로 끝났다. 폭넓은 국제적인 시각과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말 솜씨, 그리고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돋보이는 강연이었다. 좋은 강연을 준비해주신 한국공학한림원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Monday, April 26, 2010
신생벤처기업을 위한 OpenUp(일곱번째) 후기
지난 10일 선릉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5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회의실에서 신생벤처기업을 위한 OpenUp 일곱번째 세미나가 열렸다. 벤처기업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학교 동기와 선배들을 만나려는 가벼운 마음에 참석하게 되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이병윤님께서 OpenUp행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고 한 분씩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본 행사에서는 신생벤처기업을 위한 강연 뿐만아니라 서로 간의 네트워크를 도모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설마 참석한 130여명이 전부 자기소개를 하려나 했는데, 차근 차근 내 차례가 엄습해오고 있었다.
딱히 소속된 곳은 없지만 최근에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동영상 및 음향 편집기술을 배우고 있는 G9Languages(쥐나인랭귀지) 의 이름을 팔았다. 130여명 중 대부분은 벤처를 갓 시작 했거나 곧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었고 요식업 사장님, 기자, 벤처케피탈 심사역, 그리고 학생 등 벤처에 관심있는 다양한 사람이 모였다.
첫 번째 발표자로 유저스토리북을 서비스하고 있는 UserStoryLab의 정윤호(@yuno815) 대표가 나왔다. 어머니께서 매번 월급날이면 전화를 하신다는 얘기가 그저 즐겁게만 들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기회를 모색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좋았다. 사실 유저스토리북을 접하기 전에 aNobii라는 거의 비슷한 개념의 외국 웹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어서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독서와 책을 기반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하기에는 글로벌 웹 사이트 보다는 로컬 웹 사이트가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발표자로 태터앤미디어의 명승은(@ringmedia) 대표. 명승은 대표는 기자 출신으로 최근에는 한국블로그산업협회 2대 회장에 선출되었다. 명승은 대표는 우리나라의 초창기 벤처 붐이 불기 전부터 흥망성쇠하는 많은 벤처기업을 만나서 취재하고 기사을 썼다. 그런 그가 태터앤미디어의 대표를 맡게 된 이유는 신생벤처기업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벤처기업에 마케팅을 대행해주기 위해서다. 구조적으로 주요 언론사들은 성공한 극 소수의 벤처기업만을 조명한다. 심지어 그 극 소수에는 외국의 TechCrunch에 출품한 벤처회사도 외면 받기는 마찮가지다. 그래서 명승은 대표는 벤처기업의 여러 소식을 태터앤미디어를 통해 전면적으로 노출시킬 계획이다.
세 번째 발표자로 전 태터앤컴퍼니 대표로 구글에 M&A를 성사시킨 노정석(@chesterroh) 구글 PM이 강연을 이었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컴퓨터 동아리 회장으로 POSTECH과의 해킹 싸움을 주도했다가 구치소에 수감된 경력은 노정석님의 한 가지 에피소드에 불가하다. 노정석님은 벤처회사가 해봐야할 세 가지를 모두 해보았다고 한다. IPO. M&A, 그리고 망해보기. 이처럼 벤처회사 대표로 잔뼈가 굶은 그는 본 강연에서는 '성공'을 화두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성공은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나?' 라는 노정석님의 물음에 돈, 명예, 신념, 인생한방, 사랑, 운, 평가 등 여러가지의견이 나왔다.
여기서 노정석님은 성공의 요소로 크게 두 가지로 '운'과 '신념'을 언급하면서, 위의 그래프를 보드에 그렸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전자기학, 철학, 그리고 인생학을 통틀어 무언가 물질이 변화하거나 상호간에 결합 혹은 분리 될 때 위와 같은 Jump Function이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오비탈 궤도를 돌고 있는 전자가 밖으로 튕겨 나갈때 퀀텀점프(Quantum Jump)가 발생하고 베버의 법칙에서 새로운 자극을 느끼기 위해서는 역치점(Absolute threshold) 이상의 자극이 필요하다. 이처럼 다양한 자연현상에서 물질이 변화할때
신생벤처기업이 검은 공이라면 항상 지구중력 방향으로 mg 만큼 힘을 받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에 따라 벤처 조직은 덩치(m)이 커짐에 따라 밑으로 더 큰 힘을 받게 된다. 벡터의 분산에 따라 검은공이 운이 발생하는 황금영역에 도달하기위해서는 알맞은 방향과 크기로 신념의 벡터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처럼 수식과 그래프를 통해 성공학을 설명한 노정석님은 우뇌에는 그래프를 이미지화 하고 좌뇌에는 운과 신념을 어떻게 다룰것 인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성공의 그래프를 다룰 때는 성공 지점에서 검은공이 위치한 지점으로 거꾸로 그려보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노정석님은 그래프의 해석에대해 문을 열어둔체 끝으로 TNF의 신정규님이 해주신 말로 끝을 맺었다.
