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Prezi를 접했을 때는 그 현란한 움직임과 역동성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이처럼 Stunning presention tool을 선언한 Prezi는 슬라이드를 하나씩 넘기는 방식이 아닌, 하나의 캔버스에 아이디어를 오려 붙이는 작업(Clip art)과 Zoom In과 Zoom Out을 통해 캔버스 위를 자유자재로 활용해서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다. 보다 쉬운 이해를 돕기위해 PowerPoint와 Prezi를 비교 설명하면,
1. 제작 과정
PowerPoint는 목차 순서에 따라 한 가지 주제를 하나의 슬라이드에 담아 논리적으로 진행된다. 반면 Prezi는 모든 아이디어를 큰 캔버스에 쏟아붓고 각 아이디어들끼리 모으고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통해 비논리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PowerPoint는 제작 과정 속에서 아이디어가 하나의 주제를 간결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수렴적 사고를 하게 만든다. 최대한 사족이 될 수 있는 자료들은 제거하면서 전달하고자 하는 요점에 초점을 맞추는 제작 방식이다. 하지만 Prezi는 일종의 brainstoming 과정처럼 아이디어에 살을 붙이는 발산적 사고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PowerPoint가 오프라인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반해 Prezi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많은 기술적 개선을 통해 Prezi를 이용하면 캔버스에 특정 YouTube URL를 옮겨 적어놓는 것만으로 동영상을 재생시킬 수 있다.
2. 표현 방법
PowerPoint는 잘 정리된 여러장의 슬라이드를 한 장씩 넘겨가며 순차적으로 아이디어를 전달한다. 하지만 Prezi는 한 장의 캔버스의 이곳 저곳을 보여주며 역동적으로 아이디어를 전달한다. 이런 방식은 고등학교때 친구와 이별을 아쉬워하며 적은 롤링페이퍼를 살펴보는 것과 유사하다. Prezi를 이용하면 여러가지 색깔로 적혀있는 글씨들 사이 사이의 깨알같은 글씨까지 Zoom In해서 보여 줄 수 있다.
3. 사용처
PowerPoint는 전세계 모든 회사원들이 애용하는 발표 도구이다. 회계정리, 사업발표, 투자모집 등 거의 모든 형식의 발표에 사용되고 있다. 간혹 Prezi의 현란한 화면 움직임은 청중을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내용 전달에 실패를 야기하기도 한다. 따라서 복잡하고 학술적인 내용을 전달할 때는 PowerPoint가 적절하다. 하지만 이처럼 딱딱하고 복잡한 주제들도 잘 만들면 Cool!하게 전달 할 수 있는 것이 Prezi의 장점이다.
Prezi의 최대 장점은 큰 캔버스를 물흐르듯 이동하며 중간에 멈추어 현미경으로 살펴보거나 인공위성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활기찬 역동성이다. 따라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처음 대중에게 알리거나 시간적/공간적 이동을 필요로하는 자료로써는 Prezi가 제격이다. 예를 들어, 관광지역을 안내하는 자료를 만들거나 수업 시간에 역사의 흐름에 따라 인물을 재조명하는 자료를 만들때 Prezi를 이용해서 시선을 이동시키면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 할 수 있다.
'What Would Goolge Do'를 쓴 Jeff Jarvis의 블로그를 통해 처음 Prezi를 접한 뒤로 꾸준히 Prezi를 연습하고 Prezi로 발표자료를 만들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은 영어, 중국어, 그리고 일본어만 지원하고 있고 사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다. Prezi의 고객만족사이트를 통해 물어본 결과 한국어 지원에 대해서도 현재 개발 중 이라고 한다. 빠른 시일에 한국어 서비스를 받아보고 싶어 한국어 font에 관련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개발자에게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Twitter 개발자 Jack Dorsey와 TED의 투자자등을 포함해 디자이너와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Prezi의 성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부터 Prezi의 기술적인 부분과 'Reuse' 방식을 통한 고객참여를 증진시키는 마케팅적 요소가 크게 향상되었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Prezi를 접해보기를 기대한다. Prezi의 학습방법에 대해서도 곧 정리해야겠다.
혹시 이 글을 통해 Prezi를 알게된 분들은 Prezi 가입 후 'Prezi in Korea'라는 Group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다 많은 홍보를 통해 SERI의 파사모(파워포인트와 프리젠테이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같이 Prezi 국내 사용자의 힘을 모으기 위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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