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글을 적어두자고 시작했던 일기장에 어느새 먼지가 쌓였다.
할 말은 많은데 적어놓고 정리하지 않으면 다 허상이 된다.
다시금 시작하려 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JihoonRoh.com 노지훈의 가슴뛰는 이야기
Gathering pebbles is my hobby. Finders keepers, loosers weepers, And Others Sharers
Monday, March 14, 2011
Saturday, February 19, 2011
<더미에게물어봐! Prezi> 출간을 앞두고
안녕하세요,
페이스북 페이지 ‘Prezi로 발표하는 한국인의 모임(http://facebook.com/pezKor)’ 노지훈입니다. 2010년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하며 프레지 한글 테마를 발표한 뒤로 국내 프레지 사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는 2008년 프레지의 공식 서비스 시작 당시 일본어 테마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었음에도 현재 한국의 프레지 사용자 수가 일본의 프레지 사용자 수보다 많다는 사실로 놀라운 증가 속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대학 및 기업체에서 프레지 강연과 세미나를 이어온 결과 국내에서 프레지가 차츰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프레지를 제대로 소개하는 책 한 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프레지 한글 테마를 개발한 사람으로써 이와 같은 책을 직접 집필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프레지의 사용법만을 다루는 내용으로는 프레지 책을 내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생각하는 프레지는 그래픽 도구가 아닌 창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즉, 프레지를 이용해 만든 자료는 큰 주목을 받을 만큼 놀랍지만 프레지를 디자인하는 과정 속에서 창의력이 증진하는 것에 더욱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프레지를 한번이라도 접해본 사람은 프레지의 놀라운 전달 방식에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프레지를 한번이라도 디자인해본 사람은 프레지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이 10개 미만이라는 사실에 더욱 놀랍니다. 프레지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과장을 조금 더해 로그인시 필요한 계정을 만드는 것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쉬운 프레지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다루느냐는 기술적인 문제보다 왜 프레지를 사용하는가라는 기본적인 물음에 답변을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답변 없이 프레지를 사용하게 되면 낱장의 슬라이드로 표현하던 틀에 박힌 사고 방식에서 벗어 날 수 없습니다. 주제는 달라도 그 형식이 비슷한 슬라이드 발표자료가 많은 반면 같은 주제라도 전혀 다른 형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프레지의 매력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과 저녁에 지는 태양은 같은 태양임에도 우리가 다르게 인식하는 것처럼 하나의 사건을 전달할 때 시간과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도구가 바로 프레지 입니다.
말이 조금 어려웠나요? 그렇다고 프레지를 사용하는데 너무 고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 형형색색의 크레파스 중 하나를 손에 쥐고 흰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프레지를 시작하면 한결 편한 마음으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스토리텔링에 갈증을 느낀다면, 특히 교육, 디자인, HR, 홍보, 마케팅, 세일즈에 종사한다면 이 책은 바로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이 책은 전 세계에서 디지털 스토리텔링 도구로써 Prezi를 사용하는 많은 사용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가장 많이 모아놓은 책입니다. 또한 마인드 맵 그리기에서 뇌 과학까지 저자의 폭 넓은 지식으로 프레지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자료들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이 책을 출간할 수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Prezi CEO, Peter Arvai 와 함께
안녕하세요,
Prezi로 발표하는 한국인의 모임 노지훈입니다.
28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Prezi CEO, Peter Arvai 와 함께하는 자리를 기획했습니다.
바쁜시간에 함께 자리를 빛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rezi로 발표하는 한국인의 모임 노지훈입니다.
28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Prezi CEO, Peter Arvai 와 함께하는 자리를 기획했습니다.
바쁜시간에 함께 자리를 빛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Monday, January 10, 2011
스토리텔러가 반한 발표도구 프레지, Prezi
슬라이드쉐어에 '스토리텔러가 반한 발표도구 프레지_노지훈' 자료를 올린지 한 시간 만에 슬라이드쉐어 'Hot on Twitter' 와 'Hot on Facebook' 에 오르는 영광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외국어 자료들 틈에서 한글 제목이 올라와 있어 뿌듯했습니다.
http://preziedu.com/
외국어 자료들 틈에서 한글 제목이 올라와 있어 뿌듯했습니다.
http://preziedu.com/
스토리텔러가 반한 발표도구 프레지_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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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15, 2010
2010년을 뒤돌아 보며
백호의 해라며 시끌벅적하게 시작한 올해도 어느덧 두달 남짓 남았다. 호랑이 띠라 그런지 올해는 시작부터 괜시리 많은 기대와 포부를 담게 되었던 해였다. 이런 한 해를 조금은 일찍 마감하면서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2010 학년도 학회지에 내 이야기를 싣고 싶다하여 부끄럽지만 글을 써서 보냈다. 이곳에도 그 글을 옮겨 담아둔다.
