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26, 2010

초등학생의 꿈

지난 11일부터 2주간 송정초등학교에서 English Camp 영어강사를 했다. 하루 하루 수업하고 그 다음날 수업을 계획하다가 어느새 2주가 지나갔다. 가끔 봉사활동을 통해 일일 멘토의 형식으로 아이들을 접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길게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어 보기는 처음이다.

처음에 영어강사를 지원했을 때는 수업 진행보다는 아이들과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의 회화 보조 강사를 모집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본 English Camp에서는 영어강사도 본교의 선생님과 함께 반을 배정받아 수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교육청에서 제공되는 교과서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도록 재미있는 영상 및 음악을 활용했다. 그리고 영어 자체를 가르치기 보다는 각 주어진 주제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써 영어를 이용했다. 예를 들어, 요리시간에는 직접 센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면서 각 과정을 영어로 표현했다. 이러한 방법을 쓴 이유는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도 놀이를 통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이처럼 영어에 대한 흥미 유발 및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추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반응을 살폈다. 아이들마다 편차는 있었지만 활동 위주의 수업에 대부분 즐거워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만으로는 수업을 평가하기에는 부족했다. 아이들은 수업내용을 신랄하게 비판하기 전에 가르쳐주는 사람에 대해 공경심을 가지고 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자기반성 및 고찰이 필요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종강식을 가졌다. 그 날 한 아이가 연필로 눌러쓴 편지를 건내주었다. 편지에는 종이를 오려붙인 네잎 클로버와 작은 포커 7 카드 한장도 붙어 있었다. 이 편지를 건내준 아이는 우리반에서 유난히 수업을 따라오는데 힘들어 했던 아이였다. 하지만 이 아이는 항상 질문하고 집에서 새로 배운 단어를 복습장에 써올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다. 하루는 열심히하는 모습이 대견해서 쉬는 시간에 칭찬과 격려를 했다. 아이가 건내준 편지를 읽으면서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하기를 잘 했다는 보람을 느꼈다.

Monday, January 25, 2010

My Calendar

Thursday, January 21, 2010

일에 대한 사유

일상을 대하는 알랭 드 보통의 신선한 시각은 항상 큰 자극을 준다. '일에 대한 기쁨과 슬픔'에서는 우리가 언제나 직면하는 'doing' 이란 활동에 주목했다. doing의 결과물들이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 나선 드 보통은 마치 탐험가 같아 보인다. 식탁에 오르는 참치의 발자취와 오래되어 버려지는 비행기의 사용 이력, 회계회사에서 토의되고 발표되는 지적재산물 등 유/무형의 생산물이 지나온 흔적을 차례 차례 밟아가며 거기에 얽힌 여러 사람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Nicholas Cage 주연의 Lord of War의 인트로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총알의 탄생에서 의미있는 쓰임, 그리고 끝을 간명하게 보여준 이 짧은 인트로는 Supply Chain Management가 무엇인지 말해준다.

지식노동자의 수가 많아 지면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는 '나는 일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로 환원될 수 있다. 생각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활동이라는 점은 앞으로 일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일과 삶을 분리하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일 속에서 기쁨와 슬픔을 향유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책의 마지막 장의 일에 대한 드 보통의 간명한 생각을 여기에 옮긴다.

우리의 일은 적어도 우리가 거기에 정신을 팔게는 해줄 것이다. 완벽에 대한 희망을 투자할 수 있는 완벽한 거품은 제공해주었을 것이다. 우리의 가없는 불안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성취가 가능한 몇 가지 목표로 집중시켜줄 것이다. 우리에게 뭔가를 정복했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품위 있는 피로를 안겨줄 것이다. 식탁에 먹을 것을 올려놓아줄 것이다. 더 큰 괴로움에서 벗어나 있게 해 줄 것이다.

TED 컨퍼런스에 올라온 알랭 드 보통의 강연: 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공 철학

Monday, January 18, 2010

The Age of Digital Warring States

Using the Prezi, I summarized about what I want to do.

Just click within the screen and advance to the next slide.
Also, you can understand it better with my speech. Here is my speech presented at LanguageCast MultiLingua on 22Jan.





If you want to listen other's speech at LC MultiLingua on 22 Jan, please click here.

[관련글] Prezi를 이용한 발표자료 :History of Behavioral Economics

Thursday, January 07, 2010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Seth Godin의 책 한권은 3학점짜리 마케팅 수업을 대신하고도 남는다. Seth는 Purple Cow를 만드는 세계적인 블로거다. 변화지향가이며 혁명가다. Seth의 블로그는 항상 Remarkable한 아이디어로 넘쳐난다. 나도 RSS 리더에 Seth의 블로그를 추가하고 즐겨 찾아본다. 하지만 매일 빠른 속도로 배달되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다 소화하지 못해서 항상 두통에 시달리고는 했다.
그런 참에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Small is the new Big)'라는 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그 동안 Seth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 중 알짜배기만으로 구성되었다. Seth는 블로그를 방문하는 독자들 뿐만아니라 다른 모든이들에게도 빵빵 터지는 인생길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Seth는 그 동안 viral marketing 분야에서 Purple cow와 Remarkable로 많은 이들에게 '아하!'를 제공해 왔다. 이 책에서도 zoom, digerati, Flipping the Funnel 등 새로운 개념을 설명한다.

