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30, 2009

사회복지시설의 필요성

12월은 유난히 봉사와 나눔의 행사가 많은 달이다.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기리며 내가 몸 담고 있는 미군 부대와 인연을 맺고 있는 후암동의 혜심원을 방문했다. 혜심원은 미취학 아동을 포함하여 고등학생까지 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하는 아이들을 위한 좋은 보금처이다. 부대와 혜심원 사이의 연락을 담당하고 있어서 개인적을 권필환 원장님을 만난 적이 있다. 강단한 체구의 권필한 원장님은 인자하신 미소를 우리를 맞아 주셨다.


아이들과의 피자 파티 중간에 부대 종군 신부는 크리스마스에 미국 남부 지방에서는 전통적으로 햄을 먹으며 한 해의 축복을 기린다며 햄 피자를 가져온 의미를 전달했다. 이번 방문이 나에게는 3번째 방문이다. 그래서 나를 기억하는 아이들이 몇명 생겼다. 머쓱하니 먼저 인사를 해주는 아이들이 고맙다. 한 해에 우리처럼 방문하는 단체만 해도 그 수가 엄청날 텐데 자주 방문하지도 않는 나를 알아보고 그간의 자기 생활에 대해 동생처럼 조곤조곤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 무심한 내가 부끄러워진다.

혜심원을 방문한 다음주에 아현동에 위치한 노인 주간보호소를 다녀왔다. 사실 어머니께서 함께 가자고 권유하셔서 이다. 어머니께서는 평소부터 노인복지에 관심을 갖다가 작년에 동남보건대학에서 노인복지사 관련 수업을 수강하신 뒤로 꾸준히 봉사를 하신다. 이곳은 뇌출혈로 치매를 앓은 외할아버지가 계신 곳이기도 하다.
내가 방문한 날은 주간보호소 송년 잔치를 하는 날이었다. 주간보호소에서 간호하는 노인분들과 친족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다같이 다과를 함께하며 1년간의 주간보호소 운영 및 활동에 대해 보고를 듣는 시간을 갖였다. 빠른 속도로 핵가족화와 초고령화가 함께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 주간보호소의 운영은 현실적인 사회적 해결책이다. 2001년도에 발행된 '주간보호소를 이용한 노인보호에 관한 일 연구'라는 논문을 보면 주간보호소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급속한 사회적 변화와 함께 인구통계치도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 저출산과 초고령화는 우리가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자 의무이다. 단순히 이를 사회적 부담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기회로 보는 시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들도 복지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우리는 걸음마 수준에 불과 하지만 의료 및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복지산업을 키운다면 일자리 창출과 내수 진작 및 복지 서비스를 수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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