교수님, 교직원 선생님, 그리고 선배님과 후배님께
안녕하세요,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2005학번 노지훈( @JihoonRoh )입니다.
올해는 본의 아니게 학과 전체 메일 및 교내회보를 통해 종종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이렇게 학회지에 글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기회를 주신 김성환 후배님 감사합니다.
기고 요청을 받고 어떤 멋진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제 근황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를 합니다. 2010년은 개인적으로 많은 도전과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해였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지난 7월부로 전역을 하여 다시 태어난 마음으로 사회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조금은 특별한, 오히려 특혜라고도 할 수 있는 용산 카투사로 22개월 군복무를 했습니다.
2008년 9월 8일 입대 후 9월 15일 리만부라더스의 파산 소식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접하며 반토막이 났을 펀드 수익금이 아른거렸습니다. 외부와 단절된 5주간의 시간. 훈련소 담장 너머의 소식에 갈증을 느꼈습니다. 이런 날들이 하루 하루 지나며, 어느새 정보에 대한 갈증도 무감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내면에서 울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갈 것인가?”
용산으로 자대배치를 받은 후에도 자신과의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었지만 근접할 수 있는 조언들을 책에서 발견했습니다. 분야가 정해지지 않은 종횡무진 독서는 동서양의 인물, 역사, 소설, 그리고 철학 등으로 갈팡질팡했습니다. 어느새 부대 한편에 진열된 독서대의 책을 거의 다 읽게 되었을 때 군대에서 맞는 두번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2009년 12월. 신촌에 있는 어느 공간대여 세미나실에서 열린 ‘다개국어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한번에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임. 일본어로 물어보는 서양인, 중국어로 대답하는 한국인, 한국말로 자기소개를 하는 인도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다양한 언어로 함께 떠들고 웃는 모습은 신선한 자극이었고 새로운 동기유발이었습니다.
2010년 1월. ‘다개국어 스터디’를 주최하는 G9Languages 에 들려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캠코더 하나를 빌려 광장시장에서 파전을 먹는 일본인 관광객 인터뷰를 처음으로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영상으로 기록하여 유튜브로 공유했습니다. 하루는 외국인들이 많이 참석하는 산사에 들려 그들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하며 그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했습니다. 많은 걸 느끼고 깨닫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10년 3월. 국립중앙도서관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도서관 선진화 논문 공모를 준비하며 내부에서 바라보는 도서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주말시간을 활용해 도서관에서 사회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매시간 반복되는 도서정리를 통해 사람들이 많이 읽는 책의 분야가 무엇이고 어떤 정보에 대한 갈증이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2010년 4월. 제 8회 경기마라톤 대회 풀코스에 도전했습니다. 포항에서 수업 전 새벽수영으로 다져온 체력과 매일 구보로 단련된 제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4시간 54분이라는 기록보다 5시간 남짓 달리며 만난 많은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100회 완주를 목표하는 60대 할아버지, 35km 지점에서 지쳐있는 저를 앞질러 달린 팔 한쪽이 없던 장애인, 그리고 결승점에서 저를 기달려주신 부모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또 한번 변화게 되었습니다.
2010년 6월. 국립중앙도서관 주최 대학(원)생 도선관 선진화 논문 공모에서 1등으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다른 수상자 중에는 문헌정보학 및 행정학 전공자들은 있었지만 공학 전공자는 유일했습니다. 자료 조사 및 논문 검증 단계에 머물지 않고 직접 도서관 사회봉사 활동과 다양한 사서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성된 논문이 심사위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었다 합니다. 이를 통해 도서관장이란 꿈에 한 발 짝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2010년 7월. 전역을 20일 앞둔 금요일 저녁. 처음으로 Prezi 오픈세미나를 신촌 ‘다개국어 스터디’가 열렸던 그 공간에서 개최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고 이를 계기로 Prezi 를 주제로 다양한 곳에서 강연 초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국내 최대 규모의 Prezi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부다페스트의 본사와 함께 Prezi 한글 테마 개발을 기획하여 한글날에 맞춰 발표하게 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2010년 10월. 매일경제에서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을 통해 전 세계의 지성과 함께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크리스 휴즈, 노벨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그리고 화재의 인물 쑹훙빙, 니얼 퍼거슨 등 이 밖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가, 학자, 경제인, 정치인들이 함께한 자리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함께 참여한 동료들과 자금을 마련해 2박 3일간 쉐라톤 워커힐 호텔의 스위트룸을 빌려 동거동락하며 3일간 세계지식포럼의 현장감을 실시간으로 보도했습니다.
