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8, 2010

성공을 부르는 발상의 전환

한자를 새롭게 익히면서 내 이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 이름 노지훈을 한자로 쓰면,

魯 知 訓
성씨 , 알 , 가르칠 이다.

고등학교때 옥편을 찾아보다가 魯에는 '성씨 ' 이 외에도 '노둔할 '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로는 이름을 한자로 쓰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재외젊은과학인의 모임 Young Genernation Forum에서 만난 재중교포에게 한자로 이름을 소개했을 때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짓던걸 기억한다.

한자수업시간에 류미경 선생님께 내 성씨에 대해 하소연 한 적이 있다.
"魯에 노둔하다는 뜻이 있어서 창피해요."
하지만 선생님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왜? 난 똑똑한 사람들 보다 노둔한 사람이 좋은데. 더욱 정감가고 친해지기 편하고. 그리고 노둔하다는 건 대기만성형이라는 거잖아." 

아! 기분좋은 발상의 전환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름을 재해석한다.
訓 - 냇물이 흐르는 것처럼 힘차고 부드럽게 말하기위해
知 - 화살을 쏜 것처럼 재빠르게 답하기위해
魯 -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배우고 익혀 가르치는데 다함이 없으리라.

역사상에는 긍정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성공한 유명한 사례들이 있다. 예를 들어, 현대 경영학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자신의 성공비결의 원인으로 삼무(三無)를 말했다. "저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어릴 때 부터 갖가지 힘든 일을 하며 세상살이에 필요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저는 허약한 아이였던 덕분에 운동을 시작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던 덕분에 만나는 모든 사람이 제 선생이어서 모르면 묻고 배우면 익혔습니다." 누구라면 '~때문에'라고 말했을 것들을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덕분에'라는 발상의 긍정적 전환으로 승화시켰다.

다른 예로는 경영학의 구루로 불리는 GE의 전 최고경영자 잭 웰치가 있다. 유창한 말솜씨로 대중을 선도하는 잭 웰치는 어릴적에는 지독한 말 더듬는 버릇이 있었다. 지독한 말 더듬는 버릇 때문에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던 잭 웰치에게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말을 더듬는 이유는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그런 거야. 너처럼 똑똑한 아이의 머리를 너의 혀가 따라오지 못해서 그런거야. 그러니 말 더듬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라." 이에 자신감를 되찾은 잭 웰치는 GE의 최연소 최고겨영자가되어 20세기 경영학의 구루로 군림하게된다.


이처럼 발상의 긍정적인 변화는 단순히 기분을 좋게하는것을 넘어서 자신감을 불러일키고 한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자신의 단점에 대해 지독하게 고민할 때 한번쯤 멈춰서서 생각을 환기시켜보자. 단점 속에 또 다른 나의 장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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