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12, 2010

트위터와 영상통화가 청각장애우의 삶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

몇일 전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를 읽은 뒤로 청각장애우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청각장애우는 정보습득의 기관으로 시각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우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수화'도 음성언어가 아닌 시각언어다. 즉, 이들은 라디오를 통해서는 어떤 정보도 접할 수 없다. 그래서 일부 TV 프로그램은 자막방송과 수화를 통해 청각장애우들의 정보습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비장애우들과 비교해 청각장애우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질과 양에는 현격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기술의 발전으로 청각장애우들의 정보습득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로,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영상통화를 하는 사람을 봤다. 말없이 바삐 손을 움직이는 모습이 낯설어 가는 길을 멈추고 유심히 보게 되었다. '아~ 청각장애우도 이제 통화를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과 기술의 발전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경이로운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모든 청각장애우들이 트위터를 접한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존의 언론 매채에서 뿜어져 나오는 다양한 정보를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소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트위터는 활자 매체로, 청각장애우들이 정보 습득의 방편으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다. 또한 TV 자막/수화 방송과 달리 트위터는 쌍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청각장애우들의 능동적인 정보습득을 도울 수 있다.

국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청각 및 언어 관련 장애로 등록된 수는 23만 9천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0.49%이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청각장애우 인구수를 산출한다면 적어도 한 개 국가 이상이 될 것이다.
트위터를 통해 청각장애우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면 그 만큼 우리사회의 다양성이 증가하고 이를 통해 지구 공동체 모두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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