[관련글]
프로젝트 태터툴즈 발표한 신정규 TNF리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이병윤님께서 OpenUp행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고 한 분씩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본 행사에서는 신생벤처기업을 위한 강연 뿐만아니라 서로 간의 네트워크를 도모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설마 참석한 130여명이 전부 자기소개를 하려나 했는데, 차근 차근 내 차례가 엄습해오고 있었다.
딱히 소속된 곳은 없지만 최근에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동영상 및 음향 편집기술을 배우고 있는 G9Languages(쥐나인랭귀지) 의 이름을 팔았다. 130여명 중 대부분은 벤처를 갓 시작 했거나 곧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었고 요식업 사장님, 기자, 벤처케피탈 심사역, 그리고 학생 등 벤처에 관심있는 다양한 사람이 모였다.
첫 번째 발표자로 유저스토리북을 서비스하고 있는 UserStoryLab의 정윤호(@yuno815) 대표가 나왔다. 어머니께서 매번 월급날이면 전화를 하신다는 얘기가 그저 즐겁게만 들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기회를 모색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좋았다. 사실 유저스토리북을 접하기 전에 aNobii라는 거의 비슷한 개념의 외국 웹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어서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독서와 책을 기반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하기에는 글로벌 웹 사이트 보다는 로컬 웹 사이트가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발표자로 태터앤미디어의 명승은(@ringmedia) 대표. 명승은 대표는 기자 출신으로 최근에는 한국블로그산업협회 2대 회장에 선출되었다. 명승은 대표는 우리나라의 초창기 벤처 붐이 불기 전부터 흥망성쇠하는 많은 벤처기업을 만나서 취재하고 기사을 썼다. 그런 그가 태터앤미디어의 대표를 맡게 된 이유는 신생벤처기업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벤처기업에 마케팅을 대행해주기 위해서다. 구조적으로 주요 언론사들은 성공한 극 소수의 벤처기업만을 조명한다. 심지어 그 극 소수에는 외국의 TechCrunch에 출품한 벤처회사도 외면 받기는 마찮가지다. 그래서 명승은 대표는 벤처기업의 여러 소식을 태터앤미디어를 통해 전면적으로 노출시킬 계획이다.
세 번째 발표자로 전 태터앤컴퍼니 대표로 구글에 M&A를 성사시킨 노정석(@chesterroh) 구글 PM이 강연을 이었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 컴퓨터 동아리 회장으로 POSTECH과의 해킹 싸움을 주도했다가 구치소에 수감된 경력은 노정석님의 한 가지 에피소드에 불가하다. 노정석님은 벤처회사가 해봐야할 세 가지를 모두 해보았다고 한다. IPO. M&A, 그리고 망해보기. 이처럼 벤처회사 대표로 잔뼈가 굶은 그는 본 강연에서는 '성공'을 화두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성공은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나?' 라는 노정석님의 물음에 돈, 명예, 신념, 인생한방, 사랑, 운, 평가 등 여러가지의견이 나왔다.
여기서 노정석님은 성공의 요소로 크게 두 가지로 '운'과 '신념'을 언급하면서, 위의 그래프를 보드에 그렸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전자기학, 철학, 그리고 인생학을 통틀어 무언가 물질이 변화하거나 상호간에 결합 혹은 분리 될 때 위와 같은 Jump Function이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오비탈 궤도를 돌고 있는 전자가 밖으로 튕겨 나갈때 퀀텀점프(Quantum Jump)가 발생하고 베버의 법칙에서 새로운 자극을 느끼기 위해서는 역치점(Absolute threshold) 이상의 자극이 필요하다. 이처럼 다양한 자연현상에서 물질이 변화할때
Y = | X | ( X > 0)와 같은 계단형 함수의 형태가 나타난다.
신생벤처기업이 검은 공이라면 항상 지구중력 방향으로 mg 만큼 힘을 받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에 따라 벤처 조직은 덩치(m)이 커짐에 따라 밑으로 더 큰 힘을 받게 된다. 벡터의 분산에 따라 검은공이 운이 발생하는 황금영역에 도달하기위해서는 알맞은 방향과 크기로 신념의 벡터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처럼 수식과 그래프를 통해 성공학을 설명한 노정석님은 우뇌에는 그래프를 이미지화 하고 좌뇌에는 운과 신념을 어떻게 다룰것 인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성공의 그래프를 다룰 때는 성공 지점에서 검은공이 위치한 지점으로 거꾸로 그려보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노정석님은 그래프의 해석에대해 문을 열어둔체 끝으로 TNF의 신정규님이 해주신 말로 끝을 맺었다.
'Everything looks different on the other side(모든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처음 참가해본 OpenUp 행사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와 성공에 대한 좋은 가이드라인을 얻게 되서 보람찬 시간이었다. 그리고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듣던 여러 발표자들을 비롯해 꼬날님(@kkonal)을 직접 만나게 되서 신기했다. 여덟번째 OpenUp 행사는 6월에 예정되었다.
-Ian Malcomm, from Michael Crichton's 'The Jurassic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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