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4, 2010

TempleStay in Korea #_02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특색있는 관광 경험을 알리고자 이것 저것 생각해보다가 템플스테이로 결정했다. 그래서 지난 4월 첫 번째 주말에 화계사 국제선원을 다녀왔다. 화계사 국제선원은 모든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되어 이미 많은 외국인들에게 알려져 있었다. 운이 좋게도 한국인 4명을 포함해 캐나다인 4명이 함께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어 재미있는 영상을 담을 수 있었다.

템플스테이를 촬영하기 앞서 함께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4명의 캐나다 친구들(Katie, Simon, Brad, Sarah)과 화계사 템플스테이를 지도하시는 보화스님께 촬영 및 배포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
촬영한 영상은 YouTube JihoonRoh 채널에 "TempleStay in Korea"로 올렸다. 영상은 모두 8 편으로 구성되었으며, 각각의 영상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순서에 맞추어 편집했다.
  1.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4명의 캐나다 친구들 소개
  2. 삼각산 산행
  3. 다도와 선(Zen)에 대한 물음
  4. 삼귀의(불, 법,승)에 따른 절하는 방법
  5. 찬불가
  6. 명상과 수미산 화두
  7. 마당 쓸기
  8. 보화스님의 템플스테이 소개 영상




TempleStay in Korea (Part 1 of 8)




[관련글]
TempleStay in Korea #_01

Tuesday, April 13, 2010

국립중앙도서관을 다니다

데이터마이닝과 지식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인포메틱스(informatics)에 대해 공부하면서 최근에 문헌정보학 및 도서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개방과 참여를 화두로 빠르게 변화하는 웹 환경과 IT 기술이 미래의 도서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할 때, 우연히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밝게 빛나는 초록색의 국립중앙도서관 간판을 보게 되었다.

올해 2월 처음으로 도서관에 관한 글을 포스팅하면서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다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과 '대학생 도서관 선진화 논문 공모'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때까지 한번도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료 열람을 위한 방문보다는 사회봉사를 하면서 도서관 이곳 저곳을 다니며 빨리 알아가게 될것을 기대하면서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관 사회봉사'를 신청하게 되었다. 주제정보과에서 봉사증을 받은 후 4층 사회과학관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이용객들이 반납하는 도서를 위주로 서재를 정리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책이 정리되어 있는지 알게 되었다. 비록 처음 방문한 도서관이었지만 도서 대여 및 복사에 대해 문의가 들어오면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이곳 저곳에 물어보며 알려주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북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저렴한 가격에 깔끔하고 맛있는 식단이 재공되는데 적지않게 놀랐다.

하지만 생각보다 도서관 이용객의 연령대가 고령층으로 편중되어 있는 점과 이용객들의 대부분이 취업 및 자격증 관련 서적을 열람하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렇게 좋은 시설과 최대의 장서를 자랑하는 국립중앙도서관을 더 많은 국민들이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다음 번에는 자료 열람 및 사서 선생님께 문헌정보학과 도서관에 대해 몇 가지 물어보기위해 도서관을 방문했다. 출입증 발급 기계와 무인 사물함을 이용하면서 도서관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Information Commons 개념이 도입된 디브러리(dibrary)에서는 IT 강국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컴퓨터와 대형디스플레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형태의 정보 습득과 지식의 생산을 유발하는 세미나실을 보면서 디지털화하는 도서관을 체험했다.

국제교류홍보팀의 조재순 사서 선생님과 디지털기획과의 서정혜 사서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뒤로 서정혜 사서 선생님께서는 국립중앙도서관 트위터 계정(@dibrary1004)을 통해 여러 가지 질문에 답변을 주었다. 끝으로 이용객이 알고 싶어하는 분야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사서 선생님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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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공, Wow Project

2007년 10월 15일 POSTECH POSCO 국제관 1층 세미나실에서 백성기 총장의 취임 후 첫 '총장과의 대화' 행사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총학생회에서 진행하는 행사와 별도로 학생들이 총장님께 직접 제안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 동안 POSWIC(Postech Swimming Club)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교내에 수영장이 없는 불편을 토로할 기회가 왔다. 교내 온라인 게시판 PosB 와 POVIS, 이메일 등을 이용해서 3일 동안 수영장 건립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학생들보다 교직원 및 연구원들의 수영장에 대한 강한 요구들을 수합할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교내 수영장 건립이라는 꿈만 같았던 목표에 격려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힘입어 총장님 앞에서 5분의 발표 시간이 주어졌다. 밤새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다듬고 다듬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에는 세계적인 대학에 비교해서 열학한 체육시설을 강조하고 수영장을 통해 육체적 건강 뿐만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주는 다른 대학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리고 현재 수영장의 부재로 매번 포항 시내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강조하고 수영장 건립에 대한 청사진을 담았다. 프리젠테이션의 파일명을 Wow Project로 했다.


