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31, 2010

Retweet의 유혹

1980년 앨빈 토플러는 '제 3의 물결'에서 정보사회의 도래를 이야기했다. 그 이후 사람들은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때로는 넘처나는 쓸모없는 정보들도 많기 때문에 정보의 홍수라고 비꼬아 말하기했다.

2010년 우리는 정보의 홍수를 넘어 게릴라성 폭우의 정보를 대면하게 되었다. 게릴라성 폭우를 머금은 검은 먹구름의 실체는 야속하게도 파랑새 트위터다.
요 근래에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드는 사건들이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 천안호 침몰, 고 최진영씨의 안타까운 사연, 삼척 시외버스 추락 등 전국 산들바다에서 가슴아픈 비보가 전해졌다. 예전같으면 뉴스 속보를 통해 전해 받을 소식들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뉴스 속보보다 빠르고 광범위한 전파력을 가진 트위터를 통해 시시각각 비보를 전해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사람의 트윗(tweet)으로 사건의 진행 상황을 속속들이 전달 받고 있다. 이런 tweet은 신속하며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 정확성과 신뢰성에 있어서는 한번쯤 경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전국민적 관심속에서 사건에 대한 설익은 소식이 나오고, 그 뒤를이어 오보라는 정정기사가 나오며 국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트위터는 단위시간당 정보량의 폭발적 증가를 가져왔다. 그리고 리트윗(retweet)을 통해 무한 반복적인 파급효과를 생산한다. 이러한 트위터의 힘을 통해 생면부지의 선후배를 만나게 되었고 관심있는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의 어느 매채보다 정보 생산력이 뛰어난 트위터는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간혹 사회를 혼동에 빠트리기도 한다.

기쁜소식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픈소식은 나누면 반이된다는 옛 어른들의 말처럼 리트윗 버튼을 누루게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것은 없는것 같다. 막연히 리트윗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번쯤은 이 정보의 신뢰성을 의심해보는 것도 불필요한 정보의 재생산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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