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9, 2010

UKOV(대학생 벤처 기사단) 2기 도전기

2005년 POSTECH 벤처동아리 V.I.P(Venture in POSTECH 현재는 사라짐)의 일원으로 Yahoo 코리아 성낙양 대표(현 두산동아 CEO, @Nakyang)와 만찬의 기회가 있었다. 당시 DAUM의 ‘카페’와 NAVER의 ‘지식in’ 서비스로 난항을 겪던 Yahoo 코리아는 대학생 벤처동아리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였다. 그 자리가 인생에서 IT벤처 기업과의 첫 대면이었다.

그 이후로 POSTECH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벤처기업에 관심을 갖고 포항테크노파크에 새롭게 입주하는 벤처기업과 포스텍 기술사업화센터에서 진행하는 특허등록 및 변리사 세미나 등에 대해 취재기사를 작성했다. 기술 특허 및 사업화를 추진하려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가정신의 큰 덕목 중 하나인 도전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이공학과와 달리 문제를 총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준 산업경영공학과의 커리큘럼을 통해 기술을 사업화시키는데 시작부터 주식시장에 상장시키기까지 투자 및 자금회수와 경영자문을 서비스하는 벤처케피탈리스트의 역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08년 POSTECH Business Plan Competition에 참가했다. 본 대회는 한 학기 동안 기획한 사업계획서를 현업에서 활동하는 벤처케피탈 심사역들의 평가를 통해 진행되었다. 우리 팀은 공연예술 콘텐츠에 집중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 대한 사업계획서로 1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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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에 걸친 벤처케피탈 심사역들의 강연과 사업계획서를 기획하면서 기술, 재무, 마케팅, 인사, 그리고 고객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은 벤처를 계획하는 사람들의 고민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벤처 및 소셜네트워킹에 주목하고 있던 중 지난 10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이병윤님께서 주최한 ‘신생벤처기업을 위한 OpenUp’ 세미나에 다녀왔다. 본 세미나에서는 태터앤컴퍼니를 구글에 M&A를 성사시킨 노정석님과 현 태터앤미디어의 CEO를 맡고 있는 명승은님을 비롯한 다양한 연사 분들이 신생벤처기업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연 중간에는 세미나실을 가득 채운 벤처를 계획하는 130여명의 청중들과 이들을 만나러 온 벤처케피탈리스트들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을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벤처회사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나의 롤 모델은 한국의 안철수, 미국의 톰 피터스, 일본의 오마에 겐이치, 그리고 독일의 헤르만 지몬과 같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실천가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계는 지난 20세기와는 달리 소수의 경영학 구루가 변화를 이끄는 대신 돈 댑스콧이 언급한 디지털네이티브로 구성된 집단지성이 변화의 축을 구성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미래의 집단지성이 태어나고 성장할 수 있는 벤처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포부를 담은 LIVE2011 동영상에서 10년 전부터 손정의 회장은 디지털네이티브가 자생할 수 있도록 일본에 변화의 물결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손정의 회장의 열정과 신념에 반해 그 뒤로 소프트뱅크 코리아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 정보를 구하던 중 UKOV(대학생 벤처 기사단)에서 소프트뱅크벤처 코리아의 하계인턴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읽게 되었다. UKOV 1기 활동에 참여한 선배와 동기들의 이야기를 듣고 졸업 전에 반드시 경험하고 싶은 활동이라 생각하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안철수 박사의 서울대 초청강연에서 '다양한 부분의 경험 미숙에서 오는 리스크가 청년 벤처의 실패확률을 높인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이번 UKOV 2기 활동을 통해 벤처산업에서 활동하는 시니어의 멘토링과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한 경험을 채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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