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26, 2010

일주일에 4시간이면 충분해

   단 한번의 삶속에서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그 다양한 경험 중 몇 가지에서 고수의 기량을 오를 수 있을까? 약 120년에 이르는 농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도 프로 골프로써는 화려한 이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까지는 1만 시간의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말한다. 1만 시간은 하루에 3시간씩 10년이 걸리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1만 시간을 투자할 충분한 여력이 있는가? 아니, 질문을 바꿔서 이처럼 다양하게 즐길거리가 있는 세상에서 한 가지에만 1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과연 좋을까?


   이에 대한 답변은 G9Languages.com 선현우(@ever4one) 공동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선현우 대표가 추천한 두 권의 책 중 하나인 티모시 페리스의『4시간』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선현우 대표는 프랑스어, 영어, 중국어, 일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7 개 국어를 구사하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리고 교육하는 일을 한다. 그리고 네이버 파워블로거이며 개인 YouTube 파트너십 계정을 운영하며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관공서에서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강연을 한다. 더욱이 수준급의 비보잉 실력을 자랑한다. 이런 선현우 대표가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소개한 티모시 페리스는 누구인지 궁금했다.

 『4시간』책 앞에 소개된 티모시 페리스의 약력을 읽고 사실인지 거짓인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한글자도 빠짐없이 이곳에 옮겨둔다.
티모시 페리스는 미숙아로 태어나 생존 가능성이 10퍼센트라는 진단을 받고도 살아남았고, SAT 점수가 평균보다 40퍼센트나 낮음에도 프린스턴대 진학에 성공했다. 이후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응용 언어학자이자 정치적 망명 조사관, 타이완 MTV 브레이크 댄서, 태국과 중국의 TV 진행자를 거쳐 역삿아 가장 치사한 방법으로 미국 우슈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다. IT 버블기인 2000년 가을에는 스물세 살의 나이로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햇빛 찰란한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가 하루 14시간씩 일하고도 해고당하는 비운을 겪는다. 이에 굴하지 않고 창업한 회사가 한 달에 4만 달러라는 만족스러운 수입을 안겨 줬으나, 이번에는 일주일에 7일 내내 하루 12시간씩 일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견디다 못한 그는 회사가 돌아갈도록 응급조치만 해 놓고는 해외로 탈출해 유유자적하게 지내며, 탱고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가진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이자 상어 떼 사이의 다이버, 오토바이 경주 선수로 활약한다. 이 책『4시간』은 이런 그가 프리스턴대학교의 기업가 과정 초빙 강사로 '재미와 수익을 위한 마약 밀매' 강좌에서 선보인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놀랍게도 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이처럼 남다른 그의 이력은 현재 youtube.com에서 동영상으로 학인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멋들어진 슈퍼카를 시승하며 코멘트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티모시 페리스를 그냥 괴짜라고 부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창안자라고 부르고 싶다. 1만 시간의 경험을 비웃기라도 하듯 티모시 페리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경험을 쌓았다. 그렇다면  티모시 페리스는 어떤 분야든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노력을 1만 시간 투자한 것인가?
  
   티모시 페리스는 굉장히 전략적으로 어떤 분야든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위한 과정을 조사한다. 우선은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위한 과정을 정상으로부터 뒤로(Backward) 10단계부터 1단계로 구분한다. 각 단계별로 준비해야 할 과정을 숙지한 후 다음 단계로 월반하는 형식으로 정상에 도달 한다. 예를 들어 티모시 페리스는 우슈 전미 챔피언의 자리까지 거의 대부분 장외로 상대편을 떨어트려 판전승으로 우승한다. 이처럼 비록 그는 진정으로 우슈의 전문적인 기술을 완벽하게 습득하지는 못했지만 어떻게 하면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연구 조사후 가장 최단거리로 그것을 해낸 것이다.

   티모시 페리스는 프리스턴대학교에서 '재미와 수익을 위한 마약 밀매'를 주제로 강연을 할 때 다음과 같은 세가지 질문은 던졌다.
  • 은퇴가 선택 사항이 아니라면 당신의 결정은 어떻게 변하겠는가?
  • 40년 동안 일한 후 은퇴한 다음 보상 받는 인생 계획 대신, 미리 이 보상을 맛보도록 미니 은퇴를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 백만장자처럼 살기 위해서 노예처럼 일할 필요가 정말 있는가?
   이에 대한 답변으로 DEAL을 제시한다.
  
D 단계 정의(Definition) - 기존의 잘못된 상식들을 완전히 뒤집어엎는 새로운 게임의 법칙과 목표를 정의한다.

E 단계 제거(Elimination) - 시간 관리에 관한 케케묵은 기존 관념들을 완전히 뿌리뽑는다.

A 단계 자동화(Automation) - 환차익 거래, 아웃소싱, 무결정(nondecision) 규칙을 이용하여 현금을 자동적으로 창출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L 단계 해방(Liberation) - 상사로부터 벗어나 원격근무하는 방법과 미니 은퇴의 개념을 통해 세계화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기동성 선언문을 제시한다.

티모시 페리스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 즉 DEAL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을 뉴리치라고 부른다. 뉴리치란 삶의 여유를 갖고 행복감 증대에 최선을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다.


   효과적인 것 대 효율적인 것을 비교하며,
  1. 중요하지 않은 일을 잘한다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해지는 것은 아니다.
  2. 많은 시간을 요하는 일이라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라고 밝힌다. "무엇을 하느냐가 어떻게 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효율성도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적절한' 일에 적용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끝으로 책에서 나온 다양한 혁신적인 방법들과 이야기들 중에 가장 뇌리에 꼽힌 한 문장으로 마무리 한다.
어떤 것이 당신 주변 사람들을 망쳐 버릴 만한 일이 아니라면 일단 시도한 후에 해명하라. 허락이 아닌 용서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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