 

 
방에서 몇번의 리허설을 한 후 결전의 날이 왔다. 하지만 막상 무대 위로 올라가니 커다란 세미나실의 규모와 총장님을 비롯한 많은 학과주임교수님들의 위압감에 온몸이 떨렸다. 속으로 침착하자고 몇번을 되내며 큰 목소리로 인사와 함께 시작했다. 처음에는 목소리 톤이 떨리며 불안했지만 어느덧 차분해 지면서 나도 모르게 무대 위를 왔다 갔다하며 이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발표의 목표는 가능한 총장님을 포함한 대학 본부 보직자 및 학과주임교수님들께 교내 구성원들의 수영장 건립에 대한 바람을 오감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열정적인 발표에 좌중의 술렁임에도 혼신을 다한 발표가 마칠 때까지 총장님의 굳은 입은 열리지 않았다.

그 뒤로 약 2년 6개월 정도가 흘렀다. 교내 유일한 수영동아리 POSWIC이 해체되고 수영장에 대해 잊어갈 무렵 우연히 교내 포털에 올라온 [실내수영장 이름 공모]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글의 내용은 현재까지 테니스 경기장으로 사용하던 체육관을 리모델링해서 내년 여름까지 POSTECH 실내 수영장을 건립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 지어질 POSTECH 수영장의 이름을 공모한단다. 해체된 수영동아리 POSWIC의 혼을 다시 살리고자 POSWIC(Postech Swimming Complex)을 제출했다.

그 글을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지난 날의 작은 열정과 많은 사람들의 격려가 POSTECH에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작은 성취감을 느꼈다. 가능하다면 이 작은 변화의 모멘텀을 이어 POSTECH 실내수영장에서 심리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기도록 돕고 싶다. 화려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내실있는 소프트웨어도 갖춘 POSTECH 실내수영장이 되길 기원한다. 끝으로 교내 주점 '통나무 집'에 이어 또 한번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신 총장님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 분들의 넓은 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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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12, 2010

즉전력, 즉시 실전에 사용하는 힘

이재욱 교수님(@DrJaewookLee)께서는 다독을 즐기시며 학생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 해주신다. 톰 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와 돈 탭스콧의 <위키노믹스> 등 책 한 권으로 깊은 통찰력과 미래지향적인 시각을 선사하는 양서들도 무두 교수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지난주 포항에서 교수님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들었다. 조언의 결론은 하나만 생각하지 말고 모든 문을 활짝 열어두라는 것이다. 지금은 경험과 내공 모두 부족하므로 섣불리 목표를 정해두는 것보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후방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말씀 이었다.

톰 피터스와 같은 세계적인 경영 구루가 되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유수의 대학, 기업, 그리고 국가를 대상으로 강의 및 컨설팅을 하는 열정가득한 사람이 되는게 50대까지의 목표다. 교수님께서는 '오마에 겐이치'라는 또 다른 경영 구루를 알려 주셨다.

YEH24에 나온 저자 소개에서 오마에 겐이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영 컨설턴트이자 세계적인 경영 구루의 한 사람으로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에서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와 함께 현대의 사상적 리더로 주목하였고, 1994년에는 현대 경영의 정신적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경영서 하면 서양인, 그 중에서도 미국인이 저술한 책 위주로 편식을 했던 버릇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비행기로 2시간 이내면 갈 수 있는 이웃나라 일본의 세계적인 경영 대가를 여태 알 지 못했다니, 역시 우물 안 개구리 였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그의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이다.


보더리스경제(boardless economic) 사회로 진입하면서 구세계의 틀에 맞춘 해결책은 신세계에 맞지 않게 되었다. 실력에 따른 수익격차는 점차 커져만 가면서, 연공서열에 기대던 비즈니스맨들도 스스로 자기계발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일본 사회에 오마에 겐이치는 즉전력을 기르라 말한다.