매일경제에서 주관하는 세계지식포럼은 많은 스탭을 대학생으로 선발하여 이와 같은 국제적인 포럼에서 봉사를 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매우 다양한 학교와 전공의 학생들이 있었지만 포항공과대학교 학생은 제가 유일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2010년 11월. 쏜 화살 같이 달려온 2010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Prezi를 처음 접한 뒤로 국내에서도 TED컨퍼런스와 같은 지식나눔과 지적유희를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11월 5일 강남의 카페 한곳을 빌려 그 동안 인연을 맺어온 50 여명의 연사들을 모시고 3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며 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는 Prezi 파티를 기획했습니다. 조그만 변화로 우리사회가 일보 진전했음을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 글을 쓴다는 건 말을 한다는 것보다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기록으로 남아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워두고 걸어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 글이 후배님들에게 좋은 이정표 중 하나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Sunday, October 17, 2010
아마존은 왜? 최고가에 자포스를 인수했나
쇼윈도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옷처럼 서점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책들은 그들만의 섹시 키워드를 갖고 있다. 2010 <포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중 15위에 선정된 자포스(http://zappos.com)라는 기업의 이야기를 담은『아마존은 왜? 최고가에 자포스를 인수했나』도 마찬가지다. 이 책을 처음발견했을 때는 자포스가 어떤 회사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책 50 페이지에 자세하게 설명된 자포스의 CEO 토니 셰이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읽고는 두말없이 현장 결재를 단행했다. (무려 온라인 판매가 10% 할인 혜택을 감수했다.)
이 책은 설립 10년만에 매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신발 온라인 소핑몰의 유통구조도 아닌 젊은 CEO 토니 셰이에 대한 성공 이야기도 아닌 21세기형 기업문화에 대한 보고서이다.
Youtube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시피 자포스의 기업문화는 미국 비즈시니계를 깜짝 놀라게함과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책에서 언급된 자포스의 10가지 핵심가치를 이곳에 옮긴다.
1. 고객 감동 서비스를 실천하자 (Deliver WOW Through Service)
2. 변화를 수용하고 주도하자 (Embrace and Drive Change)
3. 재미와 약간의 괴팍함을 추구하자 (Create Fun and A Little Weirdness)
4. 모험심과 창의성 그리고 열린 마음을 갖자 (Be Adventurous, Creative, and Open-Minded)
5. 배움과 성장을 추구하자 (Pursue Growth and Learning)
6.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솔직하고 열린 관계를 만들자
(Build Open and Honest Relationships with Communication)
7. 확고한 팀워크와 가족애를 갖자 (Build a Positive Team and Family Spirit)
8.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만들자 (Do More With Less)
9. 열정적이고 단호하게 행동하자 (Be Passionate and Determined)
10. 늘 겸손하자 (Be Humble)
최고의 서비스 컴퍼니를 지향하는 자포스는 오른편 상단에 일주일/24시간 운영되는 고객상담 연락처를 게재하고 불필요한 베너광고를 삭제하여 웹 페이지 이동속도를 빠르게하는등 철저히 고객 감동을 위해 운영된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자포스는 고객들에게 최고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 직원에게 최고최선의 문화를 제공한다. 자포스는 직원의 행복이 고객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에서 출발한다.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때 미국의 Fun 문화가 자포스와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KATUSA 로 미군부대에서 근무할 때 있었던 일이다. 하루는 자선기부 행사를 위해 "Pie Throwing Event"가 열렸다. 가장 계급이 높은 대대장을 비롯하여 대대 안의 모든 장교와 선임원사들이 나와 자신의 얼굴에 파이를 던질 수 있는 기회를 경매에 부쳤다. 이등병을 포함한 모든 사병들은 즐거운 분위기에서 경매 참가하며 부족할 경우 서로 돈을 모아서 주임원사의 얼굴에 파이를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샀다. 그리고는 한국군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사병들 여럿이 주임원사의 얼굴에 파이를 뭉게버렸다. 던지는 사병들도 대단한 용기라 생각했지만 파이를 맞은 주임원사와 장교들은 익살스럽게 얼굴에 붙은 파이를 떼어먹으며 호탕하게 웃어 나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장교와 사병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거리감을 좁히고 대화의 창구를 여는 역할을 했다.