여러 개념들 중 한 가지 예로 '3 가지 블로그 구별법'이 있다.

1. Cat Blog
Cat Blog는 블로그를 만든 사람을 위한, 블로그를 만든 사람에 의한, 블로그를 만든 사람에 대한 블로그이다. 즉, 개인 일기장으로 사용되는 블로그를 말한다. 이런 블로그의 경우 대다수는 남들이 그것을 읽어 주길 바라지도 요구하지도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 Boss Blog
Boss Blog는 제한된 범위 안의 사람들끼리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블로그다. 주로 동료 혹은 특정 프로젝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다. 즉, Boss Blog는 이미 독자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있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좀 더 강력한 게시물을 실을 수 있다. 앞으로 진행할 혹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이며 명확하게 설명한다. 지적이며 정확하게 쓰고 오해의 소지를 남기면 안된다.

3. Viral Blog
Viral Blog는 낯선 이들을 위한 글을 쓰는 곳이다. Viral Blogger는 Remarkable한 아이디어 공유나 의견 개진등을 통해 마케팅과 저널리즘, 아이디어 전파의 양상을 바꿔 놓았다.

Seth는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기 전에 누구에게 쓰는 글인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한다.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는 블로깅에 대한 최고의 교과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현재 블로깅을 하거나 블로깅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관련글]
Be Guru? Be Guru!
Marketing Strategy keep Evolving

정보 습득 기관의 다양화

학창시절에는 눈으로 책을 읽고 귀로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손으로는 문제를 풀었다. 이처럼 우리 몸의 여러 감각 기관을 활용해서 정보를 습득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면서 우리는 시각에만 편중해서 정보를 습득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보면 단연 영상 매체 및 책을 통한 정보의 공급량이 많다는 이유를 들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모습은 앞으로 많이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러한 변화를 유발하는 기술로는 Podcast가 있다. Poscast는 간단하게 말하면 음원파일에 Feed를 부여해서 원하는 사람은 RSS 리더를 통해 정기적으로 구독이 가능한 형태의 파일이다. 디제라티(Digerati, 디지털과 리터라티의 합성어로 남들보다 빠르게 인터넷상에 구축된 도구를 이용하는 사람을 뜻한다)들은 이미 Podcast를 이용해서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즉, 사람들은 Podcast를 이용해서 청각을 이용해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을 알게되었다. 물론 TV가 발명되기전에 라디오가 정보 전달의 일등공신이였지만, Podcast는 소비자 기호에 따른 선택적인 청취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라디오와 차별화된다.


이처럼 정보 습득 기관이 다양화되면서 이를 활용한 발빠른 움직임이 주목된다. '투어캐스트'에서는 음원형태의 관광가이드 정보를 제공한다. 쉽게 말해서 르부르박물관의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여행 서비스에 접목시켰다고 볼 수 있다.
투어케스트는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피렌체 등 세계 약 30개 나라의 가이드를 음원 파일로 판매하는 것 외에도, mp3 가이드에서 설명하고 있는 건물 및 관광지를 표시한 지도도 공급하고 있다.

현재 mp3 가이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곳은 투어케스트 외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운영하는 '50 Walks of a Lifetime'와 로딩고, 워토크투어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일보와 비지니스앤TV의 공동 프로젝트 '워킹토킹'에서 우리나라의 명소에 대한 mp3 가이드 파일을 제공한다.


과거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론리 플랜'을 들고 다녔다면, 앞으로는 귀 한쪽에 이어폰을 꼽고 mp3 가이드를 청취하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라는 울타리

미군 부사관들 중에 내가 유난히 좋아하는 형이 있다. Campbell 중사는 나이가 거의 아버지 뻘이라 형이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하지만, 그냥 편하게 형이라고 부른다.

한국말이 유창한 Campbell 형을 만날 때 마다 한국어로 인사를 나눈다. 하루는 내가 사무실에서 책을 읽고 있을때 Campbell 형이 찾아왔다. 옆에서 가만이 내가 읽던 책의 제목을 보더니, '그거 우리나라 말로 쓴 책이야?'하고 물었다.

순간 무엇이라 대답해야 할지 당황했다. 한국말로 쓴 책이냐고 물은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Campbell 형의 우리나라는 미국이니까 영어로 쓴 책이냐고 물은 것 같기도 해서 말이다.

뭐라 대답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음,, 우리나라요? 형은 미국사람이고 나는 한국사람인데,,아무튼 이 책은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에요'라고 했다.
사무실을 나서며 Campbell 형은 트레이드 마크인 호탕한 미소와 함께, '그래! 우리나라, 너랑 나랑 우리!'라며 대답했다.

글로벌을 지향하자는 내 마음가짐에 '우리'라는 울타리는 너무나 좁았다. 내 머리속의 우리는 폐쇄형 우리였다. 우리는 너희와 다름을 보여주는 선긋기였다.
앞으로는 우리를 너희도 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우리로 재정의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