즉전력의 첫 번째 요소로 '어학력'이 있다. 모국어처럼 구사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영어 능력을 기른다. 어학 공부의 순서는 귀-입-손 순서로 배워야 한다.

두 번째 요소로 '재무력'이 있다. 어릴 적에 쓰던 용돈 기업장은 손익계산서에 불과하다. 우뇌에 대차대조표를 그리고 좌뇌로는 어떻게 하면 은행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처가 있는지 알아 볼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 요소로 '문제해결력'이 있다. 스페셜리스트나 제너럴리스트와 달리 프로페셔널은 어떠한 환경에 처해도 뛰어난 통찰력과 판단력을 발휘하여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찾고 길을 개척하는 힘이 있다. 이러한 힘이 바로 문제해결력이다.

이와 같이 즉전력의 3 요소를 바탕으로 탁월할 '공부법'을 길러야 한다. 매년 한 가지 주제를 공부해야 한다. 단순히 공부하는 정도를 넘어서 그 분야의 전문가를 뛰어넘어 책을 저술할 정도로 말이다. 공부의 주제는 돈의 흐름을 보며, 돈이 몰리는 분야를 공부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문헌 조사가 아닌 발로 뛰며 오감으로 느끼는 공부를 해야 한다. 이처럼 매사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이를 바탕으로 60세 이후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

끝으로 국제 비즈니스 관계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회의술'을 길러야 한다. 더 나은 해결책을 위해 토론장에서는 피 터지는 설전을 펼칠 줄 알아야 한다.



오마에 겐이치는 일본의 삼, 사십대 비즈니스 맨에게는 충고 및 경계의 말을 아끼지 않고 이십대의 비즈니스 맨에게는 더욱 분발하라고 다그친다. 21세기 인재주의 시대를 맞이하며 일본의 비즈니스 맨을 향한 오마에 겐이치의 경종은 대한민국에도 적용된다.  일본이 부동산버블경제로 1990년 이후 불황에 허덕이던 모습은 현재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하다. 우리는 1997년 12월 3일 IMF 구제금융사건을 계기로 전국민이 하나가 되어 뼈를 깎는 고통을 참아내며 삼성, LG, 현대, SK, 포스코 등의 대기업을 세계속의 기업으로 성장 시킬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성장 모멘텀을 이어 받아 세계속의 대한민국으로 한 단계 올라서야만 한다. 성장 게임에서 지면 제자리가 아니라 도퇴다.

즉전력으로 단련된 프로페셔널들이 SNS를 통해 똘똘 뭉친 집단 지성이야 말로 21세기를 움직이는 큰 축이 될 것이다.

[관련글]
Pareto, Long Tail, and 1000 True Fans

Thursday, April 08, 2010

포항 마실나가다

1박 2일로 포항에 다녀왔다. 은사님이신 이재욱 교수님을 찾아 뵙고, 오랜 만에 산업경영공학과 동기들과 추억의 통나무 집에서 맥주 잔을 기울이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학부 시절 애증이 담긴 신문사도 방문했다.

아침 일찍 POSTECH 학술정보관 트위터 계정(@postechlibrary)을 관리하시는 권태훈 사서 선생님을 만났다. 트위터로 급 연락드린 인터뷰임에도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해주신 권태훈 사서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권태훈 사서님께서 말씀해주신 Information Commons 개념, 문헌정보학 및 도서관과 관련된 다양한 협회(도서관협회,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전국도서관대회, IFLA), 그리고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다른 사서분들에 대한 소개(@blackmt1 이용훈 사서님, @cliomedia 배승일 사서님) 가 도서관 선진화 방안에 대한 논문 작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

점심에는 신문사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국문 신문사 옆에 영문 신문사가 들어섰고 전보다 많이 증편된 후배 기자들과 새롭게 정비된 기자재에 놀랐다. 신문사 예산이 많이 늘었다고는 들었지만 과거의 신문사 모습과 비교하면 문자 그대로 혁신이다. Bilngua Campus 선포식과 더불어 POSTECH 영자 신문 출간은 신문사를 한국의 외딴 섬 포항을 벗어나 전세계적인 대학 매체의 하나로 발전하는데 좋은 발판이 될 것이다. 향상된 업무 프로세스와 다양한 분야의 기자 발굴로 신문사의 생산성이 높아졌다. 소셜네트와크를 활용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세계속의 POSTECH 신문사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