아무리 자유로운 미국이라도 엄격한 규율이 존재하는 군대에서 이 정도의 여유와 재미가 존재하는 조직이 있다는 것은 미국사람들의 DNA에 Fun을 장려하는 유전자가 있음을 깨닫게 했다. 한국의 기업에도 발칙한 사고와 어처구니가 용인되는 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다면 성인병의 원인인 스트레스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Friday, October 15, 2010
제8회 Hi! Seoul 마라톤 풀코스 완주
미등록 참가자로 6시간 30분이 넘게 걸려 겨우 완주했던 베를린마라톤에 이어 2010 경기마라톤, 그리고 제8회 하이서울마라톤에 이르기까지 인생에 있어 세번째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도전했다.
지난 4월 경기마라톤을 4시간 54분대로 완주하면서 앞으로 몇 년간은 마라톤은 말도 안꺼낼꺼라 했지만, 이번 대회의 코스를 보고는 덜컥 신청하게 되었다. 청계천을 따라 중랑천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달리는 코스가 서울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단체 등록해서 함께 뛰는 사람들이 부러워 이번 경기에는 주변 지인들과 함께 나섰다. 나를 제외하고는 다들 처음 뛰는 마라톤임에도 덜컥 풀코스를 함께 뛰겠다고 해서 당황했다.
함께뛰는 멤버중에 유일한 여자였던 대학 동기 지선(@saindang)이만 하프로 변경하고 다른 두 형들과는 함께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하기로 했다.
7월에 전역한 이후로는 이런 저런 핑계로 운동을 착실하게 하지못했던 결과가 여실히 들어나는 하루였다. 처음에는 젊은 패기로 시작선 맨 앞에서 출발소리와 함께 힘차게 달려나갔다.
운이 좋게 출발선에서 달리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았다. 하지만 단 10분도 유지하지 못한체 선두그룹에서 하나씩 하나씩 뒤로 계속 밀리면서 달리게 되었다. 광화문과 시청 주변의 청계천은 자주가 보았지만 그 끝까지는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이곳 저곳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어느새 10Km 참가자, 하프 참가자와 코스가 갈라지면서 주변에서 같이 달리는 사람들의 수가 하나씩 줄어 들기 시작했다.
중랑천을 빠져나와 한강으로 진입하면서 동호/한남/반포/동작/한강/원효/마포/서강대교를 지나 반환점을 찍었다. 차를 타고 이동할때는 몰랐는데, 다리와 다리사이가 이렇게 멀었다는 사실 또한 이번에 깨달은 큰 교훈이었었다. 반환점을 돌아 왔던길을 따라 달리면서 함께 참가하게 된 형들을 만나게 되었다. 기쁜마음으로 서로에게 달려가 큰 소리와 화이팅을 외치며 다시금 각자 자신과의 싸움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별다른 준비 과정없이 출전한 마라톤의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멀정하던 발목에서 가벼운 통증이 시작되었다. 걷다 뛰다를 반복하는 사이에 친형이 어느새 옆에서 함께 뛰고 있었다.
함께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달리던 중 이순간을 추억하고 싶어 한강에서 사진을 찍고 계신 시민 한분께 트윗양말을 건네드리며 부탁을 드렸다. 기꺼이 사진을 찍어주신 그분은 이처럼 사진을 보내주셨다. 성함도 건네 받지 못했던 그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름다운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중간에 만난 안전요원으로부터 파스를 진하게 뿌린 탓에 발목의 통증도 사라졌다. 어느새 교통 통제 제한 시간인 5시간을 넘기기 시작했다. 마지막 2km 지점을 남기고 형은 달릴수 있으면 먼저 달리라며 자기는 천천히 가겠다고 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둘 사이의 걸이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강 도로변을 빠져 나와 서울숲으로 돌아들어가는 시점에 완주 메달을 목에 건 지선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지선이는 처음 출전한 하프 코스를 2시간 30분대로 가르며 언제오나 기달려 주었다. 마지막 200m 정도를 함께 달려주며 끝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4월 경기마라톤을 4시간 54분대로 완주하면서 앞으로 몇 년간은 마라톤은 말도 안꺼낼꺼라 했지만, 이번 대회의 코스를 보고는 덜컥 신청하게 되었다. 청계천을 따라 중랑천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달리는 코스가 서울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단체 등록해서 함께 뛰는 사람들이 부러워 이번 경기에는 주변 지인들과 함께 나섰다. 나를 제외하고는 다들 처음 뛰는 마라톤임에도 덜컥 풀코스를 함께 뛰겠다고 해서 당황했다.
함께뛰는 멤버중에 유일한 여자였던 대학 동기 지선(@saindang)이만 하프로 변경하고 다른 두 형들과는 함께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하기로 했다.
7월에 전역한 이후로는 이런 저런 핑계로 운동을 착실하게 하지못했던 결과가 여실히 들어나는 하루였다. 처음에는 젊은 패기로 시작선 맨 앞에서 출발소리와 함께 힘차게 달려나갔다.
운이 좋게 출발선에서 달리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았다. 하지만 단 10분도 유지하지 못한체 선두그룹에서 하나씩 하나씩 뒤로 계속 밀리면서 달리게 되었다. 광화문과 시청 주변의 청계천은 자주가 보았지만 그 끝까지는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이곳 저곳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어느새 10Km 참가자, 하프 참가자와 코스가 갈라지면서 주변에서 같이 달리는 사람들의 수가 하나씩 줄어 들기 시작했다.
중랑천을 빠져나와 한강으로 진입하면서 동호/한남/반포/동작/한강/원효/마포/서강대교를 지나 반환점을 찍었다. 차를 타고 이동할때는 몰랐는데, 다리와 다리사이가 이렇게 멀었다는 사실 또한 이번에 깨달은 큰 교훈이었었다. 반환점을 돌아 왔던길을 따라 달리면서 함께 참가하게 된 형들을 만나게 되었다. 기쁜마음으로 서로에게 달려가 큰 소리와 화이팅을 외치며 다시금 각자 자신과의 싸움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별다른 준비 과정없이 출전한 마라톤의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멀정하던 발목에서 가벼운 통증이 시작되었다. 걷다 뛰다를 반복하는 사이에 친형이 어느새 옆에서 함께 뛰고 있었다.
함께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달리던 중 이순간을 추억하고 싶어 한강에서 사진을 찍고 계신 시민 한분께 트윗양말을 건네드리며 부탁을 드렸다. 기꺼이 사진을 찍어주신 그분은 이처럼 사진을 보내주셨다. 성함도 건네 받지 못했던 그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름다운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중간에 만난 안전요원으로부터 파스를 진하게 뿌린 탓에 발목의 통증도 사라졌다. 어느새 교통 통제 제한 시간인 5시간을 넘기기 시작했다. 마지막 2km 지점을 남기고 형은 달릴수 있으면 먼저 달리라며 자기는 천천히 가겠다고 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둘 사이의 걸이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강 도로변을 빠져 나와 서울숲으로 돌아들어가는 시점에 완주 메달을 목에 건 지선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지선이는 처음 출전한 하프 코스를 2시간 30분대로 가르며 언제오나 기달려 주었다. 마지막 200m 정도를 함께 달려주며 끝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뒤이어 형이 들어왔다. 하지만 함께 마라톤을 신청한 형 친구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어느새 교통 통재는 끝이나고 거리는 달리는 차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로부터 아직 한 사람이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뛰고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사람이 형 친구이기를 기대하며 다 같이 끝까지 기다렸다. 평소에도 운동을 많이하지 않던 형 친구분이기에 엠브란스가 한대씩 지나갈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했다.하지만 결국에 7시간이 넘게 걸려 한쪽 발을 절뚝거리며 걸어들어오는 한 사람이 보였다.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 주었다. 이미 공식 기록장치는 철수된 상태였다. 따로 챙겨둔 완주 메달을 목에 걸어주었다.
다들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완주점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즐거웠다. 끊임없이 달리는 동안 머리속으로 정리하던 많은 생각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응원해준 참가자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인연들을 통해 다시금 도전하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12일 세계지식포럼 강연장에서 만난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강연의 마지막에 올해로 60살 생일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했던 이야기를 했다. 가족을 살피고 건강을 챙기라는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조언을 세기며 나도 내가 60살이 되는 2045년에 가족과 함께 마라톤을 뛸 수 있는 삶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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