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서의 비지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크리스 앤더슨은 '롱테일 경제학'에 이어 이번에는 'Free:비트 경제와 공짜 가격이 만드는 혁명적 미래'라는 책을 저술 했다. 저자는 '공짜'라는 단어가 만드는 심리적 요인이 웹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사람들의 경제적 선택에 큰 영향을 준다점을 시사한다.
<1부 '공짜'란 무엇인가?>에서는 공짜의 역사를 살펴보며, 과거의 공짜를 통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공짜에 대한 편견 및 오해를 알아 본다. 이를 바탕으로 21세기의 공짜를 새롭게 조명한다.
<2부 디지털 공짜>에서는 본격적으로 웹 비지니스에서 공짜가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 이를 증명하는 여러 사례들을 제시한다.
<3부 공짜 경제학, 그리고 공짜 세계>에서는 앞으로 더욱 커질 공짜 비지니스 세계를 보여주며, 우리가 그 속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지 언급한다.
저자는 공짜를 이용한 성공 사례를 나열하기 보다는 역사적으로 공짜의 유례를 알아보고, 공짜라는 요소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요소를 분석하여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측한다.
현재는 비트 세계에서 효력을 떨치는 공짜의 힘이 언젠가는 원자 세계에서도 발생할 것이라 예견한다. 즉, 공짜로 자동차 혹은 집을 주고 기존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공짜 비지니스 모델로 첫째는 직접 교차보조금이다. 휴대전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통화료를 비롯한 기타 통신 서비스를 받는 방법 혹은 쇼를 무료로 제공하고, 술을 유료로 판매하는 형식, 쇼핑몰의 무료주차, 제품 속에 들어 있는 증정품 등이 직접 교차보조금의 좋은 예시이다. 과거부터 많이 이용되는 방법임에도 때때로 공짜로 제공되는 상품이 기대 이상의 파격적일 때 사람들의 관심을 주목시키기에 충분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둘째로 3자간 시장 혹은 양면 시장이 있다. 이는 한 고객층이 다른 고객층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간접 교차보조금이라 할 수 있다. 즉, A는 B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대가를 C로 부터 받는 것이다. C는 A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B로 부터 잠재적인 수익을 창출하길 기대하는 비지니스 모델이다. 광고의 후원을 받는 미디어, 여성을 무료로 입장 시키고 남성을 유로로 입장시키는 술집, 상점에 상품을 들여놓은 판매자들에게 입점료를 받고 소비자들에게 무료 쇼핑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셋째로 프리미엄 전략(Freemimun strategy)이 있다. 이는 일부 소수의 특수 고객층이 나머지 다수의 고객들을 보조하는 방법이다. 저품질 MP3를 무료로 공급하고, 콘서트와 같은 고품질 음악 패키지를 유료로 판매, 웹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고 인쇄 콘텐츠를 유료 판매, 온라인 게임을 무료 제공하고 게임에서 보다 재미를 느끼고 싶은 고객층에게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사례 등이 있다.
그가 책에서 밝힌 공짜의 규칙을 적어 본다.
1. 디지털 상품이라면, 조만간 공짜가 될 것이다.
2. 원자 역시 공짜가 되고 싶어 하지만,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
3. 무료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
4. 공짜를 통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5. 시장을 재정의하라.
6. 먼저 무료로 제공하라.
7. 조만간 공짜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8. 낭비를 환영하라.
9. 공짜가 다른 상품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든다.
10. 희소성 경영이 아니라, 풍요 경영을 하라.
더욱더 개방성이 강조되는 웹을 통해 교육, 미디어, 정보 등의 서비스들이 공짜로 제공되는 세상이다. '1'과 '0'은 하나 차이지만, 비트 세계에서는 '有'와 '無'를 나타낸다. Freeconomics를 이해하는 사람이 '0'을 '1'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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