언제나 아낌없는 조언을 주시는 이재욱 교수님과의 저녁 식사는 현재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과 앞으로의 새로운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 현 시대의 살아있는 경영학 구루인 미국의 톰 피터스, 일본의 오마에 겐이치, 독일의 헤르만 지몬을  롤 모델로 하는 나에게 이재욱 교수님의 말씀 하나하나는 살이되고 피가 되었다. 앞으로의 세상은 소수의 절대 지존 구루 대신 소셜네트워크로 똘똘 뭉친 브레인 그룹인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에 의해 바뀌어 나갈 것이란 말씀을 해주셨다. 마침 지난 24일자 POSTECH 신문에 기고한 'Pareto, Long Tail, and 1000 True Fans'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이재욱 교수님과의 저녁식사는 불쾌한 안락감을 깨고 기분좋은 긴장감으로 전신을 가담듬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관련글]
도서관에 책이 없다면
Be Guru? Be Guru!
Pareto, Long Tail, 1000 True Fans

Monday, April 05, 2010

TempleStay in Korea #_01


(4월 2일 다개국어모임 발표 내용 in English)

주말 동안 화계사 국제선원(Hwagyesa International Zen Center in Seoul)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지난 금요일 다개국어모임에서 발표했던 것처럼 참선을 통한 자아탐구와 더불어 템플스테이를 외국인에게 알리는 영상을 제작 중이다.

이번 탬플스테이에 캐나다에서 온 4명의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영상을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화계사 국제선원의 원장을 맡고 계시는 보화스님은 외국에서의 오랜 포교 활동으로 영어를 원활하게 구사했다. 영상에 담긴 산행, 참선, 108배, 그리고 마당쓸기 등 템플스테이의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되었다. 보화스님의 템플스테이와 선(Zen)수행에 대한 인터뷰 영상도 담을 수 있었다. 본 영상은 편집 과정을 거쳐 YouTube의 Jihoon Roh 체널에 올릴 계획이다.

국내의 많은 사찰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하고있다.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TempleStay.com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템플스테이가 다방면의 홍보 활동과 마케팅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이색적인 한국의 관광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길 바란다.

[관련글]
The Compass of Zen
120살까지의 인생설계

Thursday, April 01, 2010

서울은 깊다

지난달 13일 '길 위의 인문학' 캠페인 중 <서울성곽 탐방: 역사를 걷는다>를 어머니 이름으로 신청해드렸다. 1959년 서울 중림동에서 태어나 풍문여고를 졸업하며 50년 넘게 서울에서 살아오신 어머니께서는 이번 서울성곽 탐방의 강의를 맡으신 '서울은 깊다'의 저자 전우용 교수와의 동행이 남다르셨나 보다.

'길 위의 인문학'은 국립중앙도서관, 조선일보, 교보문고가 주최하는 대표적인 인문학 트레킹이다. 문학사랑과 한국연극협회, 한국도서관협회, 대산문화재단이 동참하는 이 캠페인은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과 함께 문화, 역사, 철학 등 간연 인사와 함께 주제와 연관 있는 주변을 투어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투어를 마치고 어머니께서 받아오신 '서울은 깊다' 를 읽으면서 서울의 옛모습을 그려보았다. 책에서는 개화기 당시의 서울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했다. 책에서 설명하는 100년 전의 서울은 지금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전통재래시장인 광장시장의 기원, 종로를 관통하는 전차와 그 뒤를 이은 지하철 1호선, 동도서기(東道西器)를 따라 도입되던 전기와 시계탑,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역사관 등 다방면에 걸친 개화기 시절의 서울 모습은 생경하다.
1986년생에게 1886년의 서울 모습은 가깝고도 먼 과거다. 국사 시간에 교과서 10쪽 안팍의 한 쳅터로 배웠던 개화기의 모습에 돋보기를 대고 370쪽 가량의 책 한 권으로 살펴보면서 서울 시내의 여러 지명 및 건물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알게되었다. 

뉴 밀레니엄을 선포한지 어느덧 10년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21세기의 문화가 하나씩 꽃을 피우려한다. 고속성장의 찬란한 모습과 더불어 우리내의 애뜻한 역사가 더불어 공존할 때 서울의 우아함(Elegance)은 깊어진다.


[관련글]
Tour vs. Trekking
우아함의 상실
정보 습득 기관의 다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