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울리는 연설을 전달하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은 다시 읽었을 때 부끄럽지 않은 글을 남기는 것이다. 글이란 말과 달라서 한번 적어 놓으면 시간이 지나도 계속 남아 이름 뒤의 작은 꼬리처럼 따라다닌다. 물론 글은 적어 놓은 후에 수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시간 검색이라는 트랜드에 맞추어 한번 올린 글은 어느새 바다에 던진 작은 돌맹이처럼 저 아래로 빠져버린다. 그래서 말과 마찬가지로 글을 쓸 때도 신중하게 된다.
예전에는 대학교 신문사 기자로 POSTECH TIMES에 보도, 취재, 인터뷰등의 기사를 실었고 지금은 개인 블로거로 Lazy-Brat에 글을 올리고 있다. 당구풍월이라고 여러 습작의 결과 나름의 글쓰기 스타일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스토리텔링식 글쓰기를 좋아한다. 글의 형식보다는 글의 내용과 전달력을 중요시 하는 것이 스토리텔링식 글쓰기다. 예를 들어,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세해라자데 공주가 들려주는 200여편의 설화는 흥미를 유발시켜 샤프리 야르왕이 이야기를 끝까지 듣게 만든다. 그리고 이야기를 다 들은 후에는 스스로 이야기의 참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와 같은 스토리텔링식 글쓰기는 독자가 부담없이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대중을 대상으로 전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전달력만으로는 좋은 글쓰기가 부족하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 독자가 능동적으로 이야기 속에 숨은 의미를 찾을 수 있게 여러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글쓰기를 위해서 삼다(三多)가 필요하다. 많이 읽고(多讀) 많이 생각하고(多想) 많이 쓰는 것(多作)이다. 모두가 아는 이 개념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관련글]
노지훈 기자의 글
2006년 독일 TU-Berlin 겨울학기 교환학생 수기
2008년 삼성전자 동계 인턴